과녁이 분명해야 그 과녁을 보고 활을 쏴서 명중(命中)을 시키는 것
송담 큰스님
여러분들은 법사(法師) 스님으로부터 좋은 법문을 듣고 싶으면, 여러분 자신이 그런 경건하고 엄숙하고 뜨거운 신심이 여러분 가슴속에 넘쳐흐르는 마음을 가질 때에 그 법사의 좋은 법문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화가가 그림을 그릴 때에도 첫째, 분위기가 좋고 또 종이도 좋고, 붓도 좋고, 먹도 좋고, 물감이 좋아야 좋은 작품을 그리는 것입니다. 장바닥에다가 신문지 같은 거, 뭐 마분지 같은 것을 놓고, 뭐 몽당 빗자루 같은 그런 붓을 갖다 놓고 “나 그림 하나, 좋은 그림 하나 그려 주십시오” 절대로 좋은 작품이 나오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음악가가 음악을 부른다든지 또는 피아노나 어떤 악기를 연주할 때에도 그 장소가 바늘이 떨어져도 들릴 만큼 그렇게 엄숙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준이 높은 청중과 그런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장소와 분위기가 훌륭해야 그 훌륭한 음악을 연주하고 또 부르는 것입니다.
법문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항시 조실 스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과녁이 분명해야 그 과녁을 보고 활을 쏴서 명중(命中)을 시키는 것이지 지금 우리나라 궁도 , 양궁이 세계적으로 떨치고 있는데
그 활을 쏠 때에도 그 과녁이 분명하게 탁! 있어야 그 활을 쏘는 사람도정신을 통일을 해 가지고 정확하게 딱! 맞추는 거지, 과녁이 삐딱하니 있어 가지고,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움직여 쌌고 그런다면 아무리 활을 잘 쏘는 사람도 맞출 수가 있겠습니까?
법문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여러분이 좋은 법문을 듣고 싶고, 법사로 하여금 훌륭한 법을 설하게 하고자 하시거든, 여러분 자신이 그 법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그러한 자세로 아무리 엉터리 법사라도 여러분의 그 지극한 신심과 법력으로 좋은 법문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고,
저절로 아무 말을 해도 그 법문이 펄펄 살아있는 좋은 법문이 비단 평범한 말 한마디를 하고,평범한 게송하나를 읊어도 그 게송 그 한마디가 여러분의 그 지극한 신심의 과녁에 가서 탁! 꽂혀 가지고, 여러분이 확철대오(廓徹大悟)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마련이 되는 것입니다.
첫댓글 _()()()_
이 뭣고 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