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시흥시의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번 유찰이된 물건
요즘 아파트가 오르는 시점이라서 눈길이 가더라구요.
사진상 외관이 깨끗해서 현장을 확인하고 싶어지더라구요,
일요일 저녁 수원광교에서 고속도로타고 30분정도 거리
차가 밀리지 않아서 영동타고 조남IC 시흥 시청앞으로 현장에 다다를 즈음
가는길이 온통 공사 현장입니다.
시흥 장현지구 90만평 택지 개발중,
그리고 부천 소사~안산 원시선 전철 공사를 하고있고요.
멀리 보이는 아파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외관상 새아파트 같아 마음이 더드는것있지요.
주변 부동산에 들러 시세물어보고
매매,전세.(1억2천)
역시 여기도 전세물건은 없답니다.
내놓으면 바로나가고 대기자들이 있다고
현장에 도착 아파트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벨소리가 들리지않는지 조용합니다.
종이 쪽지가 붙어있네요.
벨이 고장이라고..
발로 걷어 차볼까 하다 망설였습니다.
발길을 돌려 인근 주민에게 물어봤습니다.
여기 아파트 사시는데 불편한것은 없는지 ?
주차가 모자르다고 ,,
그래도 그럭 저럭 요령것 대고 산다고
외관이 깨끗한데?
작년에 내외부 도색을 해서 깨끗하다고.
아파트 물건이 다그렇지 하면서 생각하고
내부는 안봐도 될것같아
입찰하기로하고 ,,
발길을 돌렸습니다.
입찰당일 안산법원 .
13명입찰 ,,
낙찰후 매각 허가 결정이 난후 소유자 집을 찾아갔습니다.
문을 두드렸더니 안에서 말소리가 들립니다.
나이드신 여자분 목소립니다.
할머니가 나오시는데 걱정할까봐
경매 낙찰받아 왔다고는 못하고
아드님 만나러 왔는데.
애기좀 하자고,,
아들이 문을 열고 나옵니다.
들어오시라고
경매 낙찰 받은 사람입니다.
눈은 이리저리 둘러보니 화장실문이 썩어서 새로해야할것같아
수리비가 만만치 않아보입니다.
도배 ,장판,전등 ,,,,
명함을 주고 ,
소유자도 안방에서 명함을 갖고 나오네요.
조그만회사 상무이사 ,,
몆마디 나누고 나왔습니다.
일정이 어떻게 되냐 물어보십니다.
2월23일 잔금을 치르니 집을 비워줘야한다고
,,,,
2월 24일 잔금을 치르고 셀프 등기로,,
인도명령 신청도 않하고,,
기다렸습니다.
나도 시간이없어 방문을 못하고
2월 말경 전화를 해서 집내부를 보고싶다고
잔금은 치렀냐 ?
물으십니다.
잔금 치렀으니까
집보러간다고
다시들렸습니다.
근처 파리바게트 빵집에서 빵 사가지고
집에는 할머니 ,손녀 이렇게 있어
이집에 새로 이사올사람이라고
집좀 구경하겠다고,,
안방,작은방,화장실 ,베란다 전부 사진찍고
수리할곳이 넘무 많았습니다.
13년 살았다고 할머니가 애기를 하십니다.
아들하고 통화했습니다.
언제 이사할꺼냐
머뭇 거리면서 조금 도와 달랍니다.
관리비 좀 내달라고
석달치 정도 되는데 약40여만원
알았다고
3월14일 이사간다고 ,,
그날 꼭 약속 지켜라
기다리겠다고
나오면서 도시가스 계량기 번호적고 수치적고
삼천리 도시가스 전화하니 이번달 10 여만원 정도 랍니다
3월13일 관리사무소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관리비가 70여만원 나왔는데
대신 납부한다고 해서 전화한다고
알았으니 이삿집내보내라고
안된다 하십니다.
자기네 규칙상 관리비 전액을 안내면 이사차를 못내보낸다고
그럼 14일 10시까지 내가갈테니 관리소장나오라고
3월14일 10시경 도착
현장에는 이삿짐 사다리차가 열심히 내리고있습니다.
6층에 올라가보니 아직도 2시간 정도는 더걸릴것같습니다.
3대가 13년 살던집이니 곳곳에 숨은 짐들이 엄청납니다.
시간 보낸다고 근처 산에도 올라가보고
근처 부동산에 들러보고
관리실 들렀습니다.
관리소장은 나오지 않고 영선기사분
관리비 문제로 시비를 하다가
현찰로 납부를 하고 영수증 써달라
......
이사나간 집을 바라보니 전부 손을 댈곳입니다.
쓰레기는 싹 치웠는데도
마음에 들지가 않습니다.
번호키 비번바꾸고
부동산에 들러 매매로 내놓았습니다.
매매로 팔아달라고,,
근처에 쫘~~~악
다음날 전화 옵니다.
가격을 깍아달라고
거기서 깍으면 남는게 없다,
관리비 낸것있어 ..
,,,,,,,,,,,,,,,,,,,,,,,,,,,,
그 다음날 계약하자고 합니다.
현상태로계약
매수자가 수리비 1500만원 나오니 깍아달랍니다.
50만원 정도 조절해준다고,,
그러면
세금 신고 ,,절충하고 ,,조절을
,,오케이
현금 2천만원 그중에 1천만원 현찰입니다.
1만원 ,5만원 ,,
6년간 부인이 몰래 모았답니다.
버스기사 운전한다고 ,,
돈모아 ,,
개인택시 사신다고,,
전세로 살면서 집값 오른다고
이제 집살때라고 ..
....................
관리실에 내용증명 한장 보냈더니 답장이 왔습니다.
마지막 답장 을 보냈습니다.
또다시 내용증명 보내면 바로 소송 진행한다고,,
첫댓글 정말궁금한데요.....낙찰받은집을 하루만에 매매하시면 세금이 얼마나 되나요?
남은 금액의 1년미만은 40% 세금이지요.
대출안받고 법무사 시키지않고 셀프등기를 했기때문에
딜러비도없고 전부공제 ,살짝 내려서신고하고,,
조금은 내야지요.
이사가고 나서 건물이 낡어서 그렇지
소유자가 정말 쓰레기하나남기지 않고 청소까지 ..
무심하게 덤덤하게 ... 좋은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6년간 조금씩 모아서 사신 그분얘기에 맘이 짠하네요
수익 나신거 축하드려요~~^^
집을사신 아주머니가 나보고 인상이 좋으시다고하는데
가격 깍아달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집에서 검정 비닐 봉투에 돈을 갖고 오는데.
거의 만원권 ,,
물어봤습니다.
아니 집에다 이렇게 돈을 두고있었냐고
동네 소문나면 어떻게 하라고,,
역시 선수는 다릅니다.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 금방 팔아치우셨네요. ㅎㅎ~
대땅 축하합니다.
막걸리 한 잔 사슈 ~ ---------- ㅎㅎ~ ^^
잘 봤습니다만추님 추천물건도 잘보고있고..저도 셀프등기하면서 경매하고싶습니다 ㅜ
저도 임장같던 집이라 애착이 있었는디..후딱 치우셨네요!
와우.. 명도부터 매매까지 수월하게 끝내셨네요 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 ^^
역시 고수님은 조용히~ 빨리~ 처리하시네요^^
대단하세요!!!
감사 합니다.
대단하시네요..
고수라서 능속하고 매끄럽게 처리하시는군요.
감사합니다
대단하시네요..
급하게 진행되는 가운데에서도 여유가 느껴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