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북법인 지분 87.38% 매각
롯데쇼핑이 중국 화북법인에 대한 보유지분 87.38% 매각을 공시(4/26) 했다.
매수 주체는 유통기업인 우메이(Wumei)이며 매각 대상은 북경 지역에서 운영 중인 할인점과 슈퍼마켓 21개(할인점 10개, 슈퍼 11개)이다.
보유지분에 대한 매각가는 777억원이나, 거래 종결 후우메이가 LOTTEMART.CO.,LTD.(낙천초시유한공사)에게 1,750억원 규모를 출자하기로 밝혔기 때문에 최종 매각대금은 2,48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중국에서 112개(할인점 99개, 슈퍼 1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동사는 사드 배치 이후 영업정지(17년말 기준 할인점 99개 中 87개가 영업정지 상태)가 지속되며 2017년 한 해에만 영업손실 2,63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면 철수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번 화북법인 매각이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화북법인 외 나머지 법인들에 대해서도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특히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화동법인(상해 74개)의 경우 이른 시일 내에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다.
동사는 이와 함께 홍콩롯데쇼핑홀딩스(중국 사업을 관장)에 대한 6,819억원 규모의 출자를 공시했다.
출자 금액 중 1,000억원은 중국 백화점, 나머지는 중국 할인점의 원활한 매각을 위한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예상보다 큰 규모의 출자가 이루어졌으나, 잔여할인점들에 대한 매각 완료 시 상당부분 회수가 가능해 큰 우려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300,000원 유지
아직까지 전체 점포가 매각된 것이 아니며, 예상 밖의 대규모 출자가 있었던 점은 분명 아쉬우나, 그 동안 중국 할인점 매각이 지연되어왔던 만큼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체 점포 매각이 완료될 경우 연간 2,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중국 할인점 영업손실을 포함한 2018년 당사 영업이익 추정치: 6,775억원).
중국 할인점 매각 외에도 국내 백화점 및 할인점 부문 역시 비용 효율화를 통한 손익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현재 주가(PBR 0.55x)에서는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하는 바, 투자의견 BUY 및 목표주가 300,000원(Target PBR 0.65x)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