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수를.. 아세요?"
"글쎄요...그럼.. 민현씨는 절 누구라고 생각하시나요?"
"네?..그게 무슨..말씀이신지."
"낮에 봤을꺼 아니에요?"
확실히 봤다.. 짙고 짙은 흑발...
그리고.. 검붉은 사신의 낫...
모든 것의 목숨을 간단히 없앨 것만 같은..
공포.. 그자체 였다.
"모..모르겠네요.."
"앞으로 일어날 일, 그리고 겪은 일은 모두 믿으셔야 해요.
그리고 제말은 한치 오차도 없는 사실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알고 싶다.. 도데체 무슨일이 일어 나고 있는지..
난 어떻게 되는건지..
"걷 모습은...
간호사예요.. 이름은 아시다시피 김아연 이구요.
하지만 걷모습은 걷모습일뿐...
저는...."
"악마중에 악마, 정통 순수 악마의 피를 이어 받은.. 여자..
악마 3대 신물인 '칼라드의 낫'의 소유자 이며,
...
일족의 배신자 이기도 하지..."
방안에서 성인 남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아연씨는 자리에서 빠르게 일어나 싸늘한 표정을 짖고
전방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recall(소환)"
다시 그녀는 오른손에 무언가를 쥐었다.
"오우~ 그것이.. '칼라드의 낫'... 인가? 악마, 인간 을 통틀어 수백수천은 족히 죽였다는...
진정하게. 난 오늘 자네랑 싸우러 온 것이 아닐세."
"용무만 말하고 꺼져라."
그녀는 매섭게 쏘아 붙혔다.
그때, 한쪽벽면에서 조금은 덩치가 커보이는
성인 남자가 서서히 모습을 들어 내었다.
"성격은.. 여전하군 그래..
너의 인간의 직업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나?"
"시끄럽군. 쓸모 없는 이런 이야기 계속하면 뼈조차도 안남겨 주지.."
"사실이잖나.. 하하.. 그렇게 보지 말라구.. 무섭군..
뭐.. 용건만 말하지..
너와, 같이 있는 그 아이, 무슨 이유에서 같이 있는 거지?
설마 정말로... 그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
"내가 말할 필요가 없는거 같군..."
"난 알아야 겠네, 자네가 그 아이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를...
그 아이는 '그 분' 이 내려주신 천계의 아이다."
"......알고 있다."
"알고 있다면, 빨리 넘겨 주게.. 그 아이를 죽일 목적으로 같이 있는 거라면
나도 싸울수 밖에 없다네, 내가 설령 죽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야.."
"이.. 아이... 죽이지 않는다. 그건 약속 하지, 이만 돌아가라..
부탁이다.. 미카엘.."
"정말 이상한 일이군.. 악마중에 잔인하기로 따지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피도 눈물도 없는 네가.."
"......"
"자세히 모르지만.. 그렇게 말하니.. 악마이긴하지만.
자네가 하는 약속이니.. 믿지.. 하지만.. 지켜보겠네,
그 애 손가락 하나 까딱 하는 날에는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걸세.."
"고맙군...미카엘"
조용한 소리와 함께... 그성인남자는 모습을 감추었다.
그 남자가 가고 긴장을 풀었다.
다시 눈을 감고 나지막하게 중얼거리자..
손에 있는 '칼라드의 낫'은 없어졌다.
"저...남자는 누구죠?"
"천계의 ... 인물이예요.."
"천계..라는건..? 저희들이 알고 있는 천사를 뜻하는 건가요?"
"인간들이 알고 있는 ...그것과는 다르긴 하지만.. 이미지는 같다고 할까요?
인간들이 만들어낸 허구적인 천사와 악마 하고는 조금은 다르답니다 ^^"
"그럼... 아연씨는... 악마...인가요?"
"네! 악마예요 헤헤.."
"지금! '네! 악마예요 헤헤' 라고 할 상황이 아니잖아요!
전 지금 악마와 같이 있는 거네요?"
"네! 악마랑 같이 있는 거예요? 왜요?"
"......악마는... 그렇지 않나요... 이유없이.. 사람들을 이간질 시키고..
죽이고.. 사람들의 분노... 슬픔 , 악의 근원.. 아닌가요?"
"뭐.. 틀린 말은 아니예요.. 하급 악마에.. 잡종 같은 경우...
그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
내게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 경쾌한 목소리로 웃으며 말을 하고 있다..
나도 어느정도 적응이 된듯..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까 그 남자가 한말을 종합해 보면..
전 천계..의 인물이고 지금 가장 위험한 인물인
악마중에 악마.. 아...연씨와 같이 있는 건가요..?
"네! 히힛 ^^"
"......저... 죽이실 껀가요..?"
"왜죠?"
"왜...라니요.. 보통 천계와 마계는 항상 대립 인거 아닌가요..
아까 그 남자말을 들어 보니까 그런것 같던데..
상식적으로도 그렇잖아요.."
"그렇긴 하죠.. 하지만, 내가 민현씨를 죽일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야....뭐.. 제가 천계의 인물이라면.."
"그러니까 민현씨 말로는 '지금 난 천계의 인물이니까 내 앞에 있는
악마가 날 죽여야 한다. 이유는 천사와 악마 이기때문이다' 라는 건가요?"
"......"
"그럼 죽여드려요?"
"아..아뇨.."
"...바보... 후훗.."
이 여자.. 나에게 다른 이유가 있는건가..
나와 같이 있을 이유가 있는 건가..
뭐지...
"우리 그런 따분한 얘기 하지 말아요. 재미없다구요~!"
"난..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아요..."
"어떤 일인 줄은 알겠지만, 그 몸으로 뭘 하려구요?"
"내 몸이 엉망진창이 되든 상관없어요.. 내가 어떤 상황이든.. 내 몸상태가
어떻든.. 상관없어요."
난 침대에서 힘겹게 몸을 일으키려다 군대군대 붕대만 감겨져 있는
알몸인걸 인지하고는 다시 이불을 덮었다.
"......"
"내 옷이라도 줘요?"
"......아..아뇨"
"풋...꽤 잘어울릴것 같아요 히히
내일 다시 얘기해요.. 몸상태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네?"
"그럼.. 하루만 신세 질게요.."
그녀는 다시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갔다.
"죽좀 끓여 놨어요. 데우기만 하면 되니까 조금만 기다려요"
조금후에 그녀는 조그마한 쟁반에 몇가지 반찬과 죽을 내왔다.
"잘먹을꼐요.. 아연씨..."
"네, 맛은 어떨지 몰라요 맛있게 드세요 ^^"
난 상체를 일으켜 그녀가 주는쟁반을 받아들고
허벅지 위로 놓았다.그리고,
왼손으로 수푼을 들고 죽을 먹기 시작했다..
꽤나 고소하고.. 맛있는 죽이었다.
오른쪽 어깨를 못움직이는 바람에 왼손으로 젓가락
을 집으려던 나는 인상을 쓰고 다시 내려 놓았다.
"아파요? 네? 내가 먹여줄게요"
"아.. 괘..괜찮아요.."
그녀는 재빠르게 젓가락을 뺏어 들고는 반찬을 들고
내 입가 앞에서 날 쳐다 보며 말했다.
"아~ , 해봐요"
"내..내가 먹을게요"
"빨리 아~ 해봐요.. 빨리요"
아....
-_-
그렇게 간단한 저녁식사를 끝내고.. 다시 누웠다..
생각해 보니까 그녀의 직업은 간호사 였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정말 맞지 않는 직업이었다..
악마가... 아픈 사람들을 도와주거나 선행을 베푸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저기 아연씨.. 궁금한 것이 있는데..."
"네? 말해봐요"
"아연씨는.. 악마이...시면서..어떻게 간호사 라는 직업을 가지고 계세요?
아... 불쾌하셨다면 죄송해요.."
"흠.. 그러니까 악마라는 이미지와 안어울린다는 건가요?"
"아..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해요.."
"기분은 나쁘진 않지만...
비밀이예요 헤헤"
"......네.."
우린 얼마간에 대화를 더 한후에.. 잘 준비를 했다..
그런데.. 침대는 하나.. 퀸 싸이즈의 침대..
갑자기 그녀는 졸리다면서, 내가 누워 있는 침대 안으로
몸을 집어 넣기 시작했다.
"저..저기 아연씨..."
"네? 어디 불편한가요?"
"제가.. 내려가서 잘게요..."
난 힘들게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왜요~ 내 옆에서 자요"
'왜에~~♡ 여기 올라와서 같이 자자♡'
'나도 남자라고 했잖아-_-.. 자꾸 그러면.. 나 집에 간다.'
신지수...
"칫, 알았어요.... 내가 밑에서 잘테니까 여기서 자요..
지금 민현씨는 환.자. 라구요"
"...... 괘..괜찮은데.."
그녀는 날 부축해 다시 침대로 올려 놓고..
밑에 이불을 깔고 잘 준비를 마쳤다..
"잘자요.. 민현씨.."
"네.. 오늘.....저기.."
"네?"
"고..고마웠어요..살려줘서.."
"후훗.. 잘자요"
"......네"
그렇게 잊지 못할 하루가 끝나버렸다.
"우움..."
제법 상쾌한 아침에 눈을 떳다.
난 왼손을 들어 내 눈을 만지려 했지만..
손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왼쪽을 보았을 때,
나의 팔을 이용해 팔베게를 하고 있었다.
"허..허헉.. 쿨럭..켁켁...아..아연씨.."
"우움... 일어 나셨어요?"
"ㅇ...왜..내 옆에 아연씨..가..
저..전 모르는 일이예요.."
"간밤에 춥더라구요.. 올라와서 잤어요.."
"......"
"밥먹어야죠. 아참 옷 저기 있어요."
"네?"
테이블 언저리에 검은색 깔끔한 정장으로
보이는 옷이 깔끔하게 올려져 있었다.
"...어디서 났어요?"
"사실 민현씨 어제 기절하고 나서 치료해놓고 밖에서 사온거예요 히히
먼저 아침드세요..네?"
"어제도 말했듯이.. 저 할 일이 많아요.."
"그러지 말고~ 밥부터 먹어요~ 네?"
"자꾸 왜그래요!? 저 가야만 해요! 자꾸 사람 짜증나게 왜그래요!"
과거에 지쳐 짜증이난 난 목소리를 높였다.
환한 미소에서.. 나의 큰 목소리에 많이 놀란듯.. 눈이 커졌다.
"미..미안해요.. 자꾸 아연씨가.. 그러니까...전 할 일이 있어요.."
"신지수.. 그녀 때문인가요?"
차가운 말투... 미소는 온데간데 없고..
무표정하게 날 응시했다.
"제가 말했죠. 과거는 잊으라구요."
"어떻게... 어떻게 과거를 잊어요! 아연씨가 알아요? 내맘을?"
"그녀 때문이라면... 전 못보내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런말 하지 마세요! 난 끝내야 해요..
그리고 찾아야 해요.. '그녀'를.."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나.. 민현씨 못보내요"
"갈거예요.."
난 억지로 몸을 일으시고 옷을 힘들게 입기 시작했다.
"민현씨 과거는 잊고 앞으로만 생각하면 안되요?네?"
"절대 안되요.. 무슨 일이 있든.. 무슨 이유가 있든..난
끝내야 해요... 아연씨.. 내 과거를 안다면.. 그런말 못해요.."
난 옷을 전부 입었다.. 월래 내 옷이었는 듯.. 한치수도 틀리지
않고 딱 맞았다.. 난 현관문 쪽으로 힘들게 발걸음을 옴겼다.
하지만.. 그녀가. 양팔을 벌리고 내 앞에 섰다.
"못가요... 절대 못가요.."
"......"
"나 무서운 여자인거 알잖아요.."
"그래도... 가야되요.."
"자꾸 그러면.. 나도 어쩔수 없어요."
언제 나왔는지 모를 얇고 긴 검이 내 목 언저리를 겨누었다.
순간.. 경직 되었다.
섬듯해 보이고.. 무언가도 벨 수 있을 것 같은.. 조용한 검...
"아연씨.."
"이대로 계속 가려고 하면... 나 민현씨 죽일꺼예요. 알겠어요?
포기하세요.."
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나 정말 무서운데.. 이미 목숨까지 걸었어요.
아연씨가.. 죽일려고 맘먹는 다면 죽일 수 있겠죠..
저 따위 인간 정도는... 하지만.. 하지만.. 그래도 갈거예요.."
그녀의 칼끝이 희미하게 흔들린다.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
"알아요...."
"네..?"
"당신의... 과거.. 누구보다도..잘 아니까..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러는 거예요..알겠어요?"
"아연씨가... 나의 과거를..어떻게.."
"훌쩍... 이유는... 묻지 마세요..
하지만.. 잘 알아요"
날 지켜본 건가?
그녀의 신분이라면.. 못할 것도 없겠지..
악마인 그녀..
"나에 대해서 잘 아신다면서... 왜 절 못 보내는거죠? 네?"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괴로웠는지.. 봤을 꺼 아니예요?"
"물론 봤어요.. 박성한.. 그자의 복수라면.. 내가 도울께요..
하지만.. 당신이 말하는 그녀.. 신지수는 안되요.."
이 여자... 그녀에 대해 무언가를 알고 있다.
분명히... 알고 있다.
"복수... 보다도 중요한건.. 지수예요...
복수를 하려는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그녀가 우선이예요 어디서 어떻게 힘들게 살아갈지 모른다구요.."
"......"
"아연씨가... 도와주세요... 나를 이해한다면..
나의 과거를 안다면.. 그녀를 찾는 걸 도와주세요
부탁..드려요.."
"...좋아요..
대신.. 조건이 있어요."
"조...건이요?"
"민현씨.. 몸 상처가 아물기 전까지만.... 내말만 들어요
민현씨 몸 다 아물면..... 도와줄게요....어때요?
이대로 민현씨 간다해도.. 그녀를 찾는데 너무 오래 걸려요..
그리고 그녀를 구할 힘.. 아직 어떻게 쓰는 지도 모르잖아요
돈도.. 없을 테고.."
구구절절 옳은 말이었다.
내가 천계의 인물이라 한들.. 그에 상응하는 힘을 쓰는 방법 조차 모르고
돈 또한 바닥이 들어났다.. 그녀를 찾는데 일주일.. 이주일..
아니.. 나아가서 몇달 몇년이 걸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약속... 지키는 거죠?.."
차가운 얼굴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던 그녀는.. 나의 말에
다시 함박 미소를 지어 보이곤 밝은 소리로 말했다.
"그럼요 헤헤..
난 거짓말 안해요 "
그렇게 난 그녀의 눈물을 이해하지 못한채
그렇게 지나가야 했다.
"일단 우리 배고프지 않아요?
이 앞에 맛있는 한식집 있는데 가요 우리 히"
"나..난 환자라구요..; 못나가요.."
"그러면..음...움직 일수 있을 때까지, 집에만 있을 꺼예요?
내가 병원에서 휠체어 가져올게요 병원엔 휴가 냈으니까
뭐 걱정하지 마시구요. 나 이래보여도 성실한 간호사예요 헤헷"
얼마뒤에 아연씨가 휠체어를 가지고 모습을 들어냈고,
밖으로 나갈 수가 있었다. 그리고 아연씨가 말한
그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어때요? 맛있죠? "
"네.. 맛있네요. "
난 김아연이라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따듯한 미소...
모든사람에게 친절한...
그런 따듯한 행동..
이.. 여자가 악마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분명.. 내가 괴물을 만났을때,
느끼긴 했지만...
이렇게 보면...
천상 여자인걸...
'그녀'를 닮은...
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밥을 먹는데에 집중을 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아연씨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면서 그녀와 데이트를 해야만 했다.
공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얘기도 나누고..
다른 여인들 처럼.. 먹던 아이스크림을 장난스레 묻혀
보기도 하고... 그렇게.. 조금은 과거의 일에 대한
압박감이 줄어들었다.
"즐거웠어요? 민현씨..?"
"네... 덕분에..요.."
그녀는 그렇게 천천히 집앞 공원에서 손수 휠체어를 끌어주며
그녀의 집앞까지 도착했다.
어느 덧 해는 저물어 있었다.
현관에 들어서 휠체어에서 일어나려는 나를 부축했다..
하지만...
상처부위에 통증은 없었다..
부축을 받아 침대에 앉았다.
"목마르죠? 가까운 슈퍼에서 마실것좀 사올게요, 찬거리랑.."
그렇게 그녀는 잠시 집을 비웠다.
난 천천히 입고 있는 어설프게 메어 있는 넥타이를 풀고
셔츠를 벗었다.
그리고, 허리와 오른쪽 어깨에 감긴 붕대를 천천히 풀어 내었다..
......
상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었다..
벌써... 나은건가..
이게.. 나의 치유력? 말도 안돼...
상처는 나았다. 움직이는데 아무런 지장도 없었다.
나의 ... 능력중 하나인가.?
때마침 장바구니를 들오 집안으로 들어서는 그녀가 보였다..
그녀는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역시.... '그'가 준... 날개 때문...에.."
"네...?"
"아니예요.. 아무것도.."
난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아연씨.. 나 벌써 상처 나았어요...약속..."
"......"
"아연씨......"
"마지막으로... 이렇게.. 부탁드릴께요.. 그녀. 잊을순 없나요..?"
다시금 눈물을 보이는 그녀... 도데체 그녀가.. 그렇게까지..
"가야되요.. 그녀에게....."
"흑흑.. 안되요...."
"왜그래요.. 약속 지켜주시기로.. 하셨잖아요..
그럼.. 나 혼자서라도.. 찾겠어요.. 고마웠어요.. 그동안.."
"못.. 만난다구요... 그녀를.. 흑흑.."
현관으로 가는 나를 그녀의 목소리가 불러세웠다.
"무..슨 소리예요.. 아연씨.."
"이미... 죽었어요... 신지수.. 그녀는요.. 흑흑.."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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