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기도: 주님, 어제 지체의 나눔 속에서 전쟁을 치르는데, 그것도 앞서 가는 사람인데, 그것도 양을 돌봐야하는 목양의 일을 하면서 예수님이 주신 것을 매일 먹지 않을 수 없다는 말에, 저는 참 안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양을 하는데, 목자되신 예수님을 따르지 않고 그 목소리를 매일 듣지 않는다면 다른 길로 가게 마련입니다. 목자되신 예수님을 따릅니다. 말씀하여 주십시오.
@말씀주해: 예수께서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태워 자기보다 먼저 건너편 벳새다로 가게 하시고 그 동안에 무리를 보내셨다. 그들과 헤어지고 기도하시려고 산에 올라가셨고, 이제 날이 저물자 제자들이 탄 배는 바다 한가운데 있어 예수께서는 홀로 뭍에 계셨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그들이 노를 젓느라고 몹시 애썼다. 바람이 거슬러서 불어왔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 예수께서 바다 위를 걸어 그들에게도 가시다가, 그들을 지나쳐 가려고 하셨다. 그러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 유령으로 생각해서 소리쳤다. 예수를 보고 모두 놀랐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안심하여라, 나다, 두려워말라.” 그리고 예수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그쳤다. 그래서 제자들은 몹시 놀랐다. 그들은 빵을 먹이신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마음이 무뎌져 있었다. (이전 오병이어 기적, 그들은 표적을 보고 놀랐지만 깨닫지는 못했다.)
이제 바다를 건너, 게네사렛 땅에 이르러 도착했고 그들이 배에서 내리니 사람들이 곧 예수를 알아보고 어디에 계시든지 병자들을 그 곳으로 데리고 오기 시작했다. 예수께서 어디를 가시든(마을이든 도시이든 농촌이든) 사람들이 병자들을 장터거리에 데려다놓고, 예수께 그 옷자락에 손을 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손을 댄 자들은 모두 병이 나았다.
[서목사님 주해] 제자들에게 자기를 하나님으로 계시한 예수는 그들의 배에 오르신다. 하나님이신 예수가 그들과 사귐을 갖는다. 이에 바람이 그친다. 제자들은 심히 놀라워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기 때문이다. 둔하여진 마음은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완고한 마음을 뜻한다.
예수께서 물 위를 걸으신 기적은 떡 떼시던 일, 곧 급식 기적과 연결된다. 예수는 급식 기적에서 그가 하나님이심을 계시하셨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때도 계시를 알지 못하였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니 지금 예수가 물 위로 걸어오신 현시의 사건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기적이 드러내는 존재의 신비는 기적 수행자가 누구냐는 것이다. 무리와 제자들은 예수가 행한 기적에 뒤흔들리고 열광하나 정작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곧 그가 하늘로부터 오신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그가 죽으시고 부활하사 생명 주시는 “그리스도”임을 알지 못한다. 요한복음에서 기적(표적)의 목적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믿게 하려함이다. 그리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믿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다(요 20:31).
요한복음에서 예수가 많은 기적을 행하였으나 사람들은 예수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였다(믿지 못하였다). “예수께서 그렇게도 많은 기적을 사람들 앞에서 행하셨건만 그들은 예수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요 12:37).
@나의묵상 및 기도: 오병이어의 기적은 너무나 놀라운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 표적에서 제자들은 경험했지만 깨닫지는 못했다. 오늘 바다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직접 봐도,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낫는 것을 봐도, 이전에 혈루병 여인이나 야이로의 딸이 다시 살아난 것을 봐도, 표적은 놀랍지만 그것을 행한 이가 하나님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모른다.
이 시대엔 이런 특별한 기적을 주변에서 잘 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하늘 아버지가 아들 예수를 이 땅에 보내셨고, 그 아들 예수가 우리들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결국 그 이유가 생명을 주기 위함인 것이다. 이 진리를 알지만 믿고 싶어하지 않거나, 혹은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이다.
나도 여러번 복음을 듣고 생명에 이르러야함을 들었지만 마음을 다하여, 뜻을 다하여,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지 못하고, 생명에 이르는 교제를 게을리했다. 내 마음이 편한대로 하고, 내 기준으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판단하고..
이는 마치, 내 힘으로 내가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아직도 내가 내 선에서 살아갈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주님, 예수님을 잘 모르고 있었기에 생명을 주시는 분을 만나는 일에 게을리 했습니다. 주님이 목숨 걸고 주신 생명을 크게 여기지 않았기에, 적당하게만 하려 했습니다. 게으름과 무지를 용서하여 주시고 저를 긍휼히 여기사, 매일 주님과의 교제를 놓치지 않길 원합니다.
#장년부 공동체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이 각 셀을 세워주시고 셀장님들을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생명에 있는 공동체가 되게 하여주시고, 주님의 은혜가 풍성하길 기도합니다. 여러가지 모습으로 고난 가운데 있는 지체들을 주님께서 위로가 되어 주십시오. 광야 가운데에도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