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명품, ‘여물한우’ 사라질 듯
- 사료값 상승에 사육수 급감… 7개 농가 500마리 불과
강릉의 명품한우인 ‘토종 여물한우’가 사료값 상승여파로 사육수가 줄어들며 침체기를 겪고 있다.
강릉시 강동면과 구정면 일대 한우사육 농가들은 지난 2008년 강릉 토종 여물한우 영농조합법인을 결성, 전통방식의 여물을 먹여 한우를 키우고 있다.
여물은 강릉지역 두부공장에서 나오는 비지와 콩, 미강, 볏짚 등이 원재료로 사용돼 사료값을 30% 절감할 수 있다. 그러나 여물을 사용하며 사료값을 절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다 보니 사육수가 줄어드는데다 소비둔화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초 500마리에서 시작한 여물한우는 4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500여마리에 불과하고, 그 동안 여러 식당에서 여물한우를 판매하며 소비자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었지만 현재는 사육수가 줄어들어 식당가에서도 여물한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현재 7개 농가에서 500여 마리의 여물한우를 키우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여물한우 농가들은 사료비 걱정없이 마음놓고 사육해 마리수가 늘어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일정부분을 지원하는 사료가격 안정기금 조성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사료가격이 올라가고 전반적으로 소값이 하락세에 접어들며 소비가 둔화되는 등 사육두수가 늘지 않아 예전처럼 여물한우의 붐이 일지 않는다”며 “사료가격이 안정화 되면 사육수를 더욱 늘려 다시 여물한우가 강릉은 물론 전국 대표 명품 한우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