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홀 미팅 토론 방식은 미국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등장했다,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클린턴 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적극 활용했다. 엊그제 MBC에서 있었던 문재인의 국민과의 대화도 타운홀 마팅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신청자는 16000 여명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뽑힌 사람은 300명이었다. 생중계 된 화면을 보면 젊은 층이 주류를 이루었고 방송이 시작하는 순간부터 문팬 카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조국 일가의 파렴치한 범죄로 인해 젊은 충의 지지율이 떨어지자 이를 만회하기 위한 총선용 기획 작품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청와대 대변인 고민정은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사전 각본 없이 국민들의 즉석 질문에 대통령이 답하는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은 전혀 달랐다, MBC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2019 국민과의 대화' 참여를 안내하는 신청서 양식에는 참여 희망자의 성명, 나이, 직업, 주소, 연락처를 적어내도록 했고, 대통령에게 직접 하고 싶은 질문을 적는 공란과 "내용 확인 등을 위해 사전에 전화 인터뷰가 있다"는 공지 글도 떠 있었다, 특히 MBC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신상에 관계된 것을 물어봐 달라는 식으로 요청했다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질문 내용을 미리 받고, 사람을 선별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의심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방법으로 300명을 추렸다면 어떤 사람을 뽑았는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이러니 국민과의 대화는 팬 카페 수준으로 지지자들만 모아 놓고 질 떨어진 TV 쇼를 연출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일 것이다. 그런데도 문재인은 작은 대한민국 축소판이 여기에 모였다고 흰소리를 해댔다, 하긴야 문재인 정권 홍보기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MBC라면 얼마든지 그렇게 하고도 남을 일이기는 했다, 그랬으니 첫 질문자가 스쿨 존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충남 아산에 사는 김민식 군의 어머니였을 것이다. 사전 각본이 없었다면 문재인이 어떻게 알고 첫 질문자로 김민식 군의 어머니를 지명할 수 있었겠는가,
더구나 질문자 17명 중 4명은 문재인과 면식이 있는 사람인 것으로 알려진데다 온통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들뿐이었으니 경제 위기, 안보 불안, 지소미아, 한미 방위비 협상, 패스트 트랙 여야 대치, 북한 어부 강제 북송, 등 첨예한 현안에 대해서는 송곳 같은 질문은 애시 당초 나올 수가 없었고 문재인이 답변하기 좋은 질문 아닌 질문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한 질문자가 문재인이 늙게 보인다면서 눈물까지 흘리는 장면이 그 방증이다, 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치인이 자신을 홍보를 위해 하고 싶은 말만 할 때 주로 써먹는 방법이다, 더구나 선거를 앞둔 시기라면 그 효용성은 두 배로 증가한다. 이러니 지난 2년 반 동안 문재인 정부가 주진했던 실험적 정책에 대해선 현실과 동떨어진 자화자찬성 답변이 나오지 않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문재인의 답변 중 가장 황당한 답변이 부동산 관련 발언이었다, 그동안 17번이나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는데도 서울의 부동산 값은 고공 행진을 계속했고, 일부 지방에서는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그런데도 전국적으로 부동산이 하락했을 정도로 안정되고 있다면서 집 없는 사람을 황당하게 만든 발언, 또 북한이 12번이나 미사일 발사를 했는데도 남북관계에 자신감을 가진다는 발언, 북한 어부 2명의 강제북송 질문 같은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에는 동문서답을 하면서 비켜 간 것도 참석자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팬들 위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누가 봐도 쇼라는 것이 훤히 보이는데도 청와대 대변이라는 작자는 끝날 때 모두 일어나서 박수를 크게 치며 끝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으니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이 실감나는 논평이었다,
이날 방송을 시청하면서 ‘트루먼 쇼’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이 영화는 1998년에 만들어진 영화로서 요즘도 영화전문 케이블 TV에서 간혹 방송되고 있다. 미국 배우 ‘짐 케리’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 "트루먼 쇼"는 인간의 삶이란 누군가에 의해 조정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강박관념에서 다루어진 영화다, 주인공은 "시헤븐"이라는 한가로운 섬마을에 사는 ‘트루먼 버뱅크’라는 사람으로 30세의 평범한 보험외판원이다. 주인공은 집과 회사를 오가며 가족과 다정하게 지낼 뿐 마을 밖으로 나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충실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주인공 트루먼은 자신만 몰랐을 뿐 태어나는 순간부터 일거수일투족이 전 세계 시청자에게 낱낱이 방영되는 TV쇼의 주인공이었다.
주인공을 제외한 어머니와 아내, 심지어 마을 사람들 까지도 각본대로 움직이는 조연급 배우들이었다. 영화는 이들이 살아가는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가공된 시나리오가 아닌 실제로 TV에 의해 중계된다, 따라서 주인공은 방송국 PD가 만든 프로젝트 속에서 운명대로 살아가는 실험용 모르모트에 불과했다, 마지막에 가서야 주인공은 자신의 모든 것이 TV로 생중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상 끝까지 항해할 것을 결심하지만 그가 도달한 곳은 거대한 세트의 끝이 전부였다. 어쩌면 문재인의 타운홀 미팅도 MBC라는 PD가 300명의 조연을 출연시켜 “문재인 TV 쇼”가 유난히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잘 짜여 진 각본에 의한 세트였는지도 모른다, 전국에 생중계를 한 방송국이 MBC였다는 점에서 당연히 가질 수밖에 없는 합리적 의심이기도 하다.
첫댓글 개쑈는 개쑈다
토크쇼는 아주 대접을 잘 해준 표현입니다.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문재인의 국민들과늬 대화는 팬미팅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어요.
이것이 각본이라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