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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줄곧 종로구에 살았습니다. 부모님을 따라 성당에 다녔는데 그곳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났습니다. 꼬마였던 제게도 악수를 청하시며 밝게 웃어 주시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렇게 종로구에서 한번 뵈었던 그분이 부산에도 가시고 여러 고생을 하신 후 대선 후보가 되셨더군요. 난생처음 선거 운동도 한번 해봤습니다. 개혁당에 가입해 돼지 저금통도 학교에서 나눠줬구요. 어색했지만 왠지 노무현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흔히 말해 "쪽팔린다" 하지요. 5년 후 MBC 에서 했던 대통령 특별 다큐멘터리에서 청와대 집무실에 놓여져 있던 저금통들을 보았습니다. "보람" 이란 것이 무엇인지 느껴봤습니다. 소통이 굳이 입을 통해 떠들지 않아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대통령 선거날 저는 친구 두명과 함께 대천에 놀러갔습니다. 물론 아침에 투표를 하고 모였지요. 친구중 한명과 저는 노무현에게 투표했고, 다른 한명은 이회창에게 투표했습니다. 회를 먹고 술잔을 기울이며 정치에 대해 약간 이야기했지만, 그리 깊게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밤 열한시쯤 이회창에게 투표했던 친구 한명이 골아 떨어졌습니다. 남은 친구와 저는 당선이 확정되고 방송되는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이젠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 군대에 갔는데요, 군대 훈련소에서 탄핵 소식을 들었습니다. 뒤숭숭함이 강원도의 한 시골 훈련소까지 전해졌습니다. 나라 전체가 술렁거렸겠지요. 입에서 단내가 모락모락나는 이병, 일병 생활을 거치는 동안 정치에는 전혀 관심조차 가질 수 없었습니다. 상병과 병장 시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군대는 아무래도 약간 고립되는 경향이 있지요. 그러다 전역을 하게 됐고, 학교에 복학했습니다. 노무현은 이미 식물대통령이 되어 있었습니다. 제 주변의 모든 친구들이 그를 비판하고, 비난했습니다. 쌍커풀 수술부터 그의 발언 하나하나까지 조롱과 놀림의 대상이 되던 시기였습니다.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명박이 나라를 구할 영웅으로 추대되었고, 박근혜는 넘어야 할 큰 산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지도교수님의 수업을 듣게 됐습니다. 한참 수업을 하시다가 잠깐 멈추시고 창밖을 한참동안 보시더니, "노무현 대통령은 시대를 너무 앞서 갔던 것 같습니다. 아직 한국이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라고 갑자기 말씀하셨습니다. 교실안은 술렁거렸습니다. 전 학부때 경제학을 전공했는데요, 당시 경제, 경영학과생들은 거의 대부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었습니다. 그 교수님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경제학과 전체 교수님들 사이에서 유일한 노무현 지지자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교실 구석에서 굴러가지 않는 머리를 쥐어짜고 고생하고 있던 외로운 복학생이었던 저는 그 말을 듣고 내가 틀리지 않 - 을 수도 있 -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 앞에서 당당히 난 노무현을 아직도 지지하고 있노라 말할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냥 숨어 지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가 퇴임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당시 저는 유학 준비로 정신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느라 그에게 따뜻한 축하의 한마디 건넬 여유가 없었습니다. 물론 그가 저의 인사를 받거나 기억할 이유도 없었겠지요. 사랑은 말입니다, 받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보내는 사람의 마음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가치는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짝사랑도 사랑이지요. 스타를 향한 팬들의 사랑도 사랑이지요. 어쩌면 종교도 짝사랑입니다. 저는 당시 그런 저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제 코가 석자라는 핑계로 둘러치며 말입니다. 그냥 그가 퇴임후 무거운 짐을 내려 놓고 편하게 쉴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대한 걱정도 물론 있었지만, 이건 뒤이은 총선에서의 한나라당의 압승으로 사실상 막을 수 없는 일방적인 판세가 5년동안 펼쳐질 것이 뻔했기에 어느 정도 포기하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유학을 갔습니다. 운좋게 한 곳의 대학에서 장학금까지 쥐어 주며 오라고 하는 편지를 보냈고, 기뻐서 엉엉 울면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유학 생활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영어부터 시작해 공부며 생활까지, 쉬운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군대와 다를 바 없다고까지 가끔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공부 따라가기도 벅찬데 뭐 그리 신경쓸 것들은 많은지, 정말 고되고 힘든 첫해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잠시 쉬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둘째날 아침,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서둘러 옷을 입고 있는데 티비에서 또다른 죽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 사흘은 제 인생에서 가장 묘하고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병원 영안실을 삼일 내내 지키며 가끔 담배를 피우러 내려가면 티비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두 죽음을 동시에 접했습니다. 나중에 친구의 상을 다 마치고 집에 와서 전대통령의 장례식을 지켜보면서 비로소 실감이 났습니다. 아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건가. 이건 그냥 죽음이 아니었습니다. 집에서 어머니와 티비로 지켜보면서 눈물이 좀 났는데, 펑펑 울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자신있게 울 정도로 스스로에게, 그분에게 당당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젠 뭔가 바뀌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몇년전 수업시간에 들었던 그 지도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노 대통령이 서거한 그 해 여름 한번 찾아 뵈었는데 노란색 셔츠를 입고 계셨습니다. 검은색 정장위에 말입니다. 패션 감각으로만 따지면 참 이상한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져 왔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혹은 조금 더 세부적인 방법에 입각해 제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생이기에 할 수 있는 것도 많았습니다. 우선 제 리서치 토픽을 바꿨습니다. 전형적인 neo classical 의 이론에 입각해 기초를 배웠고 그 이론들 위에 논리를 세웠던 과거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비주류적인 방법론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노 전대통령이 실현하고자 했던 경제 정책을 나름대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박사 논문에서 그의 정책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학문적인 토대를 만들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십년이건 이십년이건 지나서 그의 정책들이 다시 조금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사회에 나타날 수 있다면, 그것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에도 지도교수님의 영향이 좀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계량경제학을 전공하셨는데요, 전 거시 이론을 전공해서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제가 찾아 뵈었을 때 교수님의 컴퓨터에는 "노무현 정권 시대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계량경제학적 고찰" 이라는 논문 주제가 적혀져 있었습니다.
정치는 사실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완전 초짜 경제학자도 보잘것없는 박사 논문에서 제가 좋아하는 정치인에 대한 오마주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논문의 주제는 대략적으로 "poverty, inequality, and macroeconomic policy" 입니다. 이론으로 정립하기 힘들고 정치적인 이슈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수학적인 증명 과정이 까다롭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자랑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이광재 전 지사의 형이 확정된 후 과연 나는, 우리는, 일개 시민은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루종일 생각했습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요. 그저 몇년에 한번씩 투표소에 들어가 도장 쾅 찍고 나오는 게 다입니다. 그것도 몇백만표중에 하나라는 사실에 초라해져서 가끔 투표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내가 찍던 안찍던 달라지는 거 없는데, 하고 말입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유시민보다 안희정과 이광재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노무현의 냄새가 더 진하게 풍겨서일 겁니다. 말 조리있게 잘하고 이리저리 잘 살피는 유시민도 나쁘지 않지만, 저는 우직함과 성실함으로 무장한 안희정이 더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 판결이 정말 뼈아프고 아쉽습니다. 유시민의 경기도지사 선거 낙선때는 지금처럼 아프지 않았습니다. 어짜피 질 걸 알고 뛰어든 싸움이었고, 유시민은 언제나 몇수 앞을 내다보고 언행을 하기 때문에 이번의 낙선도 그의 계산에 포함되어 있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광재나 안희정은, 항상 모든 것을 걸고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많이들 보셨겠지만 딴지 일보에서의 안희정 인터뷰에서 저도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한사람에 대한 사랑, 충성, 믿음. 이런 것들이 지금의 그를 만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안희정과 이광재는 살아온 역정도 그의 정치적 스승과 많이 닮았습니다. 이광재 전지사의 이번 판결은 그에게 또한번의 시련을 안겨줬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이광재를 그토록 죽이고 싶어했던 이유는, 그들은 결코 이광재나 안희정같은 사람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교육을 통해 길러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주위에는 그와 비슷한 성향들의 사람들이 모입니다. 이광재나 안희정은 그런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광재 전지사의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어쩌면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원합니다. 그들은 결과로써 말하지 아니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저의 느낌이 틀릴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시점에서 말입니다.
당에 가입해 돈을 내고 거리에 나가 어깨동무를 하는 것만이 정치는 아닙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깨우는 유일한 방법은 아닐 겁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좋은 방법들이 주변에 널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나태해지고 게을러질 때마다 위에 링크한 노래를 듣습니다. 들을 때마다 소름이 돋는데요, 그러면서 정신을 차립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참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 초심은 저 노래를 들을 때마다 다시 깨어 나는 것 같습니다.
전 노무현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가 절대적인 선도 아니요, 절대적으로 올바른 행동만을 한 것도 아닙니다. 그의 자서전 '운명이다' 는 유시민에 의해, 그러니까 유시민의 시각을 통해 집필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유시민 특유의 위악스러움을 느껴서 그리 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전의 인터뷰나 행동들을 통해서 그의 철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와 맞지 않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동의하지 않는 정책들도 많이 행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개별적인 것들의 차이가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본질은, 그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의 자서전에는 삶의 굵직 굵직한 순간들이 묘사됩니다. 그리고 삶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그가 참고했던 기준은 법전의 세부 조항에 의거한 것도 아니고 어느 경제학자의 조언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가 살면서 체득한 아주 기본적인 상식, 인간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그런 상식을 그대로 실천한 것 뿐이었습니다. 그가 제 마음을 때린 건 순전히 이것때문입니다. 바르게 사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초등학교때 학교에서, 혹은 부모님께 배운 것을 까먹지만 않으면 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많은 이들이 그런 아주 쉬운 규칙들을 잊어 버립니다.
쓸데없이 아주 긴 글이 되어 버렸네요. 소중한 비스게를 낙서판으로 활용해 송구스럽습니다.
아이유 파이팅.
첫댓글 "노무현 대통령은 시대를 너무 앞서 갔던 것 같습니다. 아직 한국이 그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어디서본게 아니고 진짜 그냥 혼자 생각했던 내용이네요 ㅋ
그의 지지자들도 그같은 언행들만 했으면좋겠네요...문득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글 잘 봤습니다. 디트로이트 파이팅.
조금은 진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정치에 대해 잘 알지못해 왈가왈부할 수 없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유 화이팅
뭔가 믿음직스럽고 든든함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화이팅!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초센원 화이팅
아..아이유 화이팅!
자신의 주관을 나타낸 글이지만 자신을 겸손히 낮추어 정말 객관적이게 보이네요... 글쓴이 화이팅!! 아이유 화이팅!!
노무현 대통령 퇴임후의 그를 보는 시각들도 대부분 그랬다고 봅니다.(무조건 까들은 빼고요) 노무현은 우리나라 정치라는 방패를 뚫기엔 시간도, 좋은 창도 없었다고 봅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바뀌리라 봅니다. 앞으로도 최소한 투표는 꼭 해야겠네요. 글 잘봤습니다. 아이유 화이팅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쓰신다기에 정말 walk-off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기대하고 읽었는데 개인사를 가정한 정치글이었군요..^^;;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구절의 상식적으로 또한 바르게 사는 방법을 잊는다기보다는 그걸 실천하는것이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ㅠㅠ 어쨌든 농구는 디트로이트 !!!!! 입니다..
저보다 어리시지만, 글을 솔직하게 잘 쓰시네요. 글에서 솔직함을 듬뿍 느끼고 갑니다. 스퍼스 화이팅 입니다.
글 읽으면서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반성합니다 그리고.. 아이유화이팅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안희정 지사 저도 같은 이유로 늘 응원하고 지켜보는 사람입니다.
언젠가 그를 위해 또다시 한 표 행사할 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좋을 글 잘 읽었습니다. 지금 마음 변치 않으시길 바래요! 화이팅입니다~
저같은 수준의 사람이 이런 말씀 드리는게 우스운일일지 모르지만..정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왠지 나중에..언젠가..그곳이 어딜지 모르겠지만, 꼭 만날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태연 화이링~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많은 걸 느끼고 갑니다. 저 또한 초심을 잃지 않는다는 면에서 님과 동참하고 싶네요. 피스톤즈 화이팅. 아이유(팬은 아니지만, 오늘만큼은) 화이팅입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에 대한 사랑이 구구절절 느껴지는 글이네요.. 전쟁의 잿더미위에 이제 불과 60년만에 일어선 이 나라는 아직 제대로된 민주주의의 제도도 국민의 의식수준도 갖추어지지 못했습니다.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최근의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분위기에 참 무력함을 느끼고 있구요.. 그래서 결론은.. Let's go celtic!
디트팸게시판의 글들을 보면서 30이 넘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젊으신 분이었군요.. 저보다 훨씬 젊으신 분의 글이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저희 둘째 누님의 남편분이(재혼을 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을 이끌어오시다가 작년에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는데 walk-off님 말씀처럼 평범한 우리들이 그냥 평범한 시민이니까 할 수 없는 것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머뭇거리기에는 너무나 짧은 인생이지요..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그 분의 죽음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던 경험이 있었는데 님의 글에서도 그러한 진심이 느껴지네요..
글 잘 봤습니다. V5 스퍼스.
글다운. 글 잘읽었습니다 아이유 화이링!
정말 잘 읽었습니다. 글쓴님의 십년뒤 이십년 뒤가 기대되네요.^^
전 전공은 다른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맑스경제학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 쪽이 다른 국가보다도 더 비주류다보니 낼 수 있는 목소리가 적다 느껴지는데요, 최근에는 주류경제학에서도 사회자본 등등의 개념으로 다각적 측면에서 현실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들었습니다. 경제학이 그 놈의 '추상력'에 의존하다보니 실험경제학 같은 게 화두가 되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맑스의 말처럼 현실을 변화시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고 무슨 학문이 되었건 각자의 자리에서 잘못된 현실에 대해 여러 연구들을 내놓은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에 대한 글을 잘 읽었습니다. 진심이 느껴져서 좋네요. 대통령 시절에는 어느 자리에서
건 비판했는데, 죽었을 때는 꽤 가슴아프더군요. 사실 경제정책적으로 이명박과 노무현이 크게 차이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기본적이 절차적 민주주의에 있어서 이명박과는 비교할 수 없는 탈권위적 인물이었죠. 노무현 세력과 진보 세력이 한국의 두 축이 되어 서로 논쟁하고 협력하며 나아가는 미래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님 잘 커줘요
아아, 참 감동적인 글이네요....특히 모든 감정을 싫어 외치는 한마디가 인상깊네요..그래서 저 또한 외쳐봅니다.....하라 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