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닥치고 취업(닥취)★(TOEIC)토익900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닥취| 자유쉼터 스크랩 퓰리처상 사진전에서 본 아픔 그리고 사랑
attractive:) 추천 0 조회 140 10.10.30 21:16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퓰리처상 사진전 포스터 출처 : Newsis>

 

대구에서 퓰리처상 사진전을 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한 걸음에 사진전을 다녀왔습니다. 대구에는 이런 문화적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더욱이나 값진 시간이 될 것 같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국립대구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갔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한시간에 걸려서 도착했습니다. 또 마침 가는날이 비가와서 고생 아닌 고생도 했습니다 ㅠ.ㅠ

 

여기서 먼저 퓰리처상이란?

저명한 언론인 J.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하여 1917년에 창설되었습니다. 언론 분야는 뉴스,보도사진 등 14개 부문, 문학 분야는 시,소설 등 5개 부문, 드라마 1개 부문, 음악 분야는 1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에 있는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매년 4월에 수상자를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언론 분야에서는 미국 신문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고, 문학과 드라마,음악분야는 반드시 미국 시민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1만원입니다. 가격에 대한 자세한 사항과 퓰리처상 사진전에 대한 정보를 보시려면 http://www.pulitzerkorea.com/ 를 참조하시면 됩니다 ^^

퓰리처상 사진전은 1942년부터 2010년까지 국제사회의 굵직굵직한 이슈를 파노라마처럼 펼쳐놓은 퓰리처상 사진전은 관람객들에게 지적, 역사적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이 아니라 인류 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그 어느 전시보다 관람객 층이 두터웠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도 꼬맹이 부터 할아버지까지 다양한 가족형태로 사진전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퓰리처상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었지만 사진 옆 마다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어 보기에 편했습니다. 또 유료로 오디오를 빌리면 안내 음성이 나와 사진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시대별로 전시되어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그 상황에 대한 절박함과 슬픔이 묻어나있었습니다. 급박한 사고현장, 전쟁, 휴머니즘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병무홍보요원으로서, 전쟁에 대한 아픔이 담긴 사진들에 대해 더 꼼꼼하고 진지하게 관람을 하였습니다.

사진전의 풍경을 찍고 싶었지만 사진전이라 그런지 사진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어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인터넷에 올라 와있는 사진들을 소개 하며 제가 느꼈던 감동과 슬픔을 함께 느껴보려 합니다.

 

 

 <수단의 굶주린 소녀>

 

이 사진은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이 사진을 통해 퓰리처상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의 제목처럼 수단의 한 소녀가 굶주림으로 인해 들판에 주저 앉아있는 모습인데요, 그 소녀를 발견한 독수리가 소녀 주위를 맴돌다가 앉아서 지켜보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사진은 높은 작품성 만큼 인권에 대한 논란도 많았는데요, 사진이 먼저인가, 아이의 생명이 먼저인가에 대해 의견이 많았습니다. 물론 사진작가는 이 모습을 담아내고 아이를 구해냈지만 수많은 비난 속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통해서 아직도 지구상에는 기본적인 음식을 섭취못하여 죽어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내는 마지막 밤을 남편과 함께 했다>

 

이라크 전에서 전사한 남편의 시신이 담긴 관 앞에서 같이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기를 원한 아내가 생전에 남편이 좋아하던 노래를 노트북으로 틀어 놓은채 관과 나란히 엎드려 누워있는 이 사진이 2008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라고 합니다. 해병대 예복차람의 병사를 부동자세로 관 옆에 세워 정중하게 조의를 표한 미국정부의 태도와, 최후의 밤을 같이 보내고 싶어하는 젊은 아내의 마음이 너무나 감동적입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면서 대물의 '서혜림'이 떠올랐는데요, 남편을 잃어버린 슬픔과 직접 대통령이 남편의 유품을 챙겨주러 왔던 장면들이 생각나네요. 애절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사진한장에도 잘 표현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이 없어져야 이런 아픔들이 사라질텐데 말이죠...

 

<코소보 탈출>

 

2000년 피처사진 수상작입니다. 1999년 봄 독립을 요구하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들은 세르비아 정부군을 피해 쿠케스의 난민 캠프로 향했습니다. 사진작가는 이들과 함께 국경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작가는 피난민 샬라 가족이 캠프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만나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두 살배기 아이를 건네는 가족의 손을 철조망도 막지 못했다. 사진작가 구지는 “어떤 사진도 난민들이 겪은 고통과 지옥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대립이라는 철조망 사이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의 휴전선이 생각안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도 저 철조망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오고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으니까요. 저렇게 철조망 사이로 오가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드나드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2시간동안 사진을 진지하게 살펴보다가 숙연해지기도 하고 감동에 벅차오르기도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사진한장으로 인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또 감동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부분이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신을 웃거나, 울거나 가슴아프게 한다면, 제대로 된 사진이다
-에디 에덤스

 

대구국립박물관에서 열리는 퓰리처상 사진전은 12월 5일까지 전시 됩니다. 여러분들도 꼭 사진들을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청춘예찬 김지현 기자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