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우리는 모두 사탄에게 유혹받는다
비안네 신부는 예수께서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나가 사탄에게 유혹받으셨음을 강조했다.
그러기에 우리가 유혹과 맞서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지상에서 유혹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믿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우리는 곳곳에서 사탄의 유혹을 받습니다. 사탄은 우리한테서 하늘나라를 빼앗아 가려 합니다.
유혹자가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사탄은 은총 상태에 있는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그들이 실천하는 덕이 사탄한테는 엄청난 공격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영혼이 하느님과 일치하는 것을 보면 사탄은 두 배로 분노하며 죄에서 돌아서려는 사람을 유혹합니다.
그들이 좋은 일을 하리라고 예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좋은 일을 할 때마다 사탄은 그것을 막으려고 온 힘을 다합니다.”
비안네 신부는 고해소에서 습관적으로 죄를 짓는 이들이 하느님께 돌아오기 위해 사탄의 공격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도인은 사탄을 거스르는 냉혹한 싸움에 놓여 있습니다. 대체로 우리는 싸움에서 지고 맙니다.
그러나 우리를 내치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무장한다면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우리는 ‘주님, 저희를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을 지경입니다.’라고 외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바로 우리 곁에 계시고 한없는 호의로 우리를 바라보시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저항하는가?
유혹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비안네 신부는 세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곧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자신을 강건하게 하기 위해 성사에 자주 참여하며 유혹을 예방하기 위해 경계하는 것이다.
“기도는 매우 유익합니다. 기도는 우리를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물게 하기 때문입니다.
유혹을 겪을 때 우리는 ‘사탄아, 물러가라! 하느님, 저는 당신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하느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해야 합니다.
우리를 하느님과 하나 되게 하는 기도를 함으로써 세례 때 약속을 새롭게 하고 그분 은총이 우리와 함께하게 합니다.
성호경을 그으면 사탄은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성호경으로 사탄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만일 기도가 사탄을 이기는 은총이라면 성사는 사탄을 이기는 데 큰 효력이 있습니다.
성체성사나 사죄경을 받으면서 ‘나는 나를 강건하게 하시는 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십시오.
모든 상황에 깨어 있는 것은 사탄을 이기는 튼튼한 장벽입니다.
경계하는 태도는 가능한 한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게 하고 유혹에 노출되지 않게 합니다.”
비안네 신부는 사교 모임·대중교통·유행·술집·춤 같은 위험을 경계하라고 자주 말했다.
그러나 비안네 신부의 이 같은 경계 목록은 완전한 것이 아니다. 오늘날에는 더욱 그렇다.
그리스도인은 언제나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한 비안네 신부는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 그 까닭을 설명했다.
“전쟁 때 언제 적이 쳐들어올지 감시하는 보초가 있듯 우리도 언제 적이 쳐들어올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적이 우리를 어떤 함정으로 유혹할지, 우리를 어떻게 기습할지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
비안네 신부는 언제나 희망이 담긴 말을 했다.
“유혹과의 싸움은 우리를 하늘나라 문인 십자가 아래 놓아둡니다.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숨은 영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순간순간 이들의 승리가 얼마나 풍요로운지 보게 됩니다.
하느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오라, 나의 자녀들아. 너희 승리의 열매로 즐거워하라. 너희가 내 마음을 즐겁게 했으니 이제 와서 나의 축복을 받으라.’”
이 복된 부분을 마치기 전에 다시 한 번 우리는 사제들이 가르치는 말씀과 권고, 언제나 우리에게 베풀고자 준비된 성사와 사제들의 도움을 받고 있음을 말하고 싶다.
- 사제는 하늘나라 길을 알려줍니다
[아르스 본당신부 성 요한 비안네의 가르침]
프랑수아즈 부샤르 엮음/ 추교윤 옮김/ 바오로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