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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에 대한 부분이 어렵다는 쪽지가 많이 온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지 않는가.
음성파일을 참고해서 비슷한 느낌으로 소리가 날 수 있도록 자주, 그리고 꾸준히 연습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입을 닫고 소리를 올리는 연습은 큰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에서도 얼마든지 흥얼거릴 수 있다.
장담하건데, 예전에는 꽤 힘들었던 고음이 곧바로 쉬워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연습했던 방법을 응용하면 소리가 편하게 올라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 보일 것이다.
물론 음이 올라간다고 해서 끝난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아직도 시간 날 때마다 연습에 매진하고 있지만 노래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은 정말 너무도 힘겨운 싸움이다.
이번에 배워 볼 것은 모두가 너무나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 ‘바이브레이션’ 되겠다.
노래에서는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아닌가 싶은데,
그렇다고 해서 무분별한 기교는 노래의 몰입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너무 지나치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특히 고음에서는 경우에 따라서 사용하는 것이 노래를 더 멋있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그냥 바이브레이션 없이 길게 음을 끌어주는 것도 참 괜찮아 보이더라.
요즘은 유독 대중가요에 고음이 많이 나와서 우리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데,
나는 기교 없이 가슴을 뻥 뚫어주는 느낌으로 음을 내는 것에 마음이 끌리는 편이다.
각설하고, 지금부터 알려줄 바이브레이션은 두 가지다.
기본적으로 성대를 이용하는 기교가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이긴 하지만,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도 함께 적어 볼 예정이다.
나는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처음 시작했다.
그 때는 뭣도 모르고 옆에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따라하면서 찬송가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알다시피 교회에서 부르는 노래는 성대를 사용한 바이브레이션을 쓴다.
아마 성악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그러는 것 같은데,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조잡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따라한 연습이 지금의 바이브레이션을 있게 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래서 가장 처음으로 배워볼 것은 성대를 이용한 기본적인 바이브레이션이다.
우선 언제나 그랬듯이 가장 편한 음으로 ‘아~’하고 소리를 내자.
그리고 그 음을 ‘도’라고 생각한 뒤, 반음이 낮은 ‘시’를 이어서 내자.
결국 ‘도-시-도-시’가 된다.
흡사 구급차 소리와도 비슷하다. 처음 연습할 때는 음을 끊어주는 것도 좋다.
바이브레이션이 고르지 못한 사람들은 대부분 정확하고 일정한 음정으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처럼 계이름을 붙여 정확하게 내는 연습을 하면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제 조금씩 어려워진다.
방법은 ‘도’로 시작한 다음에 따라오는 ‘시’음을 점점 밑으로 내려가게 하면 된다. ‘라’도 괜찮고 ‘솔’도 좋다.
기왕이면 한 옥타브 차이가 나게 연습하는 것을 권장한다. 높은 ‘도’와 낮은 ‘도’를 번갈아가며 내는 것이다.
초심자에게는 꽤 어려운 부분인데,
지난주에 연습했던 것처럼 성대를 움직임으로써 소리를 내면 따라하는 것도 쉽고 음의 낙차도 크게 만들 수 있다.
초반에 성대를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연습해도 나중에는 어차피 성대가 크게 움직이지 않으니,
처음 연습할 때는 마음껏 성대를 움직이기 바란다.
그렇게 해야 올바른 바이브레이션이 나오고, 노래에 적용하기도 쉬워진다.
지난주에 올렸던 ‘sample_14’가 2옥타브 ‘시’음인데,
위와 같은 방법으로 연습하면 고음에서도 충분히 성대를 사용한 바이브레이션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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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파일을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했다면, 이제는 간격을 좁히는 연습을 하겠다.
가수의 성격에 따라서 어떤 가수는 굉장히 잘게 박자를 끊는 경우가 있는데,
너무 잘게 끊어버리면 소위 ‘염소’처럼 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중에 고치기가 힘들 수 있다.
따라서 적당한 선이 좋다.
물론 적당한 선은 개인마다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꼭 집어서 이 정도로 하라는 식의 설명은 하지 않겠다.
연습을 하다보면,
그리고 노래에 접목시키는 노력을 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에게 어울리는 바이브레이션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것이다.
지금 들려주는 식으로 천천히 시작해서 빨리 마무리 짓는 연습을 하자.
마지막에는 절대 음을 끊지 말고 예전 강의에서 배운 식으로 부드럽게 작아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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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에서 쓰이는 느낌을 알려주기 위해 실제 노래에 이 바이브레이션을 적용해 보았다.
최근에 즐겨보던 시트콤에서 오랜만에 듣게 된 노래인데, 바로 성시경의 데뷔곡 ‘내게 오는 길’이다.
시간이 지나도 은은한 느낌과 감성은 예전 그 느낌 그대로다.
이런 발라드풍의 노래는 대부분 성대를 이용한 바이브레이션이 주를 이루며, 부드럽고 잔잔한 노래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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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중가요에 쓰이는 바이브레이션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바이브레이션의 종류를 구분할 때는 무엇을 이용하는지가 중요하다.
방금 들려준 것처럼 성대를 이용하는 방법, 아니면 대부분 배를 이용하는 것이 전부다.
이외에도 턱을 이용하거나 혀, 머리 등을 이용하는 가수들도 가끔씩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초심자는 절대로 후자를 따라하면 안 된다.
그럼 이제는 배를 이용하는 바이브레이션을 알아보자.
이번 연습은 호흡을 강의할 때 배운 것을 토대로 한다.
아랫배에 힘을 주는 방식이 바로 그것인데,
이렇게 힘을 주면서 노래를 하면 호흡도 살리고 바이브레이션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성대를 이용한 바이브레이션이 기본적으로 연습되어 있어야 하며,
만약 성대를 쓰지 못하는 초심자가 억지로 이 방법을 따라하게 되면 굉장히 거칠고 듣기 싫은 노래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어디까지나 기본을 중시하는 우리가 되자.
일단 배에 힘을 주면서 ‘아, 아, 아’ 식으로 소리를 낸다. 처음 연습할 때는 음을 끊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배에 힘도 잘 들어가고 소리도 고르게 분포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호흡을 연결해서 한 번에 위와 같이 소리를 내자.
쉽게 설명하면 일단 ‘아~’ 하면서 기본적인 음을 깔아놓고, 배에 힘을 주면서 음을 튕겨주듯이 하는 것이다.
그럼 녹음파일을 한 번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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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성대를 이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일정하고 올바른 음을 낼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호흡을 연결해서도 무리 없이 따라할 수 있게 되었다면 다음은 역시 마찬가지로 음의 간격을 줄이도록 하겠다.
만약 음과 음 사이가 떨어져 버리면 자칫 울거나 흐느끼는 것처럼 될 수 있는데, 가능하면 이어서 바이브레이션 하는 것이 좋다.
간혹 노래의 성격 상, 또는 가수의 성격 상 흐느끼는 바이브레이션이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청중의 감정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촉매제일 뿐,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
그럼 앞에서 연습한 방법이 어떻게 배를 이용한 바이브레이션으로 다듬어지는지 들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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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듣기에는 조금 거칠고 어색한 면이 있지만 노래에 응용하면 의외로 힘 있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성대를 이용한 바이브레이션이 조용한 느낌의 발라드나 블루스 등에 쓰인다면,
배를 이용한 바이브레이션은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나 R&B 등에 자주 쓰인다.
Soul 장르의 노래는 성대와 배를 혼합한 바이브레이션이 주를 이루는데,
이처럼 장르뿐만 아니라 가수의 스타일에 따라서도 노래에 쓰이는 기교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럼 노래에 적용해보자.
혹시나 비의 팬들에게서 돌이 날아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
망치고 싶어서 망친 것은 아니니 이해를 구한다.
특히 ‘오늘도~’ 할 때는 기교와 바이브레이션이 결합해서 살짝 트로트 분위기가 나는데,
절대로 이 노래는 이렇게 부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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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말하지만, 실제로 비는 이 노래를 부를 때 배 보다는 성대를 이용해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한다.
낙차가 크지 않고 은은한 느낌을 선택한 이유는 아마도 이 노래가 발라드를 표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얼핏 보면 부드러운 바이브레이션이 곡의 몰입을 방해할 것 같지만,
비의 독특하면서도 살짝 허스키한 음색이 곡의 마지막까지 청중을 붙잡는다.
물론 내 음색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성대를 이용해서 한 번 더 녹음해 봤다.
같은 노래의 두 버전을 비교하면 바이브레이션만으로도 어느 정도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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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역시 글이 길다. 바이브레이션은 기본적으로 이 두 가지면 해결된다.
나머지는 가수들 특유의 음색이나 버릇이 결합하여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것을 따라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처음에는 이렇게 기초를 다져놓아도, 나중에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해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내가 계속 녹음하고 들어 본 결과, 결국 성대와 배를 따로 연습해도 나중에는 그게 그것처럼 들리더라.
한 마디로 바이브레이션의 종류를 그다지 신경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어차피 다 똑같아지니까 말이다.
다음 주에는 배를 이용한 바이브레이션의 심화과정으로 들어간다.
노래에 숨어있는 기교들과 바이브레이션이 어떻게 상호적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명심하자.
연습은 곧 최고의 선생이다.
초저음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