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본받아
요한복음 13:12~15
찬송가 455장(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주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주님의 모든 가르침을 듣고 그의 명령에 순종하여 행하며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인격을 본받아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예수님은 이것을 분명히 가르쳐주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15절)
베드로 사도도 그의 편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베드로전서 2:21 말씀에서도 이르기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 구원을 얻게 하기 위함뿐 아니라 우리를 그의 제자로 삼아 그를 본받아 그의 자취를 따라가게 하려 함임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본받아 우리 인격이 성숙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가장 중요한 자세는 진실로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 안에 있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면 늘 생각하게 되고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도 닮아가고 기호도 닮아가고 행실로 닮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산책을 나온 6살박이쯤 되는 아이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꼭 닮은 모습으로 손을 허리 뒤로 붙잡고 뒷짐지고 팔자 걸음으로 느릿느릿 함께 걷는 것을 보았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순수하게 사랑한 아이가 모든 것을 본받아 행하려고 하는 아름다운 광경이라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정녕 우리 인격이 성숙되려면 완전하신 스승이요 우리의 구주이신 예수님을 정녕 사랑하여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그 모든 아름다우신 성품과 그 행하심, 그의 아름다운 말씀들을 온통 뜨겁게 사랑한다면 우리들은 자연스럽게 주님을 닮은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진심으로 사랑합시다. 그의 모든 것들은 사랑스럽습니다. 그의 얼굴, 그의 눈빛, 그의 말투, 그의 눈물, 그의 걸음걸이, 그의 가르침, 그의 십자가의 길로 홀로 걸어가심, 자기 제자들을 아끼시고 끝까지 지키신 모습, 조용히 나무라시는 모습, 자기를 팔아먹는 자까지 끝까지 친구의 예우를 갖춰 기다려주시는 그 인격, 그의 모든 것은 아름답습니다. 그를 사랑합시다. 뜨겁게 사랑합시다. 그리한다면 우리는 그를 서서히 본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께 기도합시다. 우리의 죄와 허물을 진실하게 털어놓고 우리 자신의 완악함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긍휼을 구합시다. 우리 자신은 절대로 변할 수 없습니다. 표범이 그 반점을 지울 수 있겠습니까? 구스인이 그 피부를 하얗게 변할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죄악으로 깊이 물든 우리 내면이 스스로는 변화될 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만이 우리를 바꾸며 돌감람나무 같은 우리로부터 참 감람나무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5:16,17 말씀에 이르기를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 육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 이 둘이 서로 대적함으로 너희가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은 못하지만 성령이 우리 안에서 일하시면 우리의 육신의 본성을 거슬러 악한 열매를 맺지 못하게 막아주시고 대신에 선한 열매를 맺도록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성령께서 우리 몸과 마음과 생활에서 힘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늘 성령을 인정하고 환영하고 의지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할 때에 성령의 열매 곧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열매들이 서서히 우리 삶 속에서 맺혀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악함과 더러움과 불경건함을 볼 수 있도록 우리 심령이 청결하고 겸손하기를 늘 힘쓰고, 우리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고 성령님께 늘 주님 닮게 해달라고 도와주실 것을 간절히 청합시다. 그리할 때에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사 옛 사람의 본성은 하나씩 벗어버리게 되고, 점점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아름다운 내면 형상이 우리 마음과 입술과 행실 속에 비추어지고 배게 될 것입니다.
한평생 그리스도를 본받아 살기를 결심하고 주님을 뜨겁게 사랑합시다. 그의 모든 것을 사랑합시다. 그의 모든 것을 항상 사랑함으로 생각합시다. 그리고 우리 자신 안의 죄성을 늘 인식하고 내어놓고 회개하며 성령님께서 내 속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기도 많이 합시다. 그리할 때에 성령께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고 주님의 형상이 우리 마음에 햇볕처럼 비추어와서 점점 주님의 형상을 본받는 성숙한 신앙 인격자들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