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생존율 낮다”…나이들어 ‘이곳’ 다치면 1년 안에 끔찍
고관절 다친 후 회복 기간 길고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관절이 부러지는 것은 노인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이다. 회복 기간이 길고 심할 경우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반과 다리를 잇는 고관절이 부러지는 것은 노인들에게 가장 큰 두려움이다. 회복 기간이 길고 심할 경우 사망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관절은 골반의 관골구와 태퇴골의 대퇴골두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관절은 하지를 이루는 부분 중 하나다.
실제 미국 뼈 및 광물 연구협회(ASBMR)의 오픈 액세스 저널인《JBMR 플러스(JBMR Plu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후 생존율이 여러 암에 대한 생존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11년 1월~2015년 3월 골다공증과 관련된 신체 부위에 골절을 겪은 66세 이상의 캐나다 온타리오 주민 9만8474명을 조사했다. 골절 환자는 대부분 여성(73%)이었고 골절 당시 평균 연령은 80세였다. 골절 전 해에 최대 45%의 여성과 14%의 남성이 골다공증 치료를 받았다.
연구 결과 고관절을 다친 후 5년 동안 생존할 확률은 남성이 1/3 미만이고, 여성은 절반 미만이었다. 여성은 남성보다 골절 후 결과가 더 좋지만 초기에 골절을 경험할 위험은 더 높았다. 또 전반적으로 골절 후 첫 달에 사망할 위험이 가장 높았다.
1년 후 생존율은 남성이 67.7%였고, 여성은 78.5%였다. 골절이 없는 남성의 92.2%, 골절이 없는 여성의 93.1%보다 크게 낮은 것이었다. 연구진은 “첫 달 동안 살아남은 환자들도 같은 연령의 사람들에 비해 5년 동안 생존한 확률이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은 고관절 골절로 사망하는 것은 뼈가 부러지는 것 자체보다는 다음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관절 골절은 일정 기간 움직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혈전, 근육 위축, 감염,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정의학 의사인 바바라 바워 박사는 미국 건강 정보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health)’과의 인터뷰에서 “이동성에 대한 제한이 우울증의 위험을 증가시켜 전반적인 건강 결과를 더욱 악화시킨다”고 말했다.
정형외과 의사인 알렉스 자항 박사는 “고관절 환자의 1년 내 사망률이 30%라는 것은 매우 높은 것”이라며 “1년 내 사망률이 그렇게 높은 암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골절 후 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있다. 다치기 전에 기저 질환이 있으면 결과가 악화될 수 있다. 심부전, 심장 질환, 골다공증, 폐 질환, 출혈 또는 응고 장애 등이 대표적이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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