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의 의미
시인/돌샘 이길옥 -
어둠이란
모든 색을 지우는 일이다.
해가 자진을 하고
서서히 하루를 거두어가면서
자신의 색을 버리는 일
해가 하루를 다 쓰고 나서
어둠을 끌어다
빛을 덮어주는 일
모두
하나로 섞는 일이다.
하나로 물들이는 일이다.
어둠으로 묶어
하나 되게 하는 성스러운 작업이다.
'詩' Daum Cafe:'한국 네티즌본부' ---- ←
Image surfacing -유정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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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ook Natizen PhotoNews'.
▷ *… 시각적, 인식적 충돌과 대비가 만들어낸 형상들에 회화적 존재를 부여하는 유정현 작가의 작품이다. 오는 22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연오재 갤러리'에서 열리는 '장리라 유정현' 전에서 만날 수 있다. '아름다움을 깨닫는 집'이란 뜻의 연오재가 새롭게 문을 열고 첫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생활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늘었다. (051)731-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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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앙(CC)TV가 앱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탄 전용기가 평양 순안국제항공에 도착해 있다. <사진출처 :CCTV 앱>
○··· 중국 시진핑 주석의 첫 북한 국빈방문을 맞아 평양 도심 곳곳에 중국 국기(오성홍기)가 내걸려 있고, 길에는 환영인파가 몰려있다고 콜린 크룩스 북한주재 영국 대사가 20일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크룩스 대사는 "밤새 평양 시내에 중국 국기가 설치됐으며, 도로변에는 환영인파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밝혔다. 크룩스 대사는 트위터에 4장의 평양 도심 사진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평양 도로 곳곳에 북한 인공기와 오성홍기가 걸려 있고, '조중(북중) 친선'이란 문구가 쓰인 간판도 설치됐다. 환영 행사에 동원된 학생들이 도로변에 나란히 앉아서 대기 중인 모습도 있다.
◇ 한편 시 주석이 탄 전용기가 20일 오전 베이징을 떠나 평양에 도착했다. 중국 중앙(CC)TV,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탑승한 전용기가 이날 오전 11시40분(북한 현지시간) 평양에 도착했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 사진:> 중국 중앙(CC)TV가 앱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탄 전용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북한 의장대 등 환영인사들이 나란히 대기해 있다. <사진출처 :CCTV 앱>
○··· 앞서 CCTV는 시 주석이 수행단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을 떠났다고 전했다. 수행단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포함됐다 3Dsophis731@newsis.com">sophis731@newsis.com
▷ 북 노동신문 기고 의미 /북-중 관계 70년 전례없는 일 한반도 평화 적극 중재자로 나서 핵 문제 진전 이루겠단 강한 의지 “김정은 통치에 아주 큰 힘 될 것”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방북의 의미’를 스스로 밝힌 기고문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9일치 1면에 실렸다. 방북을 앞둔 중국 최고지도자의 <노동신문> 기고는 북-중 관계 70년사에 처음이다. <노동신문>에 장쩌민 주석의 ‘평양 도착 성명’(2001년 9월4일치 2면)과 후진타오 주석의 ‘평양 도착 서면 연설’(2005년 10월29일치 2면)이 실렸으나, 장문의 기고문은 아니다.
○··· 시 주석의 메시지는 국제사회와 북한 내부용으로 나뉜다. 시 주석은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과정과 관련해 “새 국면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국제사회에 밝혔다. 아울러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내외 정책 노선이 ‘정당하다’는 평가를 <노동신문> 기고문이라는 전례없는 형식으로 밝혀 ‘김정은 리더십’을 적극 지지했다. 김 위원장의 ‘결단’에 필요한 분위기 조성이다. 전직 고위관계자는 “북한을 안심시키고 핵문제 해법에서 진전을 이루겠다는 게 핵심”이라며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시 주석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조선 동지들과 함께 지역의 항구적인 안정을 실현하기 위한 원대한 계획을 작성할 용의가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 ‘지역의 항구적 안정’이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4·27 판문점선언)와 같은 뜻이다. 물론 4차 북-중 정상회담(1월7~10일, 베이징) 때와 마찬가지로 “대화를 통해 조선 측의 합리적인 관심사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여, 중국이 일방적으로 움직이지는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 사진:>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실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 기고를 <조선중앙티브이>가 공개했다. 연합뉴스
○···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중국연구소장)는 “‘합리적 관심사’라는 표현은 크게 보면 체제 안전(보장)의 문제, 작게 보면 제재(완화·해제) 문제”라고 풀이했다.아울러 시 주석은 “조선 측 및 해당 측들과 함께 조선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며 동북아 당사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시 주석은 원고지 13장(제목 포함 548단어)짜리 기고문에서 “비핵화”라는 단어를 한번도 쓰지 않았다. 앞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7일 시 주석의 방북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방향 견지”를 강조한 바 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차 북중 정상회담 둘째날인 지난 1월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사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시 주석이 “중조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섰다”며 “중조관계의 설계도를 잘 작성하고 중조관계 발전의 방향을 잘 틀어쥘 것”이라고 밝힌 대목이 눈에 띈다. 앞서 쑹타오 부장은 “공고한 조중관계”의 근거로 기존의 “인접, 정치적 우의”에 더해 “민간 우의”와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언급했다. ‘경제적 상호보완성’은 첫 공개 거론이라 주목을 요한다. 양갑용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더 심화시켜 가고 북한도 경제 건설에 올인하기로 한 터라 새 패러다임으로 양국관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걸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제훈 노지원 기자 3Dnomad@hani.co.kr">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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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중앙(CC)TV가 앱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탄 전용기가 평양 순안국제항공에 도착해 있다. <사진출처 :CCTV 앱>
○··· 중국 시진핑 주석의 첫 북한 국빈방문을 맞아 평양 도심 곳곳에 중국 국기(오성홍기)가 내걸려 있고, 길에는 환영인파가 몰려있다고 콜린 크룩스 북한주재 영국 대사가 20일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크룩스 대사는 "밤새 평양 시내에 중국 국기가 설치됐으며, 도로변에는 환영인파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밝혔다. 크룩스 대사는 트위터에 4장의 평양 도심 사진도 게재했다. 사진을 보면 평양 도로 곳곳에 북한 인공기와 오성홍기가 걸려 있고, '조중(북중) 친선'이란 문구가 쓰인 간판도 설치됐다. 환영 행사에 동원된 학생들이 도로변에 나란히 앉아서 대기 중인 모습도 있다.
◇ 한편 시 주석이 탄 전용기가 20일 오전 베이징을 떠나 평양에 도착했다. 중국 중앙(CC)TV,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탑승한 전용기가 이날 오전 11시40분(북한 현지시간) 평양에 도착했다고 속보로 보도했다. <△ 사진:> 중국 중앙(CC)TV가 앱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탄 전용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북한 의장대 등 환영인사들이 나란히 대기해 있다. <사진출처 :CCTV 앱>
○··· 앞서 CCTV는 시 주석이 수행단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을 떠났다고 전했다. 수행단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포함됐다 3Dsophis731@newsis.com">sophis731@newsis.com
▷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1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5차 정상 회담’을 갖는다.
◇ 지난해 6월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걸어가며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이날 정오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시 주석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영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두 정상간 회담은 1박 2일의 일정 관계로 당일 열릴 가능성이 크다.회담 내용은 북중간 인적 물적 교류 강화와 북미 비핵화 협상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방북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고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서, 방북은 국가 주석 취임 후 처음이다.수교 70주년을 맞아 열리는 5차 북-중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에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서재훈 기자
○···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인민대회당 환영식에서 인사하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 CCTV 화면캡쳐
○···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올해 1월 4차 방중.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난 김정은 위원장. 노동신문/연합뉴스
○··· 지난해 6월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국빈관인 조어대(釣魚台)에서 만나는 모습.
○··· 지난해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다롄 동쪽 외곽 해변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올해 1월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소식을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구 국가주석(왼쪽)과 김 위원장이 8일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만찬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노동신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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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 도착해 1박2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평양 거리에는 시 주석의 방문을 환영하는 깃발과 홍보물이 내걸렸다. <△ 사진:> 평양 주민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일 국빈방문에 맞춰 평양 시내에 북한과 중국의 국기를 내걸고 있다. 연합뉴스
○··· 중국 신화통신은 “북한 주민들이 거리 곳곳에 북중 양국의 국기와 ‘불패의 친선’이라는 홍보물을 설치해 놓고 시 주석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평양 시민은 “시 주석의 방문이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양국의 친선관계는 영원히 변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년이 되는 해이다.
앞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등이 탄 전용기는 이날 11시40분(북한시간)에 평양 공항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CCTV 등이 보도했다. 시 주석과 수행단은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한 측의 영접을 받아 오찬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다른 국가 정상의 방북 전례로 미뤄 김 위원장이 공항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베이징=김광수 특파원
▷ 중국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시민들이 뜨겁게 환대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는 순안공항에서 직접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하는 것으로 1박 2일간의 극진한 예우를 시작했다. <△ 사진:>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0일 집단 체조를 관람하기 위해 찾은 평양 능라도 5.1경기장(메이데이 스타디움)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들어서며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평양/신화 연합뉴스
○··· 두 정상이 카퍼레이드를 하며 평양 시내를 이동하는 동안 거리를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은 “습근평”을 연호하며 환영했고, 공식 환영식도 공항과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잇달아 두 차례 열렸다. 깊어가는 ‘북-중 우의’가 숨고르기 중인 북-미 대화 국면에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나와 맞이했다.
○··· 시진핑 북한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열린 첫번째 공식 환영식. 평양/신화 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단상 위 왼쪽)이 20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뒤로 ‘환영 습근평’, ‘조중 친선’ 등의 환영 문구를 쓴 손팻말이 보인다
○···여명거리에서 무개차로 옮겨 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부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번째 공식환영식이 열리는 장소인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평양/ 신화 연합뉴스
○··· 북-중 국기를 든 평양 시민들이 20일 거리에 나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5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시 총서기 동지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말했다.
○···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메이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집단 체조 카드섹션 중 중국의 오성홍기(왼쪽)와 북한의 인공기가 보여지고 있다. 평양/신화 연합뉴스
○··· 20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메이데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집단 체조 중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관중석에서 카드섹션으로 ‘북중국 인민의 굳건한 우의는 만분 단결되었다’라는 중국어 문장이 보여지고 있다. 평양/신화 연합뉴스 정리 이정아 기자
▷ 김정은 부부 직접 마중…양국 정상 대형 초상화 김 “25만명이 거리 나와 시 동지 열렬히 환영”환영식→카퍼레이드→또 환영식 극진한 예우 중 언론, 대대적 보도로 대미 협상 지렛대 과시/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14년 만에 중국 최고지도자를 맞은 평양은 환영 열기로 들끓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전한 장면들은 북한이 시진핑 주석의 방북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보여줬다.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순안공항에 직접 마중을 나간 것부터가 극진한 예우를 상징한다. 김 위원장 부부는 시 주석 부부가 내려오는 전용기 트랩 아래에서 만면에 웃음을 띠고 박수를 치며 손님들을 맞았다. △ 사진:> 평양 시민들이 20일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시진핑 주석을 환영하고 있다. 평양/신화 연합뉴스
○··· 양국 국기가 게양되고 “중국공산당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의 우리 한자음) 동지를 열렬히 환영한다”고 쓰인 펼침막이 걸렸다. 활주로에는 두 정상의 대형 초상화가 설치됐다. 두 정상은 예포 21발이 울리는 공항 환영식에서 인민군 3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평양 시민 1만여명이 꽃을 흔들며 수교 70돌에 평양을 찾은 시 주석을 반겼다. 김 위원장 부부는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 때도 순안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은 바 있다.
이어진 환영행사도 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성대했다. 두 정상은 모터사이클 21대의 호위 속에 여명거리에서 무개차로 갈아타고 금수산태양궁전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다. 연도를 가득 메운 인파가 “습근평” “만세”를 외쳤다. 김 위원장은 “25만여명이 거리로 나와 시 총서기 동지를 열렬히 환영했다”고 말했다.
◇ 이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공항 환영식에 이어 거푸 환영식이 열린 것도 이례적이고, 이곳에서 외국 정상 환영식이 열린 것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형 초상화가 걸렸으며, 풍선 수만개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정상회담 시작 전 악수하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갈무리, AP 연합뉴스
○··· 한복 차림의 시민들이 춤으로 시 주석을 환영했다. 금수산태양궁전 앞을 환영행사장으로 정한 것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주검이 안치된 이곳에서 양국 관계의 역사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01·2005년 각각 방북한 장쩌민·후진타오 전 주석과는 달리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21일엔 두 정상이 북-중 친선의 상징인 조중우의탑을 함께 찾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시 주석 방문을 앞두고 우의탑 보수 공사를 대대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형제적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제목의 특집 사설을 20일치 1면 머리로 올렸다.
사설은 “평양은 뜨거운 환영 분위기로 설레이고 있다”며, 시 주석 방북을 “우리 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대한 지지와 연대성의 표시, 커다란 고무”라고 했다.중국 언론도 시 주석 방북을 크게 보도하며 선전에 열을 올렸다. <시시티브이>의 저녁 8시 메인 뉴스는 이 소식을 환영식 장면을 중심으로 13분간 보도했다. 이 방송이 하나의 소재에 이 정도 시간을 할애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시 주석의 방북 계획이 전격적으로 발표됐을 때,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전쟁 담판을 벌일 그가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언론이 시 주석 방북을 크게 보도한 것도 북-미 대화와 관련해 중국의 존재감을 과시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중국 정부의 구상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북쪽 매체들은 시 주석의 평양 도착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지는 않았다.베이징/정인환 특파원, 노지원 기자
▷ 20∼21 시 주석 방북 첫날 스케치 환영연회장도 중국 장식으로 꼼꼼 의전 시 주석 발길 닿는 곳마다 꽃다발 세례
◇ 북한은 집권 뒤 처음으로 평양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환대했다. 20∼21일 평양에서 있은 1박2일 방북은 사실상 시 주석을 위한 ‘맞춤형’ 행사로 가득 채워졌다. <△ 사진:> 중국 <시시티브이>(CCTV)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2019년 6월20일 시 주석의 평양 방문 사진. 두 정상 부부는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했다.
○··· 특별한 의전은 시 주석의 방북 첫날인 20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에서 가장 돋보였다. 6월 초부터 대중에 선보이기 시작한 올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의 제목은 ‘인민의 나라’이지만, 북한 당국은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을 환영하기 위해 ‘불패의 사회주의’라는 이름을 붙여 기존 공연을 재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공연에는 10만명 정도가 동원된다고 알려졌다.
◇ 시 주석을 위한 ‘불패의 사회주의’ 공연의 면면에는 북-중 수교 70돌을 축하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21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불패의 사회주의’ 공연에서 ‘조중친선은 영원하리라’라는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두 나라 국기 게양으로 막이 올랐다고 했다. 공연에 참가한 예술단체들은 무대에서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 ‘조국을 노래하네’, ‘나는 그대 중국을 사랑하네’, ‘새 세계’, ‘붉은기 펄펄’ 등 중국 노래를 선보였다<△ 사진:> 중국 <시시티브이>(CCTV)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2019년 6월20일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 포스터.
○··· . 또 <조선중앙방송>이 21일 공개한 공연 영상에는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김 위원장의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으로 비춰졌다. 시중쉰 전 부총리는 1983년 6월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베이징역에서 영접하고 숙소로 안내한 바 있다. 예술인들은 북-중이 함께한 역사와 우호 관계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공연을 꾸미기도 했다..
◇ 중국 <시시티브이>(CCTV)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2019년 6월20일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 현장. 카드섹션에 “시진핑 할아버지,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적혀있다.
○···
중국 <시시티브이>(CCTV)가 온라인에 공개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사진에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카드섹션에서 “시진핑 할아버지 만나서 반갑습니다”,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 “영원히 잊지 못할 중국인민지원군 열사의 용감한 희생”, “선혈이 응고돼 이뤄진 전우의 정”, “위대한 새 역사, 눈부신 새 시대, 조중우의의 전면 부흥” 등 메시지가 담긴 카드가 5·1경기장을 가득 메운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수만장의 카드로 시 주석의 얼굴을 그려내기도 했다. <중통>은 이를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는 두터운 동지적 신뢰와 우의의 정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화폭”이라고 평가했다.
◇ 시 주석 방북 첫날 치러진 환영연회장 장식도 특별했다. 중국 <시시티브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환영”, “우의”라는 글자가 새겨진 빨간색 중국 장식등이 연회장 천장에 달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한편, 북한이 시 주석의 숙소로 여태까지 북한 매체 등을 통해 공개된 바 없는 ‘금수산영빈관’이라는 곳을 제공한 대목도 특별한 의전 가운데 하나다. <△ 사진:> 중국 <시시티브이>(CCTV)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2019년 6월20일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 현장.
○··· 일부 전문가는 이곳이 “5월에 완공된 곳”(정창현 현대사연구소 소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금수산영빈관이 북한의 대표적인 외빈 숙소로 1983년 평양 대성구역에 지어진 백화원영빈관과 다른 곳이라면 시 주석이 이 곳의 첫 손님이 되는 셈이다. 김 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를 배경으로 당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외국 정상과 별도의 기념촬영을 한 사실도 전례가 없는 특별 의전이다.
◇ 2019년 6월20일 시진핑 주석이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중국 CCTV 영상 갈무리.
○··· 당대당 외교를 강조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시 주석의 마지막 일정은 애초 중국 정부가 밝힌대로 평양 시내에 있는 북-중 우의탑 참배일 가능성이 높다. 우의탑은 평양 모란봉 기슭에 있는 기념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기 위해 1959년 지어졌고 최근 보수공사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 2019년 6월20일 시진핑 주석이 꽃다발을 받고 있다. 중국 CCTV 영상 갈무리.시 주석은 방북 기간 동안 다니는 곳마다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 공항 도착때부터 숙소에 들어가기까지 보도된 것만 5차례 이상이다. 환영행사도 이례적으로 여러번 치렀다. 시 주석이 도착하자마자 이뤄진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의 영접행사부터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에서도 별도의 환영식이 열렸다. 시 주석이 21일 중국으로 돌아갈 때도 공항에서 별도의 환송식이 있을 전망이다.노지원 기자
▷ ◇ “회담은 논의된 문제들에서 공통된 인식을 이룩하였다.”(21일 <노동신문>)/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지지” ‘김정은 구상’ 전할 듯 /트럼프 반응 주목…청와대 “비핵화 대화 조기 재개 기대” /시진핑, 안보·경제 지원 약속하며 ‘비핵화 결단’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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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동지의 조(북)중 관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전망 계획에 완전히 동의한다.”(20일 <신화통신>) <△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맨 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둘째)이 20일 저녁 평양 5·1경기장에서 ‘조-중 우호 70년’ 기념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하기 위해 들어서자 평양 시민들이 두 나라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평양/신화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일 평양 정상회담에 대한 북·중 양국 언론의 보도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북·중 정상이 ‘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과정 협상 전략에서 ‘공통 인식’을 도출했다는 뜻이다.초미의 관심사인 ‘핵 문제’와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제안’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양국 언론 모두 조심스레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핵 문제’ 관련 협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것이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다.
◇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 위안 여사가 지난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수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김 위원장의 속내를 파악한 시 주석이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과 연쇄 회담을 하며 후속 협의에 나설 예정이어서다. 특히 시 주석이 전할 ‘김정은의 메시지’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핵심이다. 문 대통령도 오사카에서 시 주석한테서 ‘김정은 메시지’를 듣고 협의한 뒤, 29~30일 서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후속 대책 협의에 나선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이번 북-중 정상회담과 조만간 개최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및 협상이 조기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북한을 국빈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는 만찬이 20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리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요컨대 이번 북-중 정상회담 결과가 ‘고장난 펌프’에서 시원한 물을 쏟아지게 할 ‘평화의 마중물’이 될지, 꿀럭꿀럭 소리만 요란한 ‘실패한 노력’이 될지는 오사카와 서울에서 진행될 동북아 당사국의 연쇄 양자회담이 끝나면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초 시작된 한반도 평화 과정이 다시 속도를 낼지, 오랜 냉전적 갈등과 적대의 악순환에 다시 빠질지를 가를 ‘운명의 시계’가 돌기 시작했다.북·중 매체의 보도만으로도 확인되는 게 여럿 있다. 김 위원장은 ‘협상 노선 유지’를 확약하고,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과정 적극 역할’을 다짐한 대목이 대표적이다.
◇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건배를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일단은 정세 안정에 보탬이 되는 성과다.다만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평양 회담’에 부여한 의미와 관련한 북·중 매체의 보도엔 강조점의 차이가 있다. 두 정상의 서로 다른 처지와 무관하지 않다.김 위원장은 하노이 회담 실패 이후 ‘내부 동요’를 잠재우고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을 고수하려면 시 주석의 ‘정치적 지지’가 절실하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방북을 “조중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온 세계에 과시하는 결정적 계기”이자 “우리 당원들과 인민들에 대한 커다란 정치적 지지 성원”이라고 평가했다고 <노동신문>이 전한 까닭이다. <노동신문> 21일치는 평소보다 4개면 많은 10개면인데, 8개면이 북-중 정상회담 소식이다.
◇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20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건배를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열쇳말은 “조중친선 불패성 과시”다.반면 미-중 ‘무역·첨단기술·플랫폼 전쟁’으로 골머리를 앓는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립 전선을 ‘북한 문제’로까지 일부러 확대할 여유가 없다. 오히려 한반도 정세 안정이 절실하다. 김 위원장의 ‘협상 노선’ 지속은 필수이고, 김 위원장의 ‘결단’까지 이끌어낸다면 금상첨화다. 시 주석이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기 위함”을 이번 방북의 양대 목적 가운데 하나로 강조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한 배경이다.북·중 매체가 전한 시 주석의 발언은 섬세한 해석이 필요하다.
◇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20일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건배를 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시 주석은 20일 환영만찬 답례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새로운 전략노선 실시”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 추동”을 “확고부동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경제집중 전략노선’과 ‘협상노선’ 전폭 지지다. 시 주석은 한발짝 더 나아가 “북한의 합리적 안보와 발전 우려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도움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확약했다. 그러고는 “한반도 문 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하며, 문제의 해결을 위한 조건을 쌓아가고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한 뒤 출연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21일 오전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요컨대 시 주석은 집권 뒤 첫 방북을 통해 ‘김정은 리더십’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선언하며, 김 위원장한테 ‘안보·경제 문제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도울 테니 결단을 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협상 궤도 이탈은 절대 안 된다’는 ‘무언의 압력’이기도 하다.김 위원장이 ‘시진핑의 지지’라는 새로운 ‘권력 자원’을 대미 버티기에 활용할지, 다시 적극적인 협상 추진의 안전판으로 활용할지는 <노동신문>의 보도 내용만으론 확실하게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완전히 동의한다”며 “중국의 경험과 방법을 많이 배워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에 적극 힘을 쏟고자 한다”고 밝혔다는 <신화통신> 보도에 비춰보면, 김 위원장이 ‘삐딱선’을 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다.
◇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불패의 사회주의''를 관람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21일 오전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관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시진핑의 개입’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왔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2차 정상회담(2018년 5월7~8일, 다롄) 직후 “중국에 조금 실망했다. 김정은이 시 주석을 만난 뒤 태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불평하고는 이내 1차 북-미 정상회담 계획을 취소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번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트럼프답지 않게’ 아직까지 아무런 공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사카에서 시 주석을 만나 ‘김정은의 메시지’를 들은 뒤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세계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다.이제훈 선임기자 3Dnomad@hani.co.kr">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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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CC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차를 타고 이동하며 환영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21일 오전 보도했다.
○··· 환담하는 북중 정상 내외</b><b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왼쪽부터 펑리 위안 여사, 시 주석, 김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지난 20일 북한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북중 우호를 주제로 한 집단체조(매스게임)를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 시진핑 방북 환영 만찬</b><br>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평양에서 열린 방북 환영 만찬에서 환담하고 있다.
○··· 시진핑 국가주석과 악수하는 김정은 위원장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 평양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b><br>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방북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을 영접하고 있다.
○··· 20일 조선노동당청사앞에서 김정은 위원장, 시진핑 주석 부부와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찍은 기념사진, 가운데 줄 오른쪽 두번째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서 있다.
○··· 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방북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관람중인 가운데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방북 시진핑이 관람한 북한 집단체조</b><br> 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진행된 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장면.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이 공연을 관람했다
○··· 20일 평양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방북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참관한 가운데 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 시진핑, 평양거리 카퍼레이드</b><br>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거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카페레이드를 하고 있다.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에 도착해 1박 2일간의 북한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 직접 나가 시 주석을 영접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이날 정오(현지시간)께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해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사진은 순안공항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 인파.
○··· <b>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 인파</b><br> 북한 주민들이 20일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고 있다. 평양 신화사/연합뉴스
○··· 북한 주민들이 20일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주민들이 20일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환영하고 있다. 평양 신화사/연합뉴스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10일자 지면에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8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인민해방군의 사열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 북 방문 마치고 돌아가는 시진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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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2일 일정으로 방북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오후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CCTV 화면 캡처 제공] 연합뉴스
▷ 한반도 정세 견해 일치도…비핵화ㆍ미국 언급은 없어/북한 관영매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으로 북중관계가 더욱 굳건해졌다며 거대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14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하며 북중 친선관계를 과시했다.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역사의 풍파를 헤치며 더욱 굳건해진 조중친선’이란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조중관계는 전투적 우의와 신뢰로 굳게 결합해 있는 불패의 친선관계”라며 “역사의 온갖 시련과 난관 속에서 검증되고 더욱 강화돼 온 조중 친선관계는 오늘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 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북한 방문을 마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환송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이어 “김정은ㆍ시진핑 동지께서는 여러차례의 상봉을 통해 각별한 동지적 우정과 친분관계를 더욱 두터이 하시었으며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조중친선의 전면적 부흥을 이룩해나갈 의지를 피력하시었다”며 “조중친선은 두 나라 노세대 혁명가들이 물려준 고귀한 유산이며 조선인민과 중국인민의 공동의 귀중한 재부”라고 전했다.신문은 김일성 주석 시절 두 나라가 항일 공동전선을 통해 북중 친선의 역사적 뿌리를 공고히 하고 일제 패망 이후 중국 혁명을 북한이 지원하며 혈맹관계를 맺었다고 강조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손을 잡고 맞이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그러면서 “조중 친선관계 발전의 장구한 역사는 서로 손을 굳게 잡고 함께 투쟁해나갈 때 그 어떤 도전도 능히 물리칠 수 있으며 거대한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을 확증했다”고 역설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를 통해 시 주석의 방북 마지막 날인 21일 오찬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견해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통신은 “조선반도 정세를 긍정적으로 추동해 나가기 위한 토의를 계속했다”며 “앞으로도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두 당, 두 나라 친선관계를 훌륭히 계승하고 빛내어 나갈 의지를 피력하시었다”고 밝혔다. 다만 ‘비핵화’나 ‘미국’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류호 기자 3Dho@hankookilbo.com">ho@hankookilbo.com
▷ 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중정상회담 이틀째인 21일 오찬 소식을 전하며 두 정상이 중요한 문제들에서 견해일치를 이뤘다고 22일 보도했다./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 내외가 시 주석 내외가 머문 금수산영빈관 장미원을 찾아 오찬을 갖고 "각기 자기 나라의 주요 대내외 정책적 문제들에 대해 소개하고 서로의 관심사로 되는 국내 및 국제문제들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들을 교환하시면서 깊이 있는 담화를 했다"고 밝혔다.
(...)
통신은 두 정상이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5차례 만남을 가진 것을 언급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깊이 하고 중요한 문제들에서 견해일치를 이룩했으며 동지적 신뢰를 두터이 하고 남다른 친분관계를 맺은데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이어 "조중(북중) 친선 관계에서 보다 큰 만족감을 가질 수 있도록 협동을 강화해나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들과 조선반도 정세를 긍정적으로 추동해나가기 위한 토의를 계속했다"며 "앞으로도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두 당, 두 나라 친선관계를 훌륭히 계승하고 빛내 나갈 의지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 백화원 영빈관 보다 북쪽에 위치해 5월 중순쯤 단지 완공/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북한 평양을 국빈방문해 묶은 금수산 영빈관 일대의 모습을 찍은 위성사진. 사진은 지난해 10월 찍은 것으로 중앙에 금수산 영빈관 부지가 보이고, 왼쪽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 태양궁전, 아래쪽에 기존 영빈관인 백화원 영빈관이 보인다. NK뉴스는 금수산 영빈관 공사가 지난 2월 중순까지만해도 시작되지 않았는데 5월 중순쯤 완공됐다며, 시진핑 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서두른 것으로 추정했다. <사진출처:NK뉴스>
▷ 북한 전문여행사들 "24일 공연재개된다고 통보받아" 시 주석에게 수정된 '인민의 나라' 공개 했을 가능성 높아 NK뉴스 "시 주석이 관람 안하면 그게 더 이례적"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부터 1박2일 북한을 국빈방문하는 가운데 20일 저녁 집단체조를 관람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5년 북한을 방문한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 역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집단체조를 관람했었다.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는 지난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개막공연을 본 후 이례적으로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10일부터 공연이 중단된 상태이다.
(...)
시 주석이 만약 20일 저녁에 집단체조를 본다면, 김 위원장이 그토록 '정성'을 드린 이유가 시 주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전문매체 NK뉴스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현지시간) 복수의 북한 전문 여행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으로부터 집단체조 '인민의 나라'가 오는 24일 재개된다는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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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 모습을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방중 기간동안 시진핑 주석과 회담, 만찬, 오찬 등을 했으며 중국전통약품생산 공장을 둘러봤다. (...)
▷ 북한은 14일 남북관계가 개선되려면 화해와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측이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리민족끼리TV 화면 캡쳐)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화해와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제하의 논평에서 "조선반도 정세는 북남관계가 끊임없이 개선되어 나가는가, 아니면 또다시 대결시대에로 되돌아가는가 하는 엄중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총포성이 요란하고 화약내가 짙게 풍기는 속에서 불신과 대립이 해소될 수 없고, 대화와 협력도 활기를 띨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북남선언들과 군사분야합의서에 천명된 대로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
○··· 그로부터 출발한 모든 적대행위들이 중지되고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어 북남 사이에 화해와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자연히 협력과 교류의 넓은 길이 열리게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외세와 함께 은폐된 적대행위에 계속 매달린다면 돌아올 것은 불신과 대결밖에 없다"며 "온 겨레는 북남선언들과 군사분야합의서에 밝혀진 대로 은폐된 적대행위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동 중지와 군사적 긴장의 근원적 해소를 위한 실천투쟁에 떨쳐나서야 할 것"이라고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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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습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