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장배 대학농구 1차 연맹전이 원주에서 열리고 있고,바로 5월 25일날 첫 날 경기가 있었습니다.6월 1일~3일까지 skykbs에서 2시부터 중계를 또 3일 연속으로 해준다니 기대해주시고.no.5 깡통님 말씀에 댓글을 썼다고 지운 이유는 그래도 특히 아마농구 선수들은 개인적으로 지켜보면서 판단하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 얘기를 안썼는데 죄송하네요.^^;
원주에 사시는 분들은 내일부터 6월 3일까지는 계속 게임이 있으니 대학농구의 재미를 만끽하셨으면 좋겠구요.^^;;
고려대와 한양대,연세대와 경희대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고,또 볼만한 게임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고려대와 한양대는 오늘 4쿼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게임이였습니다.하지만 4쿼터 막판 고대가 집중력을 올리면서 수비에서 승부를 걸었고 그것이 맞아떨어진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한양대가 좀 더 냉정하게 게임을 했어야 했는데,그 점이 좀 아쉽더군요.
특히나 03학번에서 장신 가드로 각광을 받았던 신제록이 휘문고 시절때보다는 일단 슛은 확실히 좋아졌다는 생각이 듭니다.몇년동안 부상으로 고생했는데,최근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더니,한대와의 경기에서는 조금씩 자신의 예전 강력했던 휘문고 때 모습을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예전 신제록의 장점이였던 "전반에 부진하다가도 후반에 몰아넣기."를 한양대전에서 여실히 보여준 듯 싶었습니다.
또한 03학번에서 연세대 양희종과 함께 고교 포워드 랭킹 1,2위를 다퉜던 고려대 김영환은 3쿼터부터 4쿼터까지(그전에 1쿼터에도 아주 잠깐 나왔죠.) 예전 잦은 무릎 부상으로 인해 벤치에서 시간을 조절해주는 듯 20분 조금 넘게 뛰면서 몸도 완전하지 않고,자유투감도 좋은 편은 아니였지만.
수비에서 알게 모르게 공헌을 해주면서 특히 공격에서는 김영환의 특기(이게 참 김영환을 막는 상대가 막기가 어렵죠.김영환이 왼손잡이라서.)중 하나인 포스트업 공격으로 득점을 쉽게 따내면서 막판 고대가 몰렸던 상황에서 득점원 역할을 제대로 해줬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다른 건 몰라도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기대되는 개인 대 개인 매치업은 연세대 양희종과 고려대 김영환의 매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김영환의 몸상태가 완벽한 건 아니지만,예전 방가와 김동욱만큼이나 흥미있는 매치업이 될 듯 싶습니다.올라운더와 득점기계와의 대결,2002년 고교농구에서 한동안 누가 포워드 랭킹 1위인가라는 논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포스를 지녔던 두 명.정말 볼만할 것 같은데요.^^;;
주태수는 분명 예전에 비해서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후반 막판 좀 더 골밑에서 "힘."을 빼면서 "냉정함."을 유지하는 모습을 봤으면 합니다.
하지만 고대의 오늘 승리의 숨은 공신은 개인적으로는 삼일상고 출신 포인트가드 "정의한."이 아닌가 싶습니다.원래 승부근성과 수비가 좋은 선수였지만 4쿼터 막판에 디펜스에서 집중력있는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더군요.리딩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양대의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02학번 랭킹 1위였던 포인트가드 김학섭의 부진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선수인데,예전의 날카로웠던 돌파와 터지면 막기 힘든 백보드 3점슛,그리고 절묘한 상황판단 능력을 잃어버린 듯한 모습이였습니다.대회 첫 경기였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개인적으로는 김학섭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봅니다.그의 "승부사."적인 기질을 다시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조성민은 오늘 사실 괜찮은 슛감도 보여줬지만 아직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부상으로 인해 몸이 좀 무거워보였고,좀 더 잘해줬으면 하는 부분에서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생각합니다.코트 벨런스도 약간 안맞는 모습도 보였구요.
휘문고 출신 2학년 왼손잡이 슈터 이원구는 오늘 득점에 많이 가세하면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특히나 받으려고 기다리기보다는 자주 많이 움직이려는 노력을 했던 것은 좋았습니다.
박상현은 아직도 웨이트가 좀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였지만 그래도 예년에 비해서는 체력이 많이 키워졌고,원래 장점이였던 괜찮은 기본기를 바탕으로 골밑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다만 역시 아직 "존재감."이라는 측면을 많이 키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희대와 연세대의 경기는 연세대가 중반까지 꽤 벌어졌던 점수차를 좁히려고 했지만 경희대가 리드를 잘 지킴으로써 경희대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경희대를 볼 때마다 원래 연습량이 많은 팀이지만 올해따라 그것이 제대로 맞아들어가는 것 같습니다.물론 오늘 연대가 부진한 면도 있었지만 예년에 비해 올해 경희대는 선수들이 특히나 디펜스에서 움직임이 상당히 좋습니다.존 디펜스를 하건 맨투맨을 서건 간에 하체가 대단히 좋다는(?)생각을 합니다.
김민수가 그래도 저번 mbc배 대회때보다는 아킬레스건 부상의 경과가 많이 완화된 것 같습니다.작년보다 운동능력이 좋은 편은 아니였고 아직도 파울을 요령있게 하지는 못하지만 좀 더 다듬어진듯한 미들슛과 점퍼,그리고 골밑에서 더 터프해진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하지만 아직 팀 패턴에 대한 이해도는 좀 더 높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승연과 이현민,전건우의 활약도 좋았습니다.우승연은 지난 MBC배에서 "슬럼프."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늘 양희종과의 매치업에서 2쿼터에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파울 관리를 잘하면서도 일단 상대가 존 디펜스를 선 점도 있었지만 집중력있게 내외곽을 다양하게 파면서 괜찮은 득점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이현민은 아직 볼키핑이 불안한 면도 있지만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돌파와 김민수와의 콤비 플레이와 절묘한 센스는 상당히 좋았습니다.전건우또한 1학년인데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올라가면서 득점에 참가하는 모습은 가능성있는 모습을 엿보이게 했습니다.
연대는 일단 첫 게임이라서 판단하기 이르고,연대라는 팀 자체가 무섭기 때문에 아직은 절대 모르는 일이지만.
일단 첫 게임이라는 측면만을 봤을 때 연대 선수들 몸은 꽤 무거워보였습니다.연대의 장점은 오펜스와 디펜스를 가리지 않은 "개떼 리바운드."와 "선수들의 좋은 개인기와 패싱 게임의 절묘한 조화 "라고 생각하는 데 이런 측면이 경희대와의 경기에서는 전혀 살지 못했습니다.
백코트진에서는 김태술이 득점에 가세했고,프론트 코트진에서 백주익이 고군분투했지만 골밑에서 김민수의 높이를 많이 의식한 모습을 보여줬고,전정규가 빠졌다고 하지만 이광재가 생각보다 많이 부진했습니다.1학년들도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한 정승원과 김태술이 같이 서는 것보다는 오히려 송수인과 김용우,그리고 유희선을 좀 더 활용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오늘같은 경우에는 정승원이 오픈 찬스를 자주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사실 전정규의 빈 자리는 포가가 메꾸는 것이 아니라 슈터가 메꾸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연대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야 되는 양희종은 오늘 올라운드(17득점 1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적인 스탯을 보여줬지만 좀 더 슛의 정확성과 마무리,또한 "한 방."이라는 측면이 아쉬웠습니다.물론 방가와 양희종이 이끄는 연대는 틀립니다만,
여담으로 예전에 양희종 삼일상고 시절에 우연히 아마농구 경기를 보다가 나이가 꽤 드신 농구인께서 양희종에 대한 평가를 다른 분에게 하는 걸 들었는데,"(양)희종이는 웬만한 건 다 잘하는 데 말이야.게임을 흔드는 건 잘하지만 부쉬는(?)건 많이 부족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면서 이 얘기가 자꾸 생각나더군요.
첫댓글양희종의 리바운드가 무시무시하더군요^~김민수보다도 더 대단한거 같아요~빨리 프로에 얼리로 나왔으면 합니다.~그나저나 연대는 빨리 손진우 선수가 뛰는걸 보고 싶은데 도대체 언제쯤 나올련지~~지하철에서 한번 마주쳤는데 무척 크더군요.. 김동현 선수도 왜 안나오는지...참~
전 얘기만 줏어들어서 잘 몰랐었는데 확실히 한양대 감독님께서 김학섭을 엄청 잡던데요. 개인의 역량은 전혀 고려해주지않고 포인트가드보고 드리블을 안하면 어떡하라는건지...주눅들어서 부진한 감도 있는듯....김영환 포스트업은 거의 언터쳐블에 주태수에게 어시스트 몇개도 돋보이고 아주 좋더군요~
어제 김학섭선수의 부진한 모습이 조금 안타까웠는데 김춘수감독님이 너무 몰아붙이시는거 아닌가 하는 기분은 들더군요. 4쿼터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도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조성민선수 확실히 듣던데로 수비와 미들슛 모두 좋더군요. 어떤분들은 넥스트 추승균이라고까지 말씀하시더라구요.
첫댓글 양희종의 리바운드가 무시무시하더군요^~김민수보다도 더 대단한거 같아요~빨리 프로에 얼리로 나왔으면 합니다.~그나저나 연대는 빨리 손진우 선수가 뛰는걸 보고 싶은데 도대체 언제쯤 나올련지~~지하철에서 한번 마주쳤는데 무척 크더군요.. 김동현 선수도 왜 안나오는지...참~
마지막 농구장 할아버지 말씀이 인상적이군요.. 많이 본 사람만이 가진 혜안 ^^ 부수는 능력은 단연 방성윤이죠... 다만, 그 장점을 무색하게 만드는 고질병인 난사가...
전 얘기만 줏어들어서 잘 몰랐었는데 확실히 한양대 감독님께서 김학섭을 엄청 잡던데요. 개인의 역량은 전혀 고려해주지않고 포인트가드보고 드리블을 안하면 어떡하라는건지...주눅들어서 부진한 감도 있는듯....김영환 포스트업은 거의 언터쳐블에 주태수에게 어시스트 몇개도 돋보이고 아주 좋더군요~
연대는 정승원의 선발출장이 좀 미스인듯 싶었습니다. 일단 외곽오픈찬스만 4개 정도 놓친것같고 어차피 김태술과 겹치는 부분도 있었고...양희종to백주익은 완전 득점공식이 된것같네요! 그리고 백주익 미들슛이 엄청 안정되어진 것같네요. 노력 많이 한듯~
어제 김학섭선수의 부진한 모습이 조금 안타까웠는데 김춘수감독님이 너무 몰아붙이시는거 아닌가 하는 기분은 들더군요. 4쿼터에 허무하게 무너지는 모습도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조성민선수 확실히 듣던데로 수비와 미들슛 모두 좋더군요. 어떤분들은 넥스트 추승균이라고까지 말씀하시더라구요.
연대는 어제 확실히 좀 활기가 부족해 보였습니다. MBC대회때는 정말 활기넘치고 경기가 재밌다라는게 얼굴에 보였었느데 아쉬웠습니다. 간만에 TV에서 대학농구 봐서 기분은 좋네요^^
전 경희대 최부영 감독의 코멘트가 참으로 인상깊었습니다.. 맥을 확실히 짚어 주더군요.. 맨날 심판이랑 싸우고, 카메라들이대도, 선수들에게 욕하는 잼나는 감독이란 인상이 많았는데.. 어제 연대와의 경기에서의 최부영감독을 다시 보겠 됐습니다. ㅎㅎ
그에 비해 박건연 감독은 상당히 지시가 간결하더군요. ㅎㅎ 작전타임 시간이 너무도 길어 보였다는 ㅎㅎ;;
그러게여,박건연감독은,,팔짱만 끼고 보고 있는듯한,,-팀을 아직 살피는 단계인지,,- 반면,,석주일코치는 목소리 멋있더군여,,,내용은 잘 모르겟고,,^^
지노짱님의 글을 은근히 기대하긴 했지만 제나름대로의 시선으로 보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사정상 녹화해놓고 한대-고대의 경기밖에 못봤지만 제 시각으로 보고 이렇게 리뷰를 보니 꽤 괜찮네요. 내일은 녹화해놓은 연대-경대의 경기를 보려고 합니다. 아마농구도 참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