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수수밭의 막노동으로 시작한 한인이민자들은 그 고생의 보람을 어딘가에서 찾고 싶어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자녀들을 의대에 보내는 것이다. 한인사회를 돌아보면 2세들은 일단 의대에 들어가는 일이 적지 않았다. 적성에 맞건 안 맞건 아버지가 눈물지으며 "너라도 미국에서 성공을 해 줘야지..." 목매인 소리를 하면 착한 자녀들은 나중에 전공을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의대에 진학했다. 점차 법대, 치대, 약대, 공대 등으로 다양화 되었지만 IMF이후로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의대선호사상은 이미 미국에서 반세기도 전에 시작했다.
그러나 의대/법대 진학은 자녀들이 그나마 공부를 어느 정도 해줘야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고 미국도 의대와 법대는 장학금이 드물기에, 학비융자를 받아도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는 일이다. 심지어 일부에선 유색인종에게 의대입학을 허가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일부 이민자들은 다른 곳에서 자신의 성공을 확인하려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돈"이었다.
좋은 차를 사고, 좋은 집을 사고, 좋은 점포를 갖고 그래서 한국에 있는 친척들과 미국에 있는 다른 한인들에게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싶어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스스로 왜 이민을 왔는지에 대한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의 사회상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지금은 한인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이 사회 곳곳에 진출하고 있지만, 당시는 여러 유형의 차별이 존재했고, 한인 스스로도 자신감이 부족했다. 한국도 올림픽 전까지는 전쟁으로 초토화된 MASH의 무대로 밖에 기억되지 않았다. 그러니 사회의 밑바닥에서 고된 일을 하며 천대받는 자신의 삶을 어떤 형식으로든 보상받고자 했다. 그것이 그들의 정체성을 지탱하는 유일한 생명줄이었다. 다행히 돈이 있으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다른 설움을 어느 정도 눈가림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이민자들과의 경쟁에서 한인들이 힘든 싸움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베트남계, 중국계, 라틴계, 인도계...그들은 때론 거대한 자본을 가지고 미국에 왔고, 때론 한인보다 더 악착같이 일에 매달렸다. 느닷없이 백만불짜리 모텔을 매입하기도 하고, 융자도 없이 식당을 사기도 했으며 한편으로는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갖은 천대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의 예에서 드러나듯 한인들의 위상는 밑에서 찾는 것이 더 빠르게 되었다. LA폭동이나 몇 안되는 한인 정치가의 몰락은 그나마 힘겨워하는 한인들의 발목을 잡았고, 대형 그로서리와 세탁소 사이에서 대안을 찾지 못한 델리와 영세세탁업은 갈곳이 없었다. 이전에 음지에서 기생하던 투기와 사기가, 한인사회에서 전염병처럼 번지는 것도 이 시기였다.
같은 시기에 재미동포들보다 더 설움받던 재일동포들이, 크게는 롯데나 야후재팬으로 작게는 동네 빠찡꼬나 연예계에서 부동의 위치를 확보한 것과 너무나 대비가 된다. 아메리칸 드림은 고사하고, 더 좋은 조건에서 덜 이룬 것이고, 여기엔 원인이 있었다. 이에 재미동포들이 부진했던 원인을 기억하는 것은 앞으로 미국에서 살아가는데에 보탬이 될 것이다.
첫댓글사람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은요 기독교니 불교니 따지는 것보다 외로와서예요... 교회에 가면 한국 사람들을 만날수 있으니까요 마치 육이오때 빨갱이니 이남이니따지는것보다 나한테 잘했냐 못했냐 동네 평판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거와 같지요 종교란 그런거 아닌가요? 방편은 틀리지만 진리는 하나죠..너무 따지지 말죠
미국의 젊은 세대는 기독교를 잘 믿지 않는 것으로 자료가 나와 있습니다. 불교가 세계화의 틀을 갖추어 미국에 진출할 때입니다. 그곳에서 믿음을 심어 주고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 마음에 있는 아픈 상처를 딱아 주어야 되지 않을까요? 이를 위해 스님들의 외국어 교육등 교육기관의 확장과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봄
첫댓글 사람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은요 기독교니 불교니 따지는 것보다 외로와서예요... 교회에 가면 한국 사람들을 만날수 있으니까요 마치 육이오때 빨갱이니 이남이니따지는것보다 나한테 잘했냐 못했냐 동네 평판에 따라 사람을 죽이는거와 같지요 종교란 그런거 아닌가요? 방편은 틀리지만 진리는 하나죠..너무 따지지 말죠
미국의 젊은 세대는 기독교를 잘 믿지 않는 것으로 자료가 나와 있습니다. 불교가 세계화의 틀을 갖추어 미국에 진출할 때입니다. 그곳에서 믿음을 심어 주고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 마음에 있는 아픈 상처를 딱아 주어야 되지 않을까요? 이를 위해 스님들의 외국어 교육등 교육기관의 확장과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봄
음.. 짧은 소견이지만, 실제로 힌두교에서는 서양을 향해서 포교의 문을 활짝 열었다더군요. 크리슈나 운동인가? 좌우지간에 짧은 기간에 큰 성과를 보았다고 하더군요. 불교도 앞장서서, 정신이 피폐한 파란 눈의 중생들을 구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