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책갈피에서
글 / 신형건
무심코 펼쳐본 책갈피에서
팔랑 노랑나비처럼 은행잎 하나가 날아왔습니다
그대였지요 언젠가 그 날
곱게 물든 이 은행잎을 건네준 이는
그대 눈에 비쳤던 그 빛깔 그대로
고이 간직하려고
내 마음의 갈피에 살며시 끼워두었는데
그 순간뿐 금새 까맣게 잊고 말았지요
이처럼 아름다운 것들은
처음 본 순간 쉽게 토해냈던 감탄사 만큼이나
또 그렇게 너무도 쉬이 잊혀지나 봅니다
은행잎은 고치 속의 누에보다
더 깊은 어둠속에서
참 오래오래 기다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시보는 밝은 빛이 너무 눈부셔
숨을 죽인채 내 손바닥에
가만히 누워 있습니다
아 ~ 어느새 한 마리의 노랑나비로 살아나
내 마음속으로 날아듭니다
그 빛깔 그대로
이제 다시 내 마음의 갈피에
소중히 간직하렵니다
그러나 맨 처음의 그 약속처럼
영영 잊지 않으리라는 다짐은
섣불리 하지 않으렵니다
사진 / 지운 직찍
첫댓글 자유방을 찾아주시는
고운님들 !
환절기에 무탈하셨는지요 ?
아쉬운 10월을 보내며
한 컷 한 컷 담아보았습니다
함께해주신 10월 내내
감사했습니다
만추의 11월 맞으세요 ~
아름지운님 안녕하십니까.
올려주신 아름다운 가을이미지와 "늦가을의 책갈피에서 / 신형건"님의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
안녕하세요 ? 문창 운영자님 !
귀한 시간 내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11월을 맞았네요 !
이 아름다운 가을
행복 가득한 나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