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DP 10% 성장은 가능할까요?
2007년 대통령 선거때 학교 후배와 대통령 선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대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는 이번 선거에서 누구를 찍을거니?" "당근 이명박
후보지요." "왜 이명박 후보인데?" "그야 경제 대통령이기 때문이지요." "노무현 정부도 경제가 그런대로 괜찮지 않았나?
GDP 성장률도 4~5%나 유지했는데..." "형님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박정희나 전두환 대통령 시절 10% 내외로 성장했고,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5~10% 정도 성장했는데...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시 예전처럼 10% 전후의 성장을 하지
않을까요?"
자, 여기에서 여러분들에게 물어 보겠습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과연 예전처럼 10% 전후의
성장이 가능할까요?"
물론 2008년부터 불어온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현재로서는 불가능해 보입니다만, 만약 금융 위기가 없었더라도
10% 성장이 가능할까요?
답부터 미리 말하면, "구조적으로 절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아래에
있습니다.
연도 GDP(억$) 성장률(%) ======================== 1970 81
7.9 1971 95 8.2 1972 107 4.5 1973 137 12 1974 192 7.2 1975 215
5.9 1976 296 10.6 1977 379 10 1978 531 9.3 1979 633 6.8 1980 638
-1.2 1981 714 6.2 1982 762 7.3 1983 845 10.8 1984 932 8.1 1985
966 6.8 1986 1113 10.6 1987 1400 11.1 1988 1877 10.6 1989 2305
6.7 1990 2637 9.2 1991 3081 9.4 1992 3298 5.9 1993 3621 6.1 1994
4233 8.5 1995 5173 9.2 1996 5574 7 1997 5164 4.7 1998 3461
-6.9 1999 4452 9.5 2000 5118 8.5 2001 4820 3.8 2002 5469 7 2003
6080 3.1 2004 6809 4.7 2005 7913 4.2 2006 8874 5 2007 9699 5 [그림:
꺽은선] 1970~2007년 우리나라 GDP와 성장률
■ 개발도상국은 10%전후, 선진국은 2~3%
최근
몇 년 간 중국은 10% 넘는 성장율을 기록하였습니다.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개발도상국 들도 대부분 10% 전후의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중국은 모르겠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의 개발도상국 들은 분명히 우리나라보다 기술력도 없고, 자금력도 없고, 도로, 항만, 공항 등의 인프라도 나쁘고, 노동력의 질도 떨어지고, 해외 이미지, 수출 경쟁력도 우리보다 못한데, 어떻게 우리보다 2배 이상 성장이 가능한지 생각해보세요.) 하지만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들은 대부분 2~3% 수준의 성장을 했고, 더러는 마이너스 성장도
있습니다.
[그림]
유럽의 대표적인 국가 독일의 분기별 경제성장율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경제가 좋았다고 하는 클린턴 대통령 재임 8년 동안 가장
경제성장율이 높았을 때가 4.8%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돈을 벌기 위해 통닭집을 하나 연다고 할 때 필요한 것은, 자금과 통닭을
잘 튀기는 기술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금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개발도상국은 자금도 없고 기술도
모자라지만 10% 전후의 성장을 하고, 반면 선진국은 자본이나 기술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2~3% 밖에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나요?
■ 자금이나 기술이 없는 개발도상국이 10% 이상 성장할 수 있는 이유
GDP는
국민총생산(國內總生産)으로, 한 국가에서 국민들이 생산한 총량을 화폐로 나타낸 것입니다. 여기에서 국민이란 노동 인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젖을 먹는 아기나 학생, 양로원의 노인들은 생산에 참가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국민총생산은 한 국가의 노동자들이 생산한 총량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공식으로 표현해보면
GDP(국민총생산) = 노동인구 수 X 노동인구 한명의 평균 생산량
이 됩니다.
이 공식에서 GDP를 높이기 위해서는 노동인구 수가 증가하거나 노동인구 한명의 평균 생산량을 늘이면 됩니다.개발도상국의 GDP성장률이 높은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즉 노동인구 수가 급속하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발도상국의 모든 나라들이 10% 성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국가만이 10%대의 성장이 가능합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들이 6,70년대에는
우리와 비슷한 국민소득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당시 우리나라처럼 열심히 일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와서, 속된 말로 돈맛을 알아서
죽기 살기로 일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공부에 비유하면 죽기살기로 공부하는 사람만 성적이 올라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개발도상국들의 인구 구조를 보면 우리나라 6,70년대 처럼 피라미드형 인구 구조를 가졌습니다. 즉 노동인구가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림]
인구 구조 - 피라미드형, 종형, 항아리형
■ 인구가 성장의 큰 추세를 결정합니다
자금도 풍부하고, 기술도
많은 선진국들이 왜 2% 정도 밖에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도 인구에 있습니다. 선진국의 인구구조는 종형이나 항아리형으로 인구가 정체되거나 감소하고
있습니다.
노동인구가 정체된 상태라면 노동인구 한명의 평균 생산량을 늘리는 만큼 GDP가 성장하게 됩니다. 또 노동인구가
감소한다면, 노동인구 한명의 평균 생산량이 늘어나더라도 GDP 성장은 멈추게됩니다. 뒤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할 일본이 그러한
예입니다.
물론 약간의 예외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틀에서 본다면, 노동인구와 GDP성장율은 큰 관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위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10%성장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우리나라의 노동인구 수는 막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인구가 감소한다면, 10% 성장을 위해 노동인구 한명의 평균 생산량이 10% 이상
늘어나야 하는데, 이것은 선진국의 어느 나라도 이룩하지 못한 불가능한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자금력도 풍부하고 기술도
많은 일본도 노동인구 감소에는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뒤에서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선진국의 저성장이 노동인구 감소에만 기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령화로 인한 시장 규모 감소도 큰 영향이 있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서 발생한 문제는
아닙니다. 이미 몇 년 전 부터 서서히 일어났던 것입니다. 다음 장에서는 노동인구가 정체되기 시작한 노무현 정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 |
첫댓글 한국은 일본 버블 하락기 보다 더 심한게 비정규직이 너무 많지요 현재 젊은 생산인구중 반을 훌쩍 넘는게 비정규직 입니다 이들은 도저히 새 수요층이 될수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 입니다.
그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는거 같습니다. 비정규직이라는게[서민하고 하류층은 언제나 힘들었죠]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말입니다. 지금 현재 비정규직이 절반이 넘는다면 예전에도 약 40%는 비정규직이였습니다.
비정규직은 20여년 전부터 서서히 늘어 나기 시작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엄청난 비율이죠 그리고 예전 40% 라고 하니 언제인지 정확히 언급이 안되서 반박하기 힘들지만 IMF 직후 변화에 따르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IMF 이후 비율이 약30% 초반선 입니다 그리고 현재 정부 발표는 비정규직 비율이 52%라고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 통계 조작 때문에 믿기 힘든 수치죠 그리고 정부 통계를 따른다고 해도 현재 신규 주택 수요층이 될 젊은층 비정규직 비율이 54% 이상 입니다 구로 디지털 같은 곳은 80%의 젊은층이 비정규직이라고 하죠 그럼 일본을 볼까요 일본의 젊은층 비정규직은 30% 초반선입니다.
한국은 굉장히 심각한 상태라는걸 알수 있죠 사실상 일본 보다 더 심각한 상황 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신규 수요층 유입은 일본 버블 시절 보다 더 안좋 습니다.
90년대초반에 약 40%는 비정규직이였다는 어떤 통계를 봤습니다.[여기와 관련된 어떤 워드문서가 있습니다.] 2000년에는 50%가 비정규직, IMF 터지기 1여년전이였던 96년경에도 44%는 비정규직이였습니다.[IMF터지기 1~2년전인 96년무렵부터 비정규직의 증가폭이 커졌을것입니다.] 그리고 비정규직이 가장 적었던 시절은 1982년으로 25~30%였죠.[그게 바로 님이 20여년전부터 서서히 늘어났다고 말하는 근거가 되겠죠]또한 일본보다 한국의 비정규직이[일본이 35%, 한국이 55%] 많은건 사실입니다. 참고로 제가 제시한 비율은 젊은층의 비정규직이 아닌 총 비정규직 비율입니다. 또한 비정규직은 젊은층만 있는거 아닙니다.
굉장히 뭔가 착각 하시거나 아니면 어용 경제 연구소 자료를 보신듯 합니다 비정규직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기가 IMF 이후이고 그때 비중이 30% 초반선입니다.
어용경제연구소라면 그 비율을 부풀려서 이야기할리가 있겠습니까. IMF이전이라고 비정규직이 적엇던거는 아니라고봅니다. 참고로 IMF이전에도 저학력자나 저소득층들급에서는 비정규직이 꽤 있었습니다.[지금에 비할봐는 아니긴 해도] IMF당시인 98년에 48%가 비정규직이였던걸로 알고있습니다. 또한 IMF터지기 1년전에 노동법날치기라는걸로 비정규직 증가폭이 96년경부터 커졌지요.[IMF이후에 폭발적으로 늘은건 사실입니다. 96년 43%, 97년에 45%였던게, 2002년에 55%가 됐죠.] 2000년에는 50%초반이였고요. 참고로 그 워드문서 자료의 기준에 근거한거입니다.
그리고 자료마다 기준이 각기 다릅니다. 어떤 자료에서는 20%라고 하는곳도 있고, 그런가하면 또 어떤자료에서는 60%라고 하는 곳도 있습니다. 기준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것이죠.
추천 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