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자체의 신비를 드러내는 것 이외에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찾는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닙니다.
그것은 다만 그물을 던지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 그물에는 무익한 것만 걸릴 뿐입니다.
-유한한 사랑은
사랑하는 이를 소유하려 합니다.
하지만 무한한 사랑은
오로지 사랑 그 자체만을 원할 뿐입니다.
-사랑은 매일 매일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사랑은 습관이 되고,
끝내는 속박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는 화학자들입니다.
우리의 마음 속으로부터
열정과 존경과 갈망과 인내와 후회와
놀라움과 용서라는 요소들을 추출해 내서
그것들을 하나로 혼합해 보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사랑이라 불리는
원소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이야말로 우리의 영혼을 고양시켜서
사람과 자연의 본성이라 하더라도
결코 사랑의 행로를 바꿀 수 없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정열은 꺼지지 않는 목마름입니다.
-사랑이 자신의 제자로 선택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사랑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사랑이 오랜 사귐과
끈질긴 구애에서 나온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입니다.
사랑은 영혼의 끌림이 분출되어 나온 것입니다.
이러한 끌림이 순간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면,
세월이 아무리 흘러 몇 세대가 지난다 해도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은 유순함의 옷을 입고 우리 곁을 지나갈 뿐입니다.
단지 우리가 두려움에 떨며 사랑으로부터 도망하거나,
어둠 가운데 숨거나,
또는 사랑을 추구하면서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악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내 영혼은 이별을 원하지 않습니다.
당신은 나의 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내 눈은 당신을 한없이 바라보지만 결코 지치지 않습니다.
당신은 내 눈을 비추는 빛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그 영혼과 육신에
아름다움을 부여한 여인은 하나의 진리입니다.
그 진리는 드러난 것이기도 하고
비밀스러운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오로지 사랑으로만 그 진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로지 선으로만 그 진리를 접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우리의 영혼만이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혹은 아름다움과 더불어 살고 자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은 우리의 마음을 당혹하게 합니다.
우리는 아름다움을 말로는 묘사할 수 없습니다.
아름다움은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영혼의 지성소로부터 뿜어나오는 한 줄기 빛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우리의 육신에 빛을 던져 줍니다.
그것은 마치 삶이 대지의 저 깊은 바닥에서 솟아나와
한 송이 꽃에 온갖 빛깔과 향기를 더해 주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사랑에,
그 영혼의 일치 속에 깃드는 것입니다.
-슬픔에 잠긴 영혼은 자기와 닮은 영혼과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안식을 찾습니다.
그들은 사랑으로 하나가 됩니다.
마치 한 이방인이 낯선 땅에서
또 한 사람의 이방인을 만났을 때
위로를 얻는 것과 같습니다.
슬픔을 통해 하나가 된 영혼은
행복의 영광에 의해서 갈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눈물에 의해 씻겨진 사랑은
영원히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말은 두 영혼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 아닙니다.
마음들을 한데 모으는 것은
입술이나 혀에서 흘러나오는 한마디 말이 아닙니다.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보다
더 위대하고 더 순수한 그 무엇이 있습니다.
침묵은 우리의 영혼을 비춰 줍니다.
침묵은 우리의 마음에 대고 속삭입니다.
그리하여 침묵은 우리의 영혼과 마음을
한데 모으는 것입니다.
침묵은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떼어놓습니다.
침묵은 우리로 하여금 영혼의 창공을 항해하게 합니다.
마침내 침묵은 우리를
천국에 더욱 가까이 데리고 가는 것입니다.
침묵은 우리로 하여금 육체란 감옥에 불과하고
이 세계는 유형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느끼게 합니다.
-사랑은 나의 유일한 위안입니다.
사랑은 밤이면 나를 위해 행복의 노래를 불러줍니다.
사랑은 새벽이면 삶의 의미와 자연의 비밀을
드러내기 위해 나를 깨웁니다.
천상의 사랑은 질투하지 않는 풍요한 사랑이기에
영혼에 해를 입히지 않습니다.
사랑은 우리의 영혼을 만족하게 하는 깊은 친화력입니다.
사랑은 우리의 영혼을 박애로 가득 채우는
애정에 대한 깊은 갈망입니다.
사랑은 우리의 영혼을 뒤흔들지 않고서도 희망을 창조합니다.
사랑은 이 세상을 천국으로,
삶을 달콤하고 아름다운 꿈으로 바꿔놓는 부드러움입니다.
-나는 내 영혼 깊은 곳에서
사랑과 아름다움으로 굶주려 있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나는 만족하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비참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랑을 열망하고 동경하는 사람들이
한숨 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음악보다도
더욱 달콤했습니다.
-내 영혼의 동반자여, 그대는 어디에 있습니까?
성스러운 곳에서 나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놀라움과 꿈의 안식처인 저 푸른 들판에 있습니까?
아니면 불행에 빠진 사람들의 집에 있습니까?
그대의 부드러움으로
상처 입은 마음들을 위로하면서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있습니까?
그대는 신의 영혼이기에 모든 곳에 존재합니다.
그대는 시가 그 자체보다 크고 강하기에
모든 시간 속에 존재합니다.
-우리들 마음 속의 사랑은
마치 시더 나무 가지들처럼 갈래져 나위어 있습니다.
만약 그 나무가 커다란 가지 하나를 잃는다면
당장은 매우 고통스러워하겠지만,
그렇다고 죽지는 않습니다.
그 나무는 자신의 모든 생명력을
다른 가지에 쏟아 부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가지는 다시 자라나서 빈 자리를 채울 것입니다.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지 않는
바로 옆사람 사이에 놓여있는 공간은
그 크기가 얼마나 될까요?
그것은 일곱개의 대륙과 일곱 개의 바다 저 멀리 떨어져 있는
당신의 사랑하는 이와의 사이에 놓여 있는 공간보다
훨씬 거대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억에는 거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망각에는 당신의 목소리로도,
당신의 눈으로도 결코 그 크기를 줄일 수 없는
거대한 심연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