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에 피어오른 해어화、떠오른 태양을 사랑하는 여자 · 묘화(妙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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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의 사랑은 결국 파멸의 종말일 뿐이다 하지만 금단의 과실은 그만큼 달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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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여섯번째 이야기」
" 누가 질투를 해요?!!!! ... 말도 안돼... "
" 아니면.. 말고, 배고프다며? 빨리 가서 식사하지.. "
" 그런데 은열 돈은 있어요? "
실랑이 끝에 은열이 백기를 들었고 허기진건 두 사람다 똑같았기에 빨리 음식을 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였고
게다가 은열은 배고픔이라는게 어떤건지 몰랐기 때문에 더했다. 워낙 사내아이스러운 묘화는 어릴 적부터
지밀 후원을 돌아다니다가 밤까지 고립된적이 많아서 배고픔이란걸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돈이 있느냐 없느냐의 중요한 문제에 부딪힌 것이다.
" 그러고.... 보니.. 의원에게 준 돈이 전부였던 것 같은데... "
" 네에?!! 얼마를 줬는데요?! "
" 은돈.. 두개.. "
" 미쳤어요?!! 그게 얼마나 큰건데!! 아이고 내가 못살아아아!!! "
" 돈관리는 전부 렌이 해서 난 그냥 주머니에 있는 걸 전부 줬는데.."
" 그럼 우리 어떻게 자요? 밥은 또 어떻게 먹구요! "
" ... 그게 문제로군 "
" 뭐가 그게 문제야 그게 문제는! ... 아 어쩌지.. 나 정말 배고픈데.. 은열 우리 뭐좀 팔까요? "
굶주림에 지치다 못한 묘화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이 사람 북적북적 거리는 곳에 덩그런히 둘이 남겨진데다
깊어진 밤에 잠은 자야하니 묘화는 자신의 몸을 뒤적인 결과 머리 장신구와 빗 그리고 악세서리를 팔기로 결심했다.
몇가지 비싼 장신구들을 잘 추스린 후 은열에게도 뭐 건질 것이 없나 이리저리 살펴보는 묘화.
" 뭘 그렇게 보는거지? ... 뭐가 묻었나? "
" 아니요.. 은열의 것 중에 팔게 없나 해서요.. 오! 눈 밑에 있는 그 보석 팔아요 "
" 안돼! 어렵게 구한 보석이야.. 절대 남에게 팔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만일 이걸 팔아도 집 한채는 나와 "
" 와!! 우리 그거 팔아서 실컷 먹고 푹~ 자요.. 네?!! "
" 안된다니까.. 내가 팔건 없어! "
" 정말 치사하게! 그럼 은열은 내게 얻어먹는 거네요? .. 쳇 황제가 되서 후궁한테 얻어먹냐.. "
" 어, 얻어 먹다니? ... !!! 그 팔려는 것 전부 황실에서 나온것 아닌가? "
" 나도 황실인이니까 이건 내 재산이죠~ 하여튼 이걸로 계산하면 되니까 빨리 들어가요.. "
말싸움도 배가고파 힘이 들었는지 묘화는 은열의 옷소매를 끌어당겨 주점안으로 들어갔다.
퍼지는 음식냄새 와글와글 한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사내들 돼지통구이를 안주삼아 먹는 걸 보니
무슨 좋은 일이 있었나보다. 어느덧 눈길은 그 음식에 꽂히고 침이 꼴깍 넘어가는 두 사람..
" 하룻밤 자고 갈꺼에요.. 식사도 준비해주세요.. 말은 마구간에 놓을테니 잘 보살펴주시고요.. "
" 귀한 신혼부부 같은데 방은 큰거 하나면 괜찮죠? 아이고~ 신랑이 참 훤칠허니 잘 생겼네! 호호호!! "
" 시, 신혼부부는 무슨 ..방은 .. 두개로 주세요 "
" 엥? 신혼부부 아니야? 에구 색시 미안혀~ "
꺼림직한 분위기에 묘화는 방을 두개 하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이 장신구론 그래도 남을테니까
… 이 인간이랑 같이 자면 .. 에구구! 끔찍하다 끔찍해 … 분명 무슨일이 있을거라 확신한 그녀는
은열의 얼굴에 핏대가 서는 걸 보지 못했다...
" 그냥 방 하나로 하겠소.. "
" 어머머! 역시 신혼부부 맞네! 신랑이 꽤나 급한가봐?? 깔깔깔 "
" 뭐, 뭐에요 은열?! 왜 방이 하나에요! "
" 경비도 아껴야 하고.. 일단 너와 난 부부 맞잖아? "
" 후, 후궁이 무슨 부부야.. "
" 후궁도 부부야.. 어떻게 생때를 써도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생때를 쓰는건지 원 "
" 그럼 식사는 뭘로 하시겠수? 이 금액 한도에서 드릴까? "
" 네~ 아주머니 그렇게 해주세요 "
주점의 허름한 나무 식탁에 앉은 두 사람, 음식을 가져다 주는 아가씨들에게 집적 대는 사내들
하지만 그런 대가로 팁을 받으니 .. 뭔가 야시시한 분위기의 주점이였다.
평소에 그런 광경을 봐왔을리 없는 두 사람은 경직된 듯 뻣뻣히 굳어버렸다.
" 은열은.. 저런거 본.. 적 없죠?.. 아하하하.. 에구; "
" 그럼 너는 있나?.. 서로 같은 처지면서 말은 잘하는 군 "
" .. 물론 없죠.. 으으 소름끼쳐 "
" 내가 있으니.. 너에겐 아무일도 없을꺼야 걱정하지마 "
" … 고, 고마워요... "
두근,두근, 심장이 빠르게 움직였다. 지켜준다고.. 너무 기쁘고 설레서 그대로 무너질 것 같았다.
한껏 당황하고 있는 사이 음식이 나와버리고 아까 봤던 돼지구이와 야채와 고기를 넣은 탕.
걸죽하게 되어 함께 나온 나무 숫가락으로 이게 뭔가 하며 뒤적여 보는 두 사람
" ... 먹..어볼까? "
" 먹어야죠, 돈주고 시킨건데 ... "
탕과 고기를 뜯어 자신의 접시에 담고 먹는 묘화, 그리고 고기만 먹어보는 은열..
묘화의 얼굴은 대체로 밝았지만 은열의 얼굴은.. 거의 맛이 간 표정이였다.
삼키지도 못하고 곁에 있는 통에 뱉어버리는 은열..
" 난 먹을 만한데.. 은열 왜 그래요? "
" 토할 .. 것 같아.. "
" 에에?! .. 그래도 여기선 꽤나 고급 음식인것 같은데요.. "
" 질기고.. 맛도 꼭.. 썩은 것같아 "
" 그럼 난 썩은걸 먹는다는 거에요?!! "
" .. 너나 실컷 먹어.. "
파랗게 질려가지곤 음식 곁에도 못하는 그 덕에 묘화만 포식했다.
사실 처음엔 배가 고파 먹을 만했는데 어느정도 채워지고 나니 묘화도 못먹어서 그만 버리고 방으로 들어오게 됬다.
욕실로 들어가 씻고서 침대에 누운 두 사람. ....
" 은열 우리 잠 자지 말고.. 그냥 별궁으로 출발할까요? "
" 난 우리 둘이 있어서 좋은데... "
" 아니 나도 ... 아, 아니 그게 아니라 ... 은열 입에 음식도 안맞고.. "
" 음식 이야긴 하지마.. 별궁가서도 아무것도 못 먹을 것 같으니까 "
" 그렇게 심각해요? 왜 그러는건데요?.. 배 아파요? "
" .. 속에서 아무것도 안받아 .. 워낙 음식은 까다롭게 먹어서 .. "
" 진짜.. 은근히 사치스럽네?.. 푸훗 "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밤이 아주 깊어서야 말도 끝다고 은열부터 잠이 들어버렸다.
묘화는 조심스럽게 자고있는 은열의 손을 잡았다. 손바닥에서 심장소리가 울렸다.
두근거리는 묘화의 심장소리도 잠들어서 차분한 그의 심장소리도 ..
" 은열...그냥, 나 다 모른척하고 아주 나쁜여자가 될텐데 그렇게 해서라도 은열에게 갈까요?... "
" ................ "
"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가고싶어요. 은열의 아이도 갖고 싶고 더 사랑받고 싶고 .. "
" ........그럼 나한테 와, 널 비난 할 사람 아무도 없어 누군가 있다면 내가 감싸줄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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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있을 줄 알고 말한건데.. 역시나였네.. 후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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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MTB 천조위황ːMUSK, MTB〃시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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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가 한마디
+ 안녕하세요:D 상사화 16부,
아놔 이 별궁에서 이탈한 내용을 어떻게 이어가서 별궁과 합세시켜야 할지
고민됩니다요 ㅠ_ㅠ .. 묘화는 마음 고백 했구 이제 조금만 있으면 단영은 나몰라라 할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벌 받겠죠 묘화능 -ㅁ- 으하하핫!!.. 난 몰라잉 난몰라잉 ㅠ ㅠ <
무튼 여러분 즐감 하세요~ 늦게 나와서 정말 죄송합니다 (꾸벅
첫댓글 ..아흐,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데 어찌 옛사랑에게 가겠습뉘까 ㄱ-
-ㅂ- 그 말씀은 은열과 러블리 해야한다는 말쑴? ㅇ_ㅇ)//깔깔
아웅~ㅇ_ㅇ 큰일은 다음편에서???ㅋㅋㅋㅋ 그래도 은열이랑 묘화랑 사랑해서 다행이예요 ㅋㅋㅋ
훗 /ㅅ/ 언제 나올지는 아직 미정이랍니당.. 일단 별궁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ㅅ/// <
단영이는 버려도되요!!! 무사따위가 공주를 사랑한단게 처음부터 잘못이였어!!<-
허거덩../ㅅ/ 이제 단영의 활약도 기대해주시어요
제 플래닛에 스크랩해가요. 좋은 글 감사해요~ 소설 건필하시길..^^
어디로 스크랩해가시는 건지 알려주셔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_ㅎ 기대해주세용~
하하 - 잘봤습니다아 -
흐흐 안녕하세요 티스님 ★ 소설 잘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