び환경뉘우스び 수달이 바다로 간 까닭은

[킵포인트(羅亨讚)]

이 땅에서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귀한 동물 수달. 10일 밤 10시 방송될 KBS 1TV '환경 스페셜―바다로 간 수달'에서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있는 수달들의 생태를 전한다. 제작진은 "남해에서 수달이 자주 목격된다는
제보를 받고 3개월간 야간 잠복 촬영을 한 끝에 이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새벽 3시, 바다에서 수달이 모습을 드러낸다. 갯바위와 물속을 오가며 어른 팔뚝만한 놀래미를 사냥한다.
그리고 바위 위로 올라가 30여 분에 걸쳐 남김없이 먹어 치운다.
수달은 하루 평균 1.5㎏을 먹는 대식가. 수달은 일반적으로 민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갯바위가 많은 거제, 통영 등의 남해안에서도 적지 않은 수달이 살아가고 있다.

양식업을 하는 어민들에게 수달은 골치 아픈 존재이기도 하다. 수달들은 1~2마리씩 무리 지어 나타나
양식장의 방어, 감성돔 등 고급 어종만을 먹어 치운다.
중국산 저가 양식 물고기로 판로가 막힌 어민들은 수달의 공격으로 또 한번 가슴이 무너진다.
제작진은 선착장을 찾은 수달이 마을에서 바다로 흘러드는 물을 마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바다에서 살지만 수달은 민물을 마셔야만 생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