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부님! 김신부님!
제가, 이~~~~~~~~~~~~~~~~~~~~~~~~~~~~따 만큼, 존경하는 두 분 신부님!
교리교사로 파견 받고 지난주에는 ‘성령’ 에 관한 나눔을 했어요.
‘하느님’ 과 ‘예수그리스도’ 에 관한 나눔은 예비신자들에게도 낯설지 않고 더더구나
사순시기와 부활대축일을 지내오면서 강론 때에 깊숙한 언급이 있었기에
비교적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성령님에 관한 성경기록과 <나> 곧, <각 사람>과 성령님을 연결시킨다는 것은
인간의 설명과 이해력으로는 어림도 없기에 많은 기도와 고민을 했었어요.
정 신부님과 함께했던 가톨릭교회교리서(성령을 믿나이다)의 전체요약을 10번도 더 읽고,
예수님을 나의 주님이라고 (고백) 말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성령님의 도우심, 활동하심 이라고 강조했어요.
성령의 반대는 악령이라고 언급하며 악령 들린자,돼지떼가 바닷가로 뛰어들어 몰살하는 이야기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엑소시스트를 실감나게 떠드는 순간, 순진한 교사들은 눈이 똥그래지는 거예요.
제가 곁길로 나간 것 같아 얼른 급 수습을...ㅋㅋㅋㅋ
지난번에 하느님께서 천지창조를 했다는 사실을 못 믿겠다고 솔직하게 말했던 교사도 있으니,
나와 함께 머물고 활동하시는 성령님을 소개하기로 작정을 하고,
아예 신앙체험까지 이야기했답니다.
그리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성령의 칠은(자신을 위한)과 성령의 은사(공동선을 위한)
그리고 ‘성령의 열매’를 각각 제비뽑게 했지요.
물론 각자가 뽑은 세 가지의 설명을 읽게 했더니
마치 ‘주님께 받은 은사’ 라는 기분으로 꼼꼼히 읽고 조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어요.
(평소에 할머니 두 분은 사이좋게 번갈아 가며 졸아요...끙)
교사들까지 8명인데 한 사람이 가족행사로 빠진 대신
해맑은 대학생손녀딸이 할머니를 모시고 왔어요.
‘칠은’ 을 뽑을 때 한 장이 모자라니까
이뿐 교사 한명이 자기는 ‘칠은’ 모두를 받았다고 지혜롭게 대답하면서 양보하더라고요.
‘성령의 열매’ 제비뽑기를 하기 전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그만큼 힘든...개인적으로) ‘절제’ 에 관해 한참을 설명한 후
첫 타자로 새댁이 뽑았는데 ‘절제’를 뽑아서 모두들 빵! 터졌어요.
때는 ‘요 때다’ 싶어... 부부 싸움할 때 치솟는 성질을 ‘절제’ ㅋㅋ 하라고 했죠.
가장 신비에 속한 성령님에 관한 나눔을 제 딴엔 제일 재미나게 훗딱~ 했어요.
그리고 미사 후 튜울립국수파티~~~를 위해 식전 기도와 식후의 기도를 연습했어요.
(부활대축일에 성전 뜰에서 고기를 맛나게 구워 먹었는데 식복사가
식후 기도를 얌전히 하는 예쁜 모습...이 기억이 나서~)
바올라의 식사 기도는 대체로 ‘지저스 탱큐~’ 이지만,
식전 식후에 기도문을 슬쩍 꺼내서 예비신자 할머니와 손녀딸이랑 읽었어요.
그리고 두 분 신부니~임,,,기뻐해주세요(((((((
오늘, 식전 식후 기도를 완죤히~ 외웠어요!!!
그 좋은 기도문을 이제야 제 것으로 짜자쟌~ 했어요.^^
헤헤헤~
신비의 성령님 나눔과 기도문 암기를 자축하며
두 분 신부님께 자랑질 하는 신시리바올라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