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호재 지역 아파트값 꿈틀 |
강북권 상승세 뚜렷…강남권 하락세 벗어나 |
서울ㆍ수도권 아파트값이 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지역에선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가격 오름 폭도 커지고 있다.
서울에선 강북ㆍ동대문ㆍ은평구 등 개발 호재를 안고 있으면서도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싼 강북지역의 강세가 뚜렷하다. 수도권 역시 개발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국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 대부분은 시장 침체 영향으로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25% 올라 지난 주(0.06%)보다 상승 폭이 컸다. 강북권 아파트값(0.55%)이 크게 뛴 때문이다.
호재 안은 강북권 매수세 꿈틀
강북지역에서도 강북구(2.07%)와 은평구(0.79%)ㆍ중랑구(0.64%) 등이 강세를 탔다. 경전철 신설 및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로 매수세가 늘면서 호가도 강세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111㎡형은 3억7000만~3억8000만원으로 일주일 새 1000만~1500원 가량 올랐다. 인근 벽산라이브파크 79㎡형은 1000만원 정도 올라 1억8000만~2억1000만원을 호가한다.
미아동 경제공인(02-984-5678) 서희순 사장은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가점이 낮은 유주택자나 젊은 신혼가구들이 당첨 확률도 적고 전매제한 규제까지 적용받는 신규 아파트 대신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싼 강북지역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은평구 수색동 청구아파트 105㎡형은 보름 전보다 1500만~2000만원 올라 4억2000만~4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대림한숲 105㎡도 4억~4억5000만원으로 일주일 새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수색동 샘공인(02-307-2411) 김충권 사장은 “수색 역세권 개발 지구에 대규모 복합단지가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입 문의가 늘고 있으나 매물이 없어 거래는 뜸하다”고 말했다.
노원(0.51%)ㆍ성북(0.42%)ㆍ동대문(0.92%)ㆍ서대문구(0.53%) 등도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 동대문구 이문동 D공인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 전세가 귀하고 값도 오름세를 보이자 전세 수요자 중 일부가 전세 대신 소형 아파트 매수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권,하락에서 상승세로 반전
강남권 아파트값(0.19%)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2주 만이다. 재건축 아파트 값(0.28%)이 크게 오른 때문이다.
강남구 전체 아파트 값은 0.28% 올라 지난주(0.02%)보다 상승 폭이 컸다. 서초구(0.05%->0.15%)도 오름세를 탔다. 송파구는 0.08% 올라 3주 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강남구(0.49%)가 많이 올랐다. 지난 주(0.03%)보다 상승 폭이 컸다. 하지만 거래도 여전히 뜸하다. 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를 앞두고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매도ㆍ매수세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강남구 개포동 동명공인(02-2226-6657) 이형관 사장은 “급매물이 소화된 이후 호가는 올랐지만 매도ㆍ매수세들의 관망세가 여전해 실제 거래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거래 없는 관망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도ㆍ매수자 간의 호가 격차만 커지고 있다. 102㎡형 기준층은 10억∼10억5000만원, 112㎡형은 12억∼12억50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매수자들은 4000만∼5000만원은 더 싸야 사겠다는 입장이다.
대치동 우성공인(02-555-2133) 김영호 사장은 “매수자들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망세를 보이는 반면 매도자들은 대선 이후 규제가 풀릴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매물을 많이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초구(0.02->0.21%)도 오름세를 탔다. 송파구는 0.04% 내렸지만 지난주(-0.43%)보다는 낙폭이 크게 줄었다.
시흥 등 개발 호재지역 강세 뚜렷
수도권 아파트값은 시흥(2.91%)ㆍ이천(1.91%)ㆍ안산시(1.52%) 등 개발 호재지역의 강세에 힘입어 평균 0.33% 올랐다.
시화호 개발과 은행뉴타운 건설 호재를 안고 있는 시흥시는 개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크게 늘었지만 매물 품귀가 지속되고 있다. 정왕동 건영2차 105㎡형은 일주일 새 2000만원 올라 2억1000만~2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정왕동 H공인 관계자는 “시화호 일대 개발과 전철, 돔구장 건설과 같은 호재가 있는 상태여서 한동안 강세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의왕(-0.21%)ㆍ양주(-0.13%)ㆍ안양(-0.08%)ㆍ고양시(-0.01%)는 하락했다.
신도시 보합세 지속
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값(0.00%)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일부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기는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가을 이사수요 움직임도 적은 편이다.
분당(0.15%)ㆍ평촌(0.01%)은 올랐으나 일산(-0.23%)ㆍ중동(-0.11%)ㆍ산본(-0.07%)는 내렸다. 일산 마두동 백마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많은 건 아니지만 집을 사려는 사람이 워낙 없어 매매거래가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천(0.97%)에선 연수(1.66%)ㆍ부평(1.22%)ㆍ남구(1.2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구는 0.1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