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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으로..
양정 제이클로버 1주년 기념 모던 대회 날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모호도 나오기 전부터 스카이프와 디스코드를 이용해 수련했습니다. 친구들과 네임팬으로 카드 뒷면에 우르자 이름을 써놓고 랜선 매직으로 훈련하기를 어언 한 달.. 떨리는 마음으로 대회장에 입장하여 예약해 두었던 Goblin Engineer를 1장 구매하고 셔플로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대회장은 시끌벅적했고 오늘 대회도 재미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페어링이 나오고 대회가 시작하려는 찰나.. 제 이름이 보이지 않습니다. 접수가 안 된 것인가 너무 혼란스러웠고 사장님께 말씀드린 결과... 오늘 대회는 홀수명이 참가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1라운드 Bye였던 것입니다.
메타 분포
Mono Red Phoenix 3
Human 2
UW Control 2
G Tron 2
RW Burn 1
Esper Midrange 1
BW Death & Tax 1
Infect 1
TitanShift 1
UR Phoenix 1
Dredge 1
Amulet Titan 1
Naya Blitz 1
Pitch Blue 1
Hardened Scales 1
Eldrazi Tron 1
Bant Spirit 1
Urza Thopter Meek 1
Aggro - 48% (Phoenix 4, Human 2, Burn 1, Dredge 1, Blitz 1, Scales 1, Spirit 1)
Control - 13% (UW 2, Pitch 1)
Midrange - 9% (Esper 1, Death & Tax 1)
Combo - 30% (Infect 1, TitanShift 1, Amulet 1, Tron 3, Thopter Meek 1)
소수점은 반올림하였으며 2장 이상의 카드들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덱들은 Combo로 분류하였습니다.
여전히 피닉스와 트론은 많았고 어그로가 메타의 절반을 차지하여 전체적인 게임 시간은 빨랐습니다. 하지만 호가크덱이 생태계를 교란시킬 것이라는 제 예상은 틀려버렸네요. 더구나 BGx 덱이 보이지 않는 등 컨트롤과 미드레인지는 거의 사멸하다 싶이 했습니다 ㅠㅠ
게임 내용이 길다보니 관심 없으신 분들은 '그렇게 대회가 끝났습니다.' 부터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1라운드 - Bye
여기저기 구경하고 싶었지만 게임 속도가 워낙 빨라서 제대로 관전을 못 했네요. 간단히 훑어 보고 난 후 제 덱이 잘 섞이기를 기원하며 셔플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2라운드 - Eldrazi Tron XX
1경기 - Egg 마법물체와 Damping Sphere가 들린 손패, 후공이었습니다.
상대 1턴 - 트론 랜드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 오늘 잘 풀리는구나’ 하며 시작합니다. Expedition Map 깔고 턴.
내 1턴 - Mishra's Bauble 3장을 내리고 제 덱을 본 후 땅이라 페치랜드로 섞어주었습니다. 두 번째 Bauble로는 상대덱을 봤는데 Mind Stone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제 예습 부족, 트론 혐오로 그저 ‘G 트론이 저런 카드도 쓰나?’ 라고 안일하게 넘긴게 패인이었습니다.
상대 2턴 - 랜드 플레이.
내 2턴 - Welding Jar, Mox Opal, Damping Sphere.
상대 3턴 - 트론 완성.
내 3턴 - 손은 3장. Ensnaring Bridge와 Sword of the Meek, Welding Jar가 들린 상황. ‘G 트론에 굳이 Ensnaring Bridge를 일찍 깔 필요 없지~’ 라는 생각에 콤보 준비가 우선일 거라는 판단을 하여 meek과 jar를 내리고 턴.
상대 3턴 - 추가 랜드를 내리고 4마나가 확보된 상태에서 Thought-Knot Seer가 나옵니다.
???? Ensnaring Bridge가 사라졌습니다. 가드를 올릴 수가 없습니다. 이후 이어서 나온 Reality Smasher로 9점, 그 다음 턴에 한번 더 9점을 맞고 딱점으로 졌습니다.
엘트론인 것을 간파하지 못 한 저의 실력패였네요.
2경기 - Ceremonious Rejection, Disdainful Stroke, Damping Sphere를 사이드하고 시작.
내 1 턴 - 무난하게 Egg 돌리고 턴.
상대 1턴 - 트론 랜드, Expedition Map.
내 2 턴 - Pithing Needle로 Expedition Map 지정.
...이후 Ensnaring Bridge가 안착하고 경기가 고착화되며 상대는 트론 랜드들로 18마나가 확보된 상황. 노포가 깔렸으나 thopter-meek으로 연명하던 와중 Pithing Needle이 나옵니다.
침으로 노포를 찔렀지만 폭발 지대에 연수침이 터지고 다른 노포가 나와서 X=9로 저는 불타버리고 맙니다.
3라운드 - Pitch Blue XOO
굉장히 마이너한 덱이었고 저도 소스를 모아서 짠 적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 매치입니다.
1경기 - 서로 할 것 하다가 Thing in the Ice가 뒤집어지고 두 번 맞아서 사망. 그 전 라이프는 파츠를 빨리 찾기 위해서 6점이나 깎인 상태였습니다. 이것도 라이프를 아껴서 한 턴을 더 봤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네요.
(브릿지를 찾아오든 foundry를 꺼내든 뭔가를 하고 싶었는데 계속 카운터를 당해서 아무것도 못 했네요.)
2경기 - Narset, Spell Pierce, Teferi를 사이드 하고 시작.
상대분은 2턴 TiTi 저도 할 것 하며 1,2 턴을 주고 받았습니다.
내 3턴 - 1마나를 남겨둔 채로 턴.
상대 3턴 - 칼같이 등장한 나르셋을 Spell Pierce로 카운터.
내 4턴 - 우르자가 등장하고 무한 콤보를 돌려서 승리.
3경기 - 상대분이 카운터를 손에 잡고 계신 느낌이었습니다. 3턴 까지 대지만 플레이 하고 넘기시거나 캔트립을 쓰시거나 하셨거든요. 저는 상대 3턴 끝에 소음을 X=3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순간 상대분이 실수를 하셔서 이후로 승기를 잡게 됩니다.
* Commandeer로 소음을 가져가셨고 3마나 이하의 카드를 찾아오려고 하셨습니다. 아마 나르셋을 가져오려 하신 것 같은데 마법물체만 가능하다는 것을 깜빡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Advantage와 카운터 싸움을 하다가 빈 틈을 타 우르자 안착시키고 콤보 돌려서 승리.
4라운드 - RW Burn OXO
1경기 - 선을 잡고 마법물체를 전개하며 턴을 넘깁니다. 상대도 Monastery Swiftspear로 빠르게 달려옵니다. 2턴 Thopter Foundry를 안착시킨 이후에 적절히 잉여 마법물체를 생명점으로 바꾸면서 연명하다가 아슬아슬하게 Sword of the Meek을 찾아옵니다. 생명점 줄다리기를 서로 하던 와중 우르자가 떨어지고 승리합니다.
2경기 - Spell Pierce, Lightning Bolt를 사이드 하고 시작.
Lightning Bolt와 Egg 가 꽤 잡혀 있어서 킾. 하지만 상대분은 제가 라볼을 쓸 생물도 없이 20점을 몸에 쏴서 이기셨습니다.
3경기 시작.
페치랜드 세워놓고 턴. 상대의 Goblin Guide로 추가 랜드를 드로우 받고 딜 전에 라볼로 고가 킬. 이후에도 번을 Spell Pierce로 한 번 카운터 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가드를 올려서 게임을 끌었고 결국 thopter-meek 이 완성된 후 생명점이 차는 속도가 더 빨라져 승리.
5라운드 - ID
버거킹에서 점심을 먹고 옵니다.
8강 - UR Phoenix OO
1경기 - Mox Opal, 천문의, Mishra's Bauble, Welding Jar 등 오늘 경기 중 1턴에 전개 한 마법물체가 가장 많았습니다. 하지만 상대분이 추가 드로우를 받으시고 놀라시더니 사이드 교체를 안 했다고 하십니다. 저지콜 후 게임패 되셨습니다. 친한 형님이신데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ㅠㅠ
2경기 - 상대는 2턴 TiTi, 3턴 Aria of Flame을 안착시키고 저도 콤보 파츠를 열심히 모았습니다. 상대 4턴에 이미 thopter-meek이 완성되었고 Damping Shpere가 깔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카운터 4개 있는 TiTi는 변신할 수 없었습니다. (1마나 + 피렉시아 + 이후 내 턴 1마나 인스 + 피렉시아라면 가능)
턴을 받고 thopter-meek을 돌릴 때 Surgical Extraction을 맞았지만 추가 마나가 있어서 회피한 후 판세가 기울고 승리.
4강 이후는 영상이 남아 있어서 정확하게 복기하였습니다.
4강 - Mono Red Phoenix OXO
연습할 때는 힘들었던 매치업이었는데 상대분이 무밝에서 피닉스가 나오고 루팅으로 피닉스를 못 버리시는 등 안 풀리셔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1경기 - 선공
내 1턴 - 랜드, Mox Opal, Welding Jar.
상대 1턴 - Gut Shot 이후 Light Up the Stage로 Manamorphose와 Arclight Phoenix를 추방.
내 2턴 - 랜드, Goblin Engineer로 Sword of the Meek을 찾아왔습니다. 현재의 손패는 소음과 우르자가 있기 때문에 이후 랜드만 받는다면 4턴에 콤보를 돌릴 수 있습니다.
상대 2턴 - 두 번의 Manamorphose 이후 Lightning Bolt로 Goblin Engineer를 잡고 Lava Spike.
내 3턴 - 랜드.
상대 3턴 - Faithless Looting, Manamorphose, Lava Spike 후 턴. 피닉스는 무덤에 없었습니다...ㅠㅠ 턴 끝에 소음 X=2로 Thopter Foundry 찾아온 후 턴 받음.
내 4턴 - 우르자로 콤보 완성.
2경기 - Lightning Bolt와 Spell Pierce를 사이드하고 시작.
상대 1턴 - 랜드, Soul-Scar Mage.
내 1턴 - 랜드, Mishra's Bauble, Welding Jar.
상대 2턴 - 창병창병으로 전장에 기량생물이 3마리가 되었습니다. 라이프 16.
내 2턴 - 랜드, Chromatic Star.
상대 3턴 - 세 번째 창병으로 기량생물 4마리인 상태. 생명점 12.
내 3턴 - Egg 마법물체로 뭐든 찾아보지만 안 나오고 턴.
상대 4턴 - 기량 생물 4마리가 달리고 Lightning Bolt가 날아와 Spell Pierce로 카운터. 하지만 Surgical Extraction으로 기량이 한번 더 터지고 사망.
3경기 - 노랜드에 Mox Opal의 metalcraft도 불가능한 손, 상대 분은 5랜드라 사이좋게 멀리건 하였습니다. 서로의 손기술에 감탄을 하며 3경기 시작.
내 1턴 - 페치랜드, 천문의
상대 1턴 - 창병이 달려옵니다. 생명점 20->19->18
내 2턴 - 랜드, 천문의 마나픽싱으로 창병에 Lightning Bolt
상대 2턴 - 랜드.
내 3턴 - 랜드, 천문의.
상대 3턴 - Light Up the Stage를 Spell Pierce로 카운터
내 4턴 - 랜드, Goblin Engineer로 Sword of the Meek 묻기.
상대 4턴 - Light Up the Stage 로 Forked Bolt, Faithless Looting 추방 후 Forked Bolt로 Goblin Engineer 킬.
내 5턴 - 랜드 플레이 후 소음을 장전해 놓은 상태.
상대 5턴 - Faithless Looting, Forked Bolt 몸에 시전, Bedlam Reveler. 생명점 14. 턴 끝에 소음으로 Thopter Foundry 찾아온 후 1마나로 천문의를 희생하고 콤보 시동을 겁니다. 상대의 Surgical Extraction이 무서웠고 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1마나는 남겨둔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이후 날틀이 6개 전개된 상태에서 Thopter Foundry에 마멸을 맞고 스스로를 희생해 날틀을 뽑습니다. 그 전에 스택에 올라가서 무덤에 있던 Sword of the Meek은 Surgical Extraction을 당해 게임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되었습니다. 생명점도 서로 18:18인 상황.
하지만 이후 탑드로우 한 우르자로 자동기계 토큰을 키우고 안정적으로 드로우를 받으며 날틀로 달려서 승리.
결승 - Bant Spirit OO
1경기 - 선공으로 게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서로 무난하게 Mox Opal - Mausoleum Wanderer - Thopter Foundry - Supreme Phantom 을 내며 턴을 주고 받았습니다.
내 3턴 - 탭아웃 되어 있는 상태라 마음놓고 Egg, Goblin Engineer를 꺼내며 thopter-meek을 완성했습니다.
상대 3턴 - Geist of Saint Traft.
내 4턴 - 여기서 고민을 했습니다. 안정적으로 날틀을 뽑을지, 있는 손을 다 털며 Ensnaring Bridge를 내릴지. 결국 Mox Opal+2랜드로 소음을 X=0으로 해서 Mox Opal을 가져오고 남은 대지 2개와 새로운 Mox Opal로 Ensnaring Bridge를 손에서 꺼냈습니다.
(굳이 이렇게 까지해서 Ensnaring Bridge를 안착시킨 이유는 Spell Queller와 Deputy of Detention에 있습니다. 두 생물 모두 게임을 힘들게 만들지만 구체맨 보다 장수가 더 많은 Spell Queller를 의식하기도 했고 한 턴만 버티면 마나가 다시 서기 때문에 Goblin Engineer로 브릿지에 유사 디나이얼 면역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위의 2가지 이유 때문에 손해를 보면서 손을 턴 것입니다.)
(상대가 탭아웃을 했으니 Spell Queller가 없을 가능성이 높지 않는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실제로도 없었을 거구요. 하지만 저는 그 정도의 통찰력을 가지지 않았으며 1경기이다 보니 플레이 성향을 알 수 없어서 단순 산술적인 확률만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컴퍼니에서 나온 구체맨이 고블린을 잡아먹고, 우르자는 스펠퀄러에게 묶이는 등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결국 Egg 마법물체를 돌리고 세 번째 고블린이 천문의를 돌려서 드로우를 계속 받아 두 번째 우르자를 찾아내어 승리합니다.
2경기 - 테페리와 Lightning Bolt, Wear//Tear를 사이드 하고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Spell Pierce는 2경기 양상을 보고 넣을지 말지 선택하려 했습니다.
1턴 노블은 Bau-Bau-Bauble로 응수했습니다. 2턴 고블린은 Spell Queller에 먹혔습니다. 3턴 테페리는 카운터 당했습니다. 슬프네요.
4턴에는 우르자가 있었지만 내면 무조건 카운터 당할 각이라 Lightning Bolt로 상대 카운터를 뺐습니다. 탭 아웃된 틈을 타 Mox Opal, Thopter Foundry, 천문의를 깔았습니다. 하지만 다음턴 바로 Stony Silence를 맞았습니다. 우르자를 꺼내고 마나 효과로 Ensnaring Bridge를 꺼낸 후 대치상태가 계속됩니다.
서로 돌침과 브릿지로 인해 이도저도 못 하는 상황이었지만 우르자로 카드를 많이 보며 Wear//Tear를 찾아 와 이미 전장에 있는 파츠들로 콤보 돌려서 승리.
그렇게 대회가 끝났습니다.
사실 오늘 대회는 제가 실력이 좋아서 우승한 것이 아니라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극상성인 트론을 8강에서 만나지 않은 것. Bye를 얻은 것. 그 외에 상대분의 자잘한 실수 등등..
덱 자체의 감상평은 ‘재미있다’입니다. 툴박스 형식이다 보니 뭔가 실력겜하는 것 같고 생각할 거리도 많으며 그렇다고 수동적이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가장 빠르게 콤보를 돌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퍼즐 같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맞기만 하며 퍼즐을 푸는 덱도 아닙니다. 실제 대회에서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콤보를 완성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그게 싫다면 돌아가는 선택지도 충분히 많았습니다.
다만 언제까지 이 덱을 플레이할 수 없다고 크게 느낀 것은..
한계
1. 마법물체 덱의 한계
지금 메타에 단비, 어피니티, 프리즌, 랜턴이 줄어서 살만 한 것이지 아티 친구들이 메타에서 스멀스멀 보이면 사이드전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심지어 이 덱은 무덤견제도 어느정도 받기 때문에 1인자는 되지 못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신 성분의 한계 때문에 언제든지 내쳐질 수 있는 삼국시대의 관리 중 하나라고 할까요.
2. 카른 그 자체
지금 이 덱이 무서운 것은 호가크덱이 아닙니다. 4마나 카른입니다. 핵심 엔진이 봉인당하고 카른을 처리할 수단이 없습니다. 기껏해야 자동 기계 토큰으로 때려서 잡는 것이지요. 트론, 아뮬렛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로망 덱들이 카른 + 마법물체 툴박스 세트로 3티어에서도 기회를 엿보는 춘추전국시대.. 아마 활성화 능력 기반의 마법물체 덱들은 숨쉬기 힘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
1. 카른
1번 문제인 마법물체 덱 자체의 한계는 고작 덱 하나가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Sai, Master Thopterist를 넣는 덱이 있습니다. Scrap Trawler도 넣구요.
준비물 : Sai, Master Thopterist / Urza, Lord High Artificer / Scrap Trawler / Sword of the Meek / 0마나 마법물체 - 무려 다섯 피스짜리 콤보입니다. 이것으로 카른을 잡아봅시다. (편의상 0마나 마법물체는 Mox Opal이라고 지칭하겠습니다. 0마나 아무 마법물체나 상관없습니다.)
ㄱ. Urza의 능력으로 Meek과 Opal을 탭하고 2마나를 뽑는다.
ㄴ. Sai의 능력으로 Meek과 Opal을 희생하고 드로우한다.
ㄷ. Trawler의 트리거가 격발하며 Meek보다 마나가 적은 Opal을 손으로 가져온다.
ㄹ. Opal을 손에서 캐스트하면 Sai의 트리거가 발동하며 날틀이 나온다.
ㅁ. Meek의 트리거가 격발하여 전장으로 돌아온다.
ㄱ. Urza의 능력으로... 이하 반복
-> 남아 있던 서고수 보다는 적으나 상당히 많은 양의 날틀 토큰이 완성됩니다. 다음 턴에 카른을 때려잡아 봅시다. (사실 이쯤 되면 카른을 잡는게 아니라 그냥 때려서 이기면 되죠. 혹은 Ghirapur Aether Grid를 사용해도 됩니다!)
-> 다음 턴 Oblivion Stone을 맞습니다.
아무튼 카른이 있어도 뭔가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피스가 다섯 장 필요하다는 점에서 많은 제약이 생깁니다. 더 나은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콤보라도 우르자 유저분들은 해결법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2. 트론
4마나 카른이 없더라도 덱 자체가 너무 힘듭니다. 2턴 X=2 소음으로 구체를 찾느냐 못 찾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Pithing Needle로 찌를 카드도 너무나 많죠.
설령 그렇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2턴에 안정적으로 X=2 소음이 가능한 덱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종 패사고가 날 수 있는 카드들을 최소화 하고 그렇다고 Egg를 일정이상 추가하기도 부담되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세부 튜닝이 필요할 것입니다.
UW control 같은 대기업과는 다르게 우르자라는 중소기업은 프로의 지원이 없지요. 빠른 시일 내에 누군가 최적화 시켜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번 열심히 해봅시다!
대회 후기
먼저 새로운 덱으로 대회를 나갈 수 있게 함께 시행착오를 겪으며 피드백을 해주신 매직 친구들 너무 고맙습니다. 덧붙여 메타 덱도 아닌 덱을 하루종일 상대한다고 정작 본인은 메타 덱 연습도 못 한 빈씨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대회를 하며 느꼈던 것은 ‘정말 재밌다’였습니다. 많이 이겼으니 당연히 재밌었겠지라고 욕하실 수 있지만 매장 전체가 그냥 재미있었습니다. 앞서 메타 분포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웬만해서는 같은 덱이 없었습니다. 23명 중에서 18개의 다른 덱이 있었으니 말 다했지요. 덕분에 관전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미러전은 거의 나오지 않았고 매 경기의 양상은 달랐습니다. 어그로가 많다 했지만 모두 다른 종류의 어그로였구요. 상당히 건강한 메타였습니다.
게임 중 편의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었습니다. 매장에서는 매직 외에도 두 가지의 다른 카드게임 대회가 돌아가고 있었는데 그분들의 테이블에 비해서 넓게 배치가 되어 활용 공간이 여유로운 것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공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짐을 맡아주시는 점도 좋았구요.
하지만 매장이 너무나 더웠습니다. 세 가지 대회가 함께 돌아가다 보니 많은 분들이 계셨고 에어컨으로는 그 열기를 잠재울 수 없었습니다. 시스템 에어컨이 아니라 구석에서 바람을 보내는 구조이다 보니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네요.
결과적으로 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고 다들 재미있게 놀다 가셨던 것 같습니다. 양정 제이클로버 1주년 축하드리며 이런 규모의 대회를 열어주셔 감사드립니다. 오래오래 번창하세요!
p.s. 아티 사이드가 잠잠해 질 때까지 이 덱은 다시 봉인합니다! 시대가 평화로워지면 불시에 들고 나오겠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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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많이 이겼으니 당연히 재밌었겠지
핡
흥미로운 후기였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 못해서 너무 아쉽네요. 후기만 봐도 즐거웠을 것 같네요.
바쁘신 와중에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좀더 나은 환경으로 개선해보겠습니다
후기잘봤습니다 많이 까는덱(?) 굴리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비슷한 시기의 대형 이벤트들이 대부분 기승전호각바인에 준드같은 미드레인지가 상위 메타를 차지한 걸 감안하면 메타 분석은 참가하신 대회 한정의 이야기일 듯 싶습니다(아무래도 스탠에 비해 카드가 구하기 힘들다보니 로컬 성향에 따라 메타가 갈리니까요) 그리고 우승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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