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새 둥지를 틀면서 시작된 베컴 열풍은 스포츠 용품업체인 아디다스 측의 ‘종신계약’ 제의로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과연 그의 몸값은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다음달 1일에는 아디다스 측이 세계적인 축구스타 7명을 동원해 4개월여에 걸쳐 제작한 ‘경기를 지배하라’는 광고를 전 세계에 동시에 선보여 주역으로 등장한 베컴의 열풍은 다시 한번 지구촌 안방을 강타할 전망이다. 아디다스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28일 “베컴은 현존하는 세계 스포츠계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아디다스 측이 종신계약을 제의한 것은 사실이며 베컴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베컴에게 천문학적인 액수의 계약금을 제의했지만 베컴의 인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최근 베컴에게 스포츠계 최고액인 1억파운드(약 1850억원)에 종신계약을 제의한 상태다. 이전까지 스포츠계 최고 몸값을 받은 사람은 나이키와 5년간 1억달러(약 1200억원)에 계약을 한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였다. 이에 앞서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와 4년간 이적료 4130만달러(약 496억원)에 계약했다. 역대 통산 9위지만 최근 얼어붙은 유럽축구시장 사정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액수다. 지난 5월 ‘프랑스 풋볼’은 베컴이 지난해 연봉 660만유로를 포함해 1500만유로(약 278억원)를 벌어들여 축구선수 최대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다.
베컴의 정확한 자산가치를 정확히 집계할 수는 없지만 이 같은 수치를 종합해보면 최소 26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90년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인 빅토리아 애덤스와 결혼해 아들 브루클린과 로미오를 둔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한 그는 수려한 외모와 기술을 겸비한 플레이로 ‘백마 탄 왕자’의 이미지를 낳으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