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고 연습 많이(이게 정답) 하루 최소 2000m 이상할 것. 2000m 정도씩 1년은 해줘야 고수대열에 명함이라도 내밀듯... 초야에 은거한 고수는 바닷가 모래알처럼 많더라... 충분한 연습량이 없다면 오프라인 고수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루 최소 2000m가 말처럼 쉽지 않으므로 일단 "온라인 고수"라도 되보자.
- 키워드 "균형" 과 "유선형"-
모든강습에서 지겹도록(?) 듣는 얘기는 "유선형 자세" 와 "균형" 이다. 자유형을 할때나 평영을 할때나 언제나 듣는다. 강습 커리큘럼도 각각의 영법에서 좋은 균형과 유선형 자세를 익히는데 필요한 드릴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다. 왜 그런가 하면....
초보나 중급영자들이 영법을 교정하려 할때 쉽게 빠지는 오류가 숲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호흡이 안되면 호흡연습을, 리커버리가 안되면 리커버리 연습을, 물잡기가 안되면 캐취연습을, 쭉쭉 안나가면 푸쉬 연습을 하는게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위의 것들을 따로 떼어서 연습하는 것은 영법이 어느정도 완성된 영자에 해당된다. 초급이나 중급은 위의 것들을 따로 떼어 연습하기 이전에 "유선형" 과 "균형"을 연습해야 된다.
자유형을 예로 들면 이렇다.
유선형 자세가 안좋다(하체가 가라앉는다)---당연히 머리위치가 높다(또는 고개를 들고 수영한다) ---그 결과 어깨가 떨어진다---어깨가 떨어지니 팔꿈치도 떨어진다(하이엘보가 안된다)---낮은 팔꿈치때문에 물을 잡지 못한다---물을 잘 잡지 못하니 푸쉬가 약하다---약한 푸쉬와 가라앉은 하체때문에 고개를 들며 호흡 할 수 밖에 없다---호흡할 때 머리를 쭈욱 빼고 하다보니 리커버리가 안된다---나쁜 리커버리 때문에 좌우 균형이 안맞는다---롤링이 안된다---자연스러운 롤링이 안되니 좌우 균형이 나쁘고 중심이동이 안된다 ---중심이동이 안되므로 균형이 깨지고 유선형도 깨진다---다시 하체가 가라앉는다---머리위치가 높아진다...
결국 좋지못한 유선형 자세 하나(?) 때문에 전체 영법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진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는 방법은 "좋은 유선형 자세"를 만드는 연습을 하는것이다. 좋은 "유선형 자세"에서 "좋은 팔젓기와 좋은 호흡" 또 "좋은 균형"이 나온다는 말이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교정은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하체를 띄우기 위해선 리드미컬한 킥이 필수이고 그러기 위해선 발차기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발차기 연습의 포인트는 결국 유선형 자세를 만드는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발차기 연습을 할때도 무작적 킥판을 잡고 오늘은 몇개 내일은 몇개 하며 차는게 아니라 하체를 띄워서 몸을 수면과 수평이 되게 하기위해 그래서 결국 좋은 유선형 자세를 만들기 위해 연습하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나무만 보면 길을 잃기 쉽다. 숲을 보고 그 모양을 익혀둔 뒤에 나무는 그때 그때의 이정표라 생각하자.
끝으로 내 유선형 자세가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방법은 스트로크 수를 세는 것이다. 우선은 벽을 차고 유선형 자세로 최대로 가본다. 그 지점을 기억해 두고 다시 벽을 차고 나아간다. 조금이라도 먼저번 보다 나갔다면 딱 그만큼 좋아진 것이다.
수영을 할때에는 유선형 자세로 출발하여(출발할 때마다 매번 연습하여 무의식적으로 되게 연습한다) 풀 끝에 도착할 때까지 스트로크 수를 센다. 25m를 15번에 갔다면 14번이 되게 노력한다. 한 개 줄였다면 유선형 자세나 균형이 역시 딱 그만큼 좋아졌다는 얘기고 "영법"이 또 그만큼 좋아졌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렇게 줄인 스트로크를 2배속으로 돌리는 연습을 하면 "빠르면서 예쁜수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