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 만어산(萬魚山)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通度寺)의 말사(末寺). 창건시기: 46년(수로왕 5년)
雨餘觀山色 景象便覺新姸
우여관산색 경상편각신연
비가 온 후에 산색을 보면 경치가 새롭고 곱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夜靜聴鐘聲 音響無爲清越
야정청종성 음향무위청월
고요한 밤에 종소리가 들리면 울리는 소리가 자연 그대로 맑고 은은하다.
대웅전 ·미륵전 ·삼성각(三聖閣) ·요사채 ·객사(客舍)가 있으며, 보물 제466호로 지정된 3층석탑이 있다.
신라시대에는 왕이 불공을 드리는 장소로서 이용되었다고 하며, 1180년(명종 10)에 중창되었고, 1879년에 중건되었다.
옛날 옛적 동해 용왕의 아들이 자신의 수명이 다한 것을 깨닫고 낙동강 건너에 있는 무척산이란 곳의 신승(神僧)을 찾아가 새로 살 곳을 마련해줄 것을 부탁했다.
신승은 용왕의 아들에게 가다가 멈추는 곳이 바로 그곳이라고 말해주었다.
용왕의 아들이 길을 떠나자 수많은 고기떼가 그의 뒤를 따랐는데, 그가 멈춘 곳이 만어사이다.
만어사에 이르자 용왕의 아들은 큰 미륵돌로 변했고, 그를 따르던 수많은 고기들 또한 크고 작은 돌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
밀양 시내를 흘러내린 밀양강이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낙동강 포구 삼랑진의 만어산(萬魚山, 670m) 만어사(萬魚寺)에 가면 이 믿을 수 없는 전설이 사실이 되고야 만다.
크고 작은 돌이 쏟아져내린 듯 또는 쏟아부은 듯 널브러져 있는 곳을(대개 골짜기이기 쉽다) 흔히 ‘너덜지대’라고 하는데, 만어사가 안겨 있는 만어산 곳곳이 그렇다.
이런 너덜지대가 가장 크고 장관을 이루는 곳이 만어산의 턱밑에 자리잡은 만어사 주변이다.
그 규모도 장관이지만 너덜지대를 이루는 돌 하나하나의 생김새가 예사롭지 않다.
전설처럼 물고기가 입질하는 모양이다.
폭이 약 100m, 길이가 약 500m 규모로 골짜기를 가득 메운 입질하는 물고기 모양의 크고 작은 검은 돌들은 신기하게도 두드리면 쇠종 소리가 난다.
그러나 모든 돌에서 그런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니고, 서너 개 중 한두어 개 어림으로 쇳소리가 나는데, 그 이유 또한 불분명하여 더 신비롭다.
《밀양 만어사》
호젓하고 아름다운 산길을
한참 돌고 돌아 도착한 만어사
미륵전 아래 골짜기를 가득 메운 입질하는
물고기 모양의 널브러진 크고 작은 돌
모든 돌에서 쇳소리가 나는 것은 아니어서
작은 돌을 들고 종석’(鐘石)을 찾아
탕탕 두드려 본다.
속이 텅 빈 듯한 가벼운 소리가 통통통 나는
돌도 있고 쩡쩡쩡 쇳소리 나는 돌도 있다.
다른 돌보다 유난히 무겁고 야문 이곳의 돌
그 무거운 돌에서 이렇게 가볍고 맑은소리가 나다니...
첫댓글 만어사 잘 보았습니다.
원레 만어사는 우리나라 전통신앙의 중심지이며, 가뭄이 심히면 기우제를 지내는 곳(만어사 미륵전 앞)입니다. 이곳에 후대에 절을 세운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