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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alseman입니다.
간절히 원하니 우주가 도와줘서(...) 성공 기념 후기를 씁니다.
작년 초 이후로 매번 PPTQ 에 고통받다가 이번엔 빨리 성공해서 매우 기분이 좋네요.
16.01.23 홍대 롤링다이스 (32명 참가)
이번 시즌 첫 PPTQ 였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반드시 먹겠다! 하는 남다른 각오로 시작했습니다.
일하느라 시간이 좀 꼬여서 평일 드랩을 한번도 못 하긴 했지만, 프리릴리즈 조금 해본거랑 인터넷 카드평 등등을
읽으면서 준비했습니다.
나온 레어 : 찬드라의 맹세, 화염소환사 찬드라, 어둠의 거주자 고블린, 거대한 왜곡 코질렉, 역병 목동, 잿더미 숲,
물속의 포식자(포일)
일단 팩을 뜯을때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프리릴리즈때 찬드라로 재미를 봤기 때문에 강함을 익히 알고 있었고,
쓸만한 레어가 많이 나온데다 불모지 3개에 미지의 해안까지 나와서 무색 소스도 충분했습니다.
커먼진도 탑티어는 아니라도 초반 중반카드가 많고, 디나이얼/바운싱도 적절히 있어서 무난했습니다.
며칠 전에 5년 전에 rizer(이시무라 신타로-일본의 리밋고수. 최근 매온PTQ 우승) 가 썼다던 실덱 관련글을 읽었는데,
거기에는 이런 스타일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실덱은 카드 장수의 싸움이다. 상대와 카드를 교환하면서 상대의 무의미한
카드를 늘리고 나의 강력한 카드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드는 승부다- ...꽤 좋아하는 이야기이긴 한데,
문제는 5년 전 이야기입니다.
사실 현재 리밋에는 반드시 맞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었죠. 하지만 이 이야기에 너무 낚인 나머지, 저는 커먼을 이용한
UR 격동덱을 짜지 않고, 코질렉이 나올때까지 버티는 UR 컨트롤덱을 짜고 맙니다. 커먼이 구려서 못버텼으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텐데, 초반 중반을 버텨줄 디나이/바운싱이 있고, 마나부스팅도 2개 있고 무색랜드도 4개나 있어서
뭔가 찬드라/코질렉까지만 버티면 실덱에서는 쉽게 이길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빠른덱을 만나면 변신해야지...
같은 식으로 카드를 구성했습니다.
...덱은 아쉽게도 사진을 안찍어놔서 없습니다.
Round 1 vs WU
첫판 상대가 멀리건 후 색이 말려서 쉽게이김.
둘째판 서로 1번씩 멀리건하고 2랜드로 시작했는데.... 영원히 2랜드라서 허무하게 패배.
셋째판 선공이라서 비트로 보딩 바꾸고, 상대가 약간 홍수가 나서 생물과 물길의 손아귀를 이용한 템포비트로 승리.
이때까지만 해도 뭔가 자신만만했습니다.
Round 2 vs WBG
첫판 찬드라님은 위대했습니다. 다쓸고 토큰뽑고 드로우하고...할거 다하면서 승리
둘째판 상대가 드로우퍼스트 선택하고 저는 원멀리건... 거기에 랜드도 살짝 템포가 꼬이고, 적절히 교환하다가
상대의 4/5 발로스가 잔뜩 주워오면서 패배.
셋째판은 상대가 드로우퍼스트 스타일 보딩을 하고 느리다는걸 알아서 빠른덱으로 보딩 싹 바꾸고 선공으로 시작했는데,
미묘한 4랜드 스탑을 합니다. (섬섬섬산) 그래도 열심히 때리긴 했는데 손에는 3RR 바위의분노/어둠의거주자고블린/
해골분쇄징집병 + 역병목동 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로우가 하필 무색랜드... 그래도 풀려서 다행이다 하고
역병목동을 깐 순간... 고적한 움켜짐이 날아오면서 산과 목동이 추방되고, 그뒤로는 영원히 산을 드로우하지 못하고
부들부들 하다가 패배.
말림이 좀 우울했지만 덱은 괜찮다고 믿었습니다.
Roudn 3 vs WBU
첫판 코질렉에 2랜드인 미묘한 핸드지만 초반생물과 캔트립이 있길래 킵. 다행히 순조롭게 랜드가 들립니다. 하지만
상대도 때리는건 없어도 디나이가 많아서 대치상태가 되다가... 저는 7랜드정도에서 코질렉, 바위 일제투하, 랜드를 손에
들고 있습니다. 저는 폭풍마도사로 찔끔찔끔 때리고 있는데 상대가 갑자기 6/8 공포의 모독자를 깝니다. 무덤을 보니
한대 맞고 상대가 생물 추방추방 하고 턴받고 추방하면 지는 상황입니다. 땅 두개만 더받으면 코질렉님이 나오실거야...
하면서 일단 막습니다. 다음턴 드로우가 하필이면 찬드라. 여기서 땅깔고 찬드라 -4 하고 격동으로 바위 일제투하를 날리면
모독자를 죽일 수 있긴 한데,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런데 판을 자세히 보니... 어 난 아까 찬드라의 맹세를 깔았었지!
찬드라 토큰 두개로 때리고 맹세 2점 하면 딱점이네!!! 하면서 토큰뽑고 달렸더니.... 당연한듯이 디나이얼이 날아와서
상대 2 남고, 제 찬드라는 바로 처리당하고.. 그뒤로는 잉여 생물만 3번 드로우하면서 대줬지만 결국 9랜드에서
코질렉을 깔지 못하고 집니다.
둘째판 상대가 느린덱이길래 19랜드로 늘리고 이번에야말로 코질렉을 깔겠어! ......... 11랜드깔고 노 코질렉으로 패배.
어....분명히 좋은팩을 뜯었는데 순식간에 8강이 좌절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랍.
이날의 교훈. 10발비를 쓰지 맙시다.
배포젠의 울라목과 달리 코질렉은 풀마나로 나오면서 판을 정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깐 턴에 러쉬에 죽을수도 있는데다가,
OGW 에는 엘드라지 자손 토큰도 생각만큼 많이 못뽑아서 더욱 뽑기 어려워졌습니다.
다시는 코질렉을 실덱에서 쓰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코질렉을 실덱에서 쓰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코질렉을 실덱에서 쓰지 않겠습니다...
멘붕모드로 집에 가면서 성욱남님을 만났지만 드랩연습하자는걸 뿌리치고 집에가서 쉬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호구왕님의 우승소식을 들으면서 엄청 부러웠고, 놀림+도발 카톡이 날아와서 분노+우울 모드...
카드평 글 다시 한번 읽으면서 인터넷 정보들을 좀 더 봅니다.
마침 일본쪽에서 하레루룸 드랩과 키쿠나합숙이 같이 진행중이더군요. (프로투어 전에 프로들 여럿 모여서 드랩연습
하는 모임) 하레루야쪽은 아예 커버리지를 쓰고, 키쿠나쪽은 몇몇 플레이어들이 트위터에 자기 덱을 올리기 때문에
참고가 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유우야나 야소오카의 드랩픽들이 여러 개 올라오길래 유심히 봤습니다.
LSV의 카드평과 사람들의 이야기와는 좀 다른 픽들이 보이더군요. + 제가 프릴에서 지원 덱을 짰을때는 매우 구렸는데,
프로플레이어들은 지원덱의 승률이 생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묘하게 비효율적인 카드들도 여럿 넣어서 어떻게든
초반에 숫자를 불리는 형태의 픽이 종종 보였습니다. 토요일의 교훈인 -큰거 못꺼내면 소용없다 + 큰걸 꺼내기 위해
땅을 많이 넣었는데 땅만 많이 나오고 정작 중요한 큰게 안나와도 허무하게 진다. 를 되새기면서 취침했습니다.
16.01.24 성수 킨들샵 (16명 참가)
아침에는 조금 업데이트되었길래 유쿠히로의 실덱강좌를 보니 무색을 많이 쓴다면 유색 2개짜리는 최대한 줄여라- 라는
글이 있길래 어제 왜 망했는지 다시한번 느끼면서 오늘은 좀 더 열심히 해야지 라고 마음먹었습니다.
팩을 뜯는데... 어제만큼 레어가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역시 사람은 기회가 있을 때 잡았어야 하는데...후회해 보지만
일단 나온 풀로 최대한 만들어 봤습니다. 레어는 BR 에 많고, 언커는 GW 가 더 좋았습니다. 커먼은 양쪽 다 쓸만하긴
하지만 커브가 미묘...
앞자리에 앉은 윤상웅님이 '레어 하나에 1승' 이라는 이야기를 하셔서 '음 그래도 역시 레어가 많은게 메인이지!' 하면서
메인덱을 짜고, 상성 상황 봐서 덱을 바꿔야겠다 하면서 덱을 2개 짰습니다.
분명히 커먼이 나쁘진 않은데, 2발비가 너무 없고 3발비부터 시작합니다. 게다가 4-5 마나가 안모이면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 좀 나오고... 그래서 좀 홍수 나더라도 못꺼내는거보단 낫겠다 싶어서 18랜드를 했습니다. 고블린 자유질주꾼이
격동으로 나오는게 거의 불가능한 미묘한 덱이지만, 커먼 하나하나는 쓸만하고 레어랜드가 후반 뒷심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이번에도 불모지는 3개가 나왔지만, 어제의 실수 및 코질렉의 비명자는 나와야 무색이 의미가 있지 블랙이
안나와서 못꺼내면 무색이 아무 의미가 없어서 무색랜드는 최대한 줄였습니다.
고립 지대가 2장이니 화이트는 무조건 해볼 만 했습니다. 구호 대장은 어제 읽은 인터넷 기사들에서 다들 1팩 1픽으로
꼽는 슈퍼카드라고 극찬하길래, 이큅도 없는데 1발비 1/2 를 넣고, 묘하게 비효율적인애들도 총동원해서 1~3발비 생물
수를 늘렸습니다. 불타는 빛은 덱에 따른 사이드, 되살아나는 젠디카르는 유우야가 좋댔는데 아무래도 못믿겠어서
일단은 간봐서 넣어야지 하고 안넣었는데, 결국은 넣어도 나오진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Round 1 vs GWR Ally
첫판은 상대가 WWWWR 랜드만 까셔서 카드를 거의 못 쓰시고, 이쪽은 2점번 + 3.3.4 러쉬 패턴이 나와서 쉽게 승리.
그린이 말린건 모르고 WR인데 약간 느린덱인거 같아서 생물싸움 가겠다 싶어서 GW 로 교체했는데, 이번엔 동맹이
따박따박 잘 나왔습니다. 타즈리 장군이 나와서 타주루 전쟁기원사를 가져오니 살짝 겜이 힘들어졌는데, 상대의 총공격을
컴뱃트릭 2개로 겨우겨우 버텨내고 조라가 보조자가 지원2 를 계속 하면서 판이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다행히
상대가 동맹이 아닌 생물만 드로우해서, 올어택으로 끝날 기회를 놓치고 이쪽이 생물 수가 불어나면서 역전했습니다.
Round 2 vs UW flying
첫판은 멀리건으로 미묘하게 시작했지만, 1장씩 들은 1/4 비행흡혈귀와 4/2 줄라포트 동맹콤보가 뜨고, 상대의 2/2 2/1
비행들이 뭔가 이렇다할 공격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꾸준히 라이프 차를 벌려갑니다. 결국 상대가 디나이로 1/4 를
죽이는데는 성공했으나, 템포 다시 잡으시려고 비행생물이 전부 공격온 다음 턴에 저는 마킨디 + 무모한 매복꾼 격동콤보로
한번에 1x 점을 때리는데 성공합니다. 그뒤로는 방어를 굳히셨으나 난폭한 힘 돌진으로 뚫고 승리.
상대가 비행생물이 상당히 많길래 GW 로 교체하고 불타는 빛 2장을 투입합니다. 대공생물 2 디나이얼 4 니까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홍수가 나고 상대는 2.3.4.5 패턴이 나옵니다. 6장 있는 디나이는 하나도 없는 채로
지상군만으로 데미지 레이스를 시작했으나 비행템포+지상방어를 결국 뚫지 못하고 패배.
3번째 판. 보딩을 다시 원래대로 하느냐 마느냐를 고민했는데, 둘째판 진 거 때문에 덱에 믿음이 안가는 겁니다. 이론상으론
분명히 보딩덱이 더 상성이 좋은데... 첫판을 멀리건하고도 잘 이겼다는 경험 때문에, 다시 BR 로 바꾸고 선공 패턴에
치중한 상태로 시작.
....어 랜드가 없네요 멀리건. 어 랜드가 없네요.. 멀리건. .... 투멀리건 하고 2.3. 들고 시작했지만 2만 깔고 땅이 안나와서
템포 꼬이고, 상대는 2.3.2.5 패턴이 또 나오는 바람에... 무력하게 패배하고 맙니다.
끝나고 나서는 GW 로 안한걸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죠. 하지만 토요일처럼 또 1승 후 2패하는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Round 3 vs BGu
첫판 서로 멀리건하고 시작했으나, 상대는 2랜드에서 2번 쉬고, 저는 3.4 를 깝니다. 상대가 3마나 생물을 깔고 막을때쯤
저는 이미 생물이 4마리라 대충 바꿔도 훅 승리했습니다. 매직이 항상 그렇지만 이번 환경은 특히 말리면 쉽게 무너지는듯.
둘째판 서로 생물 좀 깔고 대치하다가, 상대가 땅 여러개 깐 상태에서 침전물 잠복꾼이 공격오는데 여기에 올멀티블록을
했더니 상대가 마나를 다 꺽고 펌핑했습니다. 여기서 매우 적절한 눈부신 반사로 크게 이득을 봅니다. 하지만 자식속박
마도사가 고적한 움켜쥠을 맞고 상대의 이어지는 폐허 처리자에 상황이 안좋아졌으나, 조라가 보조자가 지원 2 를 계속
해주면서, 결국에는 폐허처리자를 멀티블록으로 처리하고 상대의 치명타생물과 바꿔주면서 대치상황이 진행되다가
결국 상대가 땅만 드로우하고 저는 생물 드로우하면서 계속 지원을 해서 크기로 역전해서 승리합니다.
조라가 보조자가 뭔가 엄청 느려보이지만 후반 대치전에는 이만한 생물이 없더군요.
4라운드는 적절한 ID 로 8강에 7등으로 들어갑니다.
예전에는 드랩에서 6~8등하면 후공이기 때문에 아예 후공에 어울리는 픽을 하려고 노력했었는데, 지금 환경은 선공 템포가
압도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후공 디나이덱은 만드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차라리 맞생물 카드/데미지 교환을 하는 쪽이
낫더군요.
다시는 코질렉을 쓰지 않겠습니다... 를 되뇌이면서, 일단 가볍게 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첫팩 레어는 형상 기만자... 7발비따윈 쓰지 않겠어! 그냥 무시하고 언커먼을 보니 니사의 심판이 있습니다. 이 카드는 많은
프로들이 이미 좋다고 이야기했고, 프릴에서 맞아본 결과 검증된 강력한 카드라서 일단 집고 갑니다. 2픽에서는 2:1 카드인
종자 수호자를 집고 그린 베이스를 가야지 정합니다. 3픽은 무자비한 사냥꾼을 집으면서 좋아 RG 가자! 하고 마음을 먹지만,
레드가 인기 좋은 색이라서 혹시모르니 화이트나 블루 카드도 조금 집으면서 그린 위주로 집었습니다.
2팩 1픽. RG로 마음이 굳어지니 건전하게 야생에서 태어난 미나와 덴이 나왔습니다. 이걸로 RG 확정. 여기부터는 다른데
눈길 안주고 RG를 집기 시작합니다. 2픽은 넘어온 니사의 심판! 적절해! 그러면서 굳이 GW 가 아니라도 지원덱은 짤 수
있기 때문에 3/1 지원2하는 라각을 2개 집으면서 초반생물에 힘을 줍니다. 중간에 약간 미스픽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잘 짜여졌습니다.
3팩에서는 레어가 야수소환술 석학입니다. RG 에 집을건 이거랑 4/4 랜드폴생물 뿐이고, 물길의 손아귀 등 싫어하는 카드
한가득... 약간 고민하다가 미나덴을 빨리 깔자는 느낌으로 석학을 집고, 2픽은 무색생물은 별로 없지만 랜드폴 날리드 대신
사악한 군집체 픽. 그러면서 3/1 3/2 생물보다는 자손 부르기를 택하면서 전반적인 안정성을 높여 갑니다.
그러면서 6픽쯤에는 온두 봉기를 헤이트. 적절히 덱을 완성했습니다.
1팩 3픽에서 RG 에 마음이 간 상황부터 한 이 드랩픽은 김상은이 알려준 드랩 스타일에 제 헤이트스타일을 추가한 겁니다.
'자기가 원하는 덱 형태를 마음속에 그리고, 빈칸을 채워가는 방식' 입니다.
예를들어 RG 를 한다고 하면 15~19 크리쳐 + 4~7 스펠 , 17~18 랜드 를 마음속으로 계산하고, 2발비 3~6장 / 3발비 3~8장 /
4~7발비 3~6 장으로 기준을 잡은 뒤 가장 좋은 카드를 픽하는 방식입니다. 기준점을 미리 정하고 하기 때문에 고민이 줄고,
그냥 보이는 카드 중 내 덱에 빈칸을 채워줄 카드 중 우선순위 높은 거부터 채워나가는 겁니다.
하스스톤 투기장하고도 비슷한데, 마나커브가 최고 중요하기 때문에 4발비 좋은게 있어도 이미 꽉찼으면 2발비를 먼저
집습니다. 디나이얼/트릭은 아주 고효율이 아니면 후순위로 밀리고 제일 중요한건 커브에 맞게 생물을 깔 수 있는 덱을
구성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러다 보면 이미 다 차서 집을 게 없는 상황이 나오는데, 거기서는 어차피 덱에 안들어갈 4~6발비 생물을 픽하는게
아니라 '내가 당하면 제일 짜증나는 카드' 를 끊습니다. 기본적으로 비트덱이기 때문에 바운싱/디나이얼/트릭/라이프링크 가
최고 적입니다.
저는 이번에는 역트릭에 당하기 쉬운 +2/+0 재생 하고 온두봉기(라이프링크), 봉쇄장막(디나이얼)을 끊었습니다.
사실 드래프트는 덱을 만드는 과정부터가 전투입니다. 내가 강해지는 게 제일 중요하지만, 그 와중에도 다른 사람들의 덱을
약하게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2승1패를 노리느냐 3승을 노리느냐에도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
8강 vs WR
후공이라 불리했으나 상대가 1멀리건 후 랜드가 말리고 저는 2.3.2 로 따박따박 깔면서 쉽게 승리합니다.
둘째판도 날리드.사냥꾼.미나덱의 완벽한 커브라서 이겼다! 싶었는데 날리드는 2점번에 죽고, 사냥꾼을 까니 상대는
분노의 화신을 깝니다. 저는 적절히 미나와 덴을 깔고 +1+1선제 랜드를 하나 더 깔면서 4점 히트. 다음턴에 상대가 변신해도
막을 수 있으니 어지간하면 레이스에는 지지 않을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더블스트라이크 주는 동맹을 깔아서
4/3 돌진이단공격으로 8점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둘다 공격가서 7점을 치고, 2/2 0/1 1/1 생물을 쫙 깔면서 손털면서 턴- 을 외칩니다. 이제는 상대가 땅깔고
동맹깔아서 돌진 이단공격을 해도 적절히 막으면 산다고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나온 동맹이 등불 정찰병(생명연결!)
..으아아... 멘붕에 빠지고 상대의 공격을 적당히 막는데... '변신한 랜드도 돌진인데요' ...어? ... 이단공격 맞고 사망(...)
셋째판. ...저는 이번에도 2.3.2 를 시전하고, 상대는 색/개수 모두 말리셨습니다... RRR 만 까시고 허무하게 승리.
끝나고 왜 멀리건을 안했을까 하고 아쉬워하셨는데 투랜드 후공 킵을 믿으셨던 듯. 상대 덱이 더 좋은것 같았지만 럭으로 승리.
4강 vs BG
밀어받기에 실패 후 게임. 첫판 2랜드 후공...믿는마음 킵! 3랜드째가 나왔으나 2드랍 3드랍 하고 멈춤. 2드랍은 바꿔먹고,
3드랍 쐐기드론 있는 상태에서 상대는 4/3 1/1 있고, 랜드 4/4 변신해서 무조건막아라로 달려오셨는데 적절히 탭해서
안막았지만 9점 쳐맞음.
하지만 되는날의 드로우 숲! 하면서 3/4 종자 수호자 나오면서 대치. 상대는 4/3 바꾸기가 아까우셔서 3/5 깔고 턴 했는데,
바로 랜드가 풀리면서 니사의 심판으로 처리하고 생물이 강화됨. 이후로는 상대가 홍수나고 이쪽은 생물깔고 지원하고
생물까는 식으로 숫자를 불려 나가면서 승리.
둘째판은 상대가 2.3.4.5 패턴이 나왔는데, 이쪽도 3.4.5 패턴이 나오면서 간당간당 바꿔서 버텨내고, 이후에는 또 상대는
홍수나고 이쪽은 니사의 심판을 2번 쓰면서 역전승.
결승
간절히 원하니 우주가 도와줘서 박비오님의 자비로 밀어받고 우승했습니다.
근 1년동안 고통받았던 PPTQ 를 이번 시즌은 빠르게 끝내서 매우 기쁩니다.
이런 잘나가는 상황에 나고야를 안 가는건 조금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없죠.
성공한 기념으로 뭔가 연구하고 배웠던 부분들을 최대한 나열해 보았습니다.
(레어가 안나오면 지는덱은 지양 / 초반에 행동을 쉬지 않는 덱을 짜자 / 지원은 잘 짜면 좋다 / 드랩덱 구성전략 등)
+ 남들이 짠 드랩덱을 보는건 굉장히 도움이 되더군요. 내가 자주 안 쓰는 카드들을 왜 넣었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기도 하고,
아키타입 덱을 구성하는 법이나, 자신의 픽순위를 명확히 하는 데에는 특히 도움되는 것 같습니다.
5월말 일본 6월초 중국 중 어디를 갈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RPTQ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나고야 가시는 분들 좋은 성적 거두시길 기원합니다!
(부록) 매직하면서 처음으로 해본 주식투자. 과연 흥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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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우조정의 고통이 너무 빨리 끈나서 아쉽..........ㅋㅋㅋㅋ
온두봉기를 헤이트하시다니 역시 매잘이십니다.
사재기가 이걸
축하드려요 연습같이하면 좋겠네요 ㅋㅋ
4라운드에 적절히 id해주고 주식투자를 도와준 제이름이 없다니 불건전함!
너무 빨리 먹은 우조정은 노잼
ㅋㅋㅋ
우조정화이팅!
ㅊㅋㅊㅋ
축하합니다 유색 두개를 줄여라 진짜 공감감..유쿠히로.
축하드려요. 현실이는 되는아이는 맞는데 지금 가격보다 살짝 떨어졌을때 모으는게 좋아보여염
역시 믿고보는 말세후기!
전 저거말고 물질개조자가 6불로떨어졌으니 그거 주직투자하시는거 추천드리고 싶음.
니사의 맹세도 주식의 가치가 있는거 같구요
주식투자는 비공개로 하는거임ㅎ
그가 고통 받는걸 지켜보는게 꿀잼인데... 아쉽다~
축하드립니다! 다들 고통이 끝난 걸 아쉬워하시는 ㅠㅠㅠㅠㅠㅠㅠㅠ
축하드립니다~!!!
정우님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