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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제가 사는 도시에 비가왔습니다.
그간의 기억을 씻고 다시 도시에 돌아오라는 듯이 세차게 쏟아졌습니다.
이곳 도시에서는 비가오면 대부분 우산을 씁니다.
아마 지구에서 인간만이 우산을 사용하는 유일한 종일지 모르겠습니다.
색색의 우산으로 만들어진 인파의 숲에서 무미 건조한 비같은 아이러니를 맞으며
그날 숲에서 때론 시원했고 때론 따듯했으며, 때론 시렸던 그 비가 생각나는건
그날 함께 온몸으로 맞았던 비 때문인것같습니다.
여정을 마치고 뜨거운 도심에서 그 비를 말렸지만, 가슴속에 스며든 그 비의 자국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가 떠났던 그 깊은 밤.
그렇게
비도, 우리도 왔습니다
여정의 시작은 아직 덜 깊었던 밤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제가 집결지였던 삼패로 가는 길이 생각처럼 되지 않아서 매우 곤란한 상황이기도 했고....
개인적 이유로 마음도 무겁고.... 좌절한체 그냥 친구따라 강남이나 갈까할 고민하던차
아까 경유지를 여쭈어봤던 땡이님이 가시는길에 저를 줒어(?)가 주신다기에 간신히 삼패로 가게되었습니다.
가는 택시안에서 땡이님이 해찬이네님의 전화를 받으신 후에
저를 태우는 바람에 늦게 도착한거라고 덕담을 하셔서 지금도 매우 감사한 생각이 가시질 않습니다~^^;;
아무튼 못갈뻔한걸 생각지도 못하게 편히가서 다행이었습니다.
물론 침묵을 지키시던 택시기사님께 섣부른 질문을하는 바람에
기사님의 쉴세없는 방언이터져 딴길로 갈뻔한 일을 빼곤 안락한 이동이었습니다.
간간히 차창에 떨어지는 빗줄기 도심의 때를 벗기고 숲으로가는 생각으로 받아드리니 크게 걱정 되지는 않았습니다.
약속시간을 조금 늦어 도착했고, 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하셨더군요~
역시 늦게오면 처음 뵙는 분도 그냥 반갑고 막 그럽니다~^^;;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분은 단연 키크고 잘생기신 해찬이네님이셨고 반가운 목례를 하였습니다.
부두소녀님도 손을 반갑게 흘들어 주십니다
반가움이 마르기전 마지막 사람들이 도착한 상황이는 출발을 위한 짐배분과 차배정이 이루어지기시작했습니다.
이솝우화의 12마리의 도야지형제들 이야기처럼 총 인원 세기에 우화가있어지만 어렵지 않은 난관 이었습니다.
주변분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였고 처음뵙는분들에게도 영혼을 담은 반가운 인사를 하였습니다~
반갑게 손을내밀어 악수를 '청하'시는 분이계셨는데 역시 키크고 잘생기고 날씬해지신 분이계셨는데....
호~ 살을 많이빼셨다는군요~ 무례 10kg(약 16.666667근)이나....
여기서 퀴즈! 이분은 누구일까요?
-'잘'생겼다는 매우 주관적인관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정답 맞추어보세요...............^^;;
곧이여 반가운 꽃담길님의 수줍은 미소를 받고 반가운 악수를 전달하기도하였습니다.
짐을 내리자 마자 다시 어딘가로 실어야 하는 상황속에
반가운 에너자이져님과 에너자이져2님 내외와 인사를 나누면 카풀을 허락하시여,
제 짐을 차와 고마움을 함께 실었습니다.
오늘의 카풀짝꿍은 해찬이네님! 아..... 간만에 동성짝이군요.
그간 해찬이네님이 "나도 차를 얻어타고싶다~"하셨는데 오늘 드디어 상석에서 편히(?) 가시네요~
이번 여정은 가끔 시전되는 충청도 스타일 '여기가 아닌가벼~'는 보기어려울듯 합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조우하기로 하고 더 늦은 밤을 향해 달려갑니다
부우웅~~~
에자2님이 핸들을 잡으신 차안에서는 날씨걱정으로 시작된 대화는
구라청의 예보를 상호 신뢰하는 사회적 긍정가치로 승화하면서....
될데로 되라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한때 겨울 부연동 밤거리를 호령하던 에자님의 목소리와 기백이 예전같지 않다는것을 알았습니다.
한때 그 기백은 '인생은 편도다! 왕복따위는 없다'하시던 멋찐 기백이셨는데....
전날인가 편도선 제거 수술을 하셨다고 하시네요~^^;;
아~이젠 한동안 그 호퀘한 웃음소리와 목소리가 동네를 왕복하는걸 들을 없게되어 아쉽네요~
그래도 좀 불편한 몸이라도 이끌고 오려는게 해찬이네님의 '날 따르라!' 정모의 마력 아니겠습니까~^^
가끔 차창에 떨어지는 빗소리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느껴집니다.
그래도 시원한 비가 뜨거워진 자동차 엔진과 기대감과 즐거움에 달아오른 몸과 마음을 식혀주어서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좀더 이성적이되어 좀더 명석하게 나가갈 수 있게해주는 비일것 같았습다만......
"어 그쪽으로가시면 않되는데!"
순간을 파고드는 해찬이네님의 다급한 목소리입이다.
네비 따윈 필요없다 주장하시는 베스트드라이버 에자2님의 열기를 식히기엔 모자른 비였던것 같습니다.
네비없이 전국을 누비시는 강직한 스타일이신데 가끔 모를뗀 길에서 물어보신다는데....
밤늦게 전용도로엔 어무도 없어서 그러신 모양입니다~
그래도 재빨리대응하셔서 우리의 함선이 안드로메다톨게이트를 지날뻔한걸 돌려 다시 지구로 돌아왔습니다~ ^^;;
차안에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난무 합니다~
그중 단연 흥미진진했던건 아마도 인생의 길라잡이(?), 바로 '점(占)'이야기랍니다~^^
앞날의 운수, 길흉등을 미리 판단한는 짜릿한 일이지요~
물론 인생을 논하긴보단 결국 자기만족 인생상담인 면이 많지만,
다들 자신에대한 좋은 점괘를 잊지 않는다는 매력과 누군가의 50대에 급사한다는 막점은 가볍게 무시해주는 능력도 있답니
다. 제가 예전에 지리산에서 만났던 청운뭐시기 도사님이 점을 봐주셨는데 맞느게 하나도 없었다와 다시 만나면 죽일지도 모른다는 무시무시한 예언(?)도 나왔습니다.
늘 점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 기,승,전,부적으로 마무리되는 훈훈한 스토리와 점업계의 먹이사슬을 적날하게 보여줍니다~^^
중간 기착지인 휴게소에 잠시 들립니다
해찬이네님이 운전으로 고생하신 에자2님을 위해 커피한잔 사신다
하네요~ 매우 맛있을것 같습니다~ 후후~
누군가가 기다릴것같은 이국적인 이름의 휴게소문을 들어서면서
그 깊어가는 밤 다른 산객들도 그곳에서 몇몇이 담소를 나누고있습니다.
그 휴게소 입구 유리문에서 비처럼 툭툭 떨어지는 말만하고 들어갑니다.
가슴에서 흘러나오는 말을 전하고싶었는데.... 그때 그시선이 제 가슴에 자국으로 남아있네요
따뜻한 커피로 휴게소의 아쉬움을달래면서 달립니다~
부우웅~
부우웅~
부우웅소리에 까끔 뭔가 냄새도나는것 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 원인은 무었인지 중요하진 않습니다.
밤도 깊어지고 정적도 깊어져 갈무렵 서서히 목적지에 다다릅니다
정모의 마력중에 하나는 깊은 밤을 향해 달려가는길인데도
어떤 문을 통과하면 시간이 공간과 괴리되어 흐르는 듯한 '오지'차원문을 지나게 됩니다~
그래서 깊은밤까지도 즐거움과 에너지가 넘침니다
물론 이 차원문을 열라면 해찬이네님이 커다란 마법봉으로 에너지를 모아서 열어야하는데....
때론 이때 많은 에너지가 필요로 하기도 합니다.
공구에 많이 참여하시면 에너지가 많이 축척된단는 소문이....^^;;
모처의 차원문 근처에 도착합니다.
고생하신 운전자분들은 마무리로 경제적 연비만큼 아주 경제적인 주차를 합니다.
이 주차로 다음날의 우리 운명이 결정됩니다.
이제 각자의 장비를 정비합니다.
스틱을 오랜만에 사용하시는 수키님이 한쪽 스틱이 안빠짐을 호소합니다.
힘좀 쓰는 남정내들이 총출동하지만....
돌아가긴하는데 안 빠진다라는 애매모호한 기계적 결함에 도달합니다.
결국 수키님은 외발 스틱을 사용하게되고 몇몇 힘쓰는 남자들은 묵묵히 딴데를 봅니다.
비는 떨어지고 어떤 분들은 자켓에 비를 맞히고, 또 어떤분들은 셔츠에 비를 맞힙니다.
이윽고 레인커버를 씌운 커다란 색색가지 가방들이 줄을 잇고
잠시후 "출발합니다!"란 말고 함께 해찬이네님이 차원 문을 엽니다
초행자에겐 설레이는 들머리가 될것이고
초행이 아닌 분들에겐 숲 곳곳에 묻어있는 추억을 다시 밟는 애뜻한 들머리가 될것이고
우리 모두에겐 새로운 추억, 새로운 인연의 들머리가 될것입니다.
다들 궂은 날씨에 박배낭을 멘터이라 몸은 좀 무겁습니다만,
그래도 다들 씩씩하게 어딘가 멀지않을 보금자리를 찾아 해찬이네님의 뒤를 따릅니다.
맨 후미엔 수키님이 오신답니다. 만세님도 후미에 간다 말을하시는군요.
오늘 후미조 인기 좋습니다. 오늘은 늘 함께 후미를 지키던 사람이 않보이는군요.
다들이젠 후미를 박차고 나갈 능력들은 갖추신 모양입니다.
제 뒤에 오시는 수키님이 붉은 자켓에 후드를 쓰고 헤드랜턴을 쓰셨는데....
붉은 빛이도는 얼굴모습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후들 됩니다.
후미부터 앞까지 만세님이 앞에 번쩍 뒤에 번쩍하시는군요~
역시 운영자다운 면모를 보이십니다. 그길고 간간히 터지는 유머러스함은 가끔 넘어지는 사람이 생길정도 입니다.
꼭 정모들 참가하셔서 만세님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권합니다~^^
숲속에 퍼지는 빗소리를 듣고있으면 소리가 제법 납니다. 아마도 비가 꽤 오는듯 합니다.
비는 차갑고 지만, 숲은 따듯합니다. 이미 많은 비를 나무와 숲이 받아줍니다.
도시에서 이럴때면 우리만 늘 우산을 썻지만....
오늘은 어느분도 그렇지 않내요. 어찌보면 이는 자연과 함께되고 그들속으로 들어가는 우리의 방법일지모릅니다.
숲이 우산이 되어주는것 같지만....
사실은 비도 자연의 일부이며 그것을 받아들이는것도 자연에 일부가 될수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간간히 휴식을 취하면서 숲속으로 들어갑니다. 무성한 숲이 팔과 다리에 다으면서 좀더 쉬다가라 말해주네요~
간간히 목이 마르기전에 수분을 섭취해주면 좀더 숲과 트레킹에 집중할수있는 비결입니다~
어느세 오르막이 나타나고
땡이님도 나타납니다~^^;;
원래 후미조셨는데 요즘 평지의 여제로 성장하셨습니다.
다소 힘드신 모양이셨는데 그럴땐 그냥 쉬면 됩니다~ 그덕에 누구군가도 쉬는거아니겠습니까~^^
선두가 쉬는곳에 제가 나타나면 다들 쑥덕됩니다.
'혈님왔다 그만 쉬자~' 때론 해찬이네님이 젊은혈보다 뒤쳐지지마세요라고 후미에 봉직하는 운명을 주시기도하는데
짧은 쉬는 시간을 달콤 짭짜름하게 만드는 것같습니다~^^
가끔 나오는 개울길에 신체일부 풍덩(?)하시는 분도계셨는데~
언뜻 시원하시겠다 생각이드실지도 모르지만....
때론 소위 쪽이 팔리는 장터가 열리기도하니 얼릉들 아무일 없이 가기도합니다.
양손에 스틱을 가지고 개울의 건널때 징검다리가 좀 불안해보인다면, 적당히 안전해보이는 물속 돌을 밟고가셔도 됩니다. 물론 이때 적당한 발목부분까지오는 방수등산화를 신고계셔야하고 발등정도까진 잠겨도 괜찮습니다. 상황에따라 적당부분 밟고가세요~ 다들 내수압을 보증하는 방수잔아요~ 넘어져 다치거나 하는것보단 낫잖아요~^^;;
개울을 건너 좀더 깊은 숲으로 들어갑니다.
비도 여전히 떨어지고 우리들의 열기도 여전합니다.
수풀사이로 간혹 보이는 야생화들이 반갑습니다.
저 야생화도 꽃을 피우기위해 수없이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었을 겁니다.
그래서 이름은 모르지만 더 기억에 남는 그런 하얀꽃잎의 이름이 될것같습니다.
머잔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기다리던 그곳입니다. 늘 그자리에있고 계절마다 새로움을 보여주면서도 늘 아늑한 그런곳이라고 할까요~
이미 밤도 많이 깊고 간간이 떨어지는 비는 다들 보금자리를 구축하는데 정신이없습니다.
각자의 숙영지를 구축할때는 비가 그치는듯하는군요.
다들 크게 난관없이 적당한 곳에 숙영지를 구축합니다.
첫 야영이어서 다소 능숙하지 않으신분들은 다른분들이 돕게되니 모두 어렵지않게 보금자리를 만들어 갑니다.
비가오는 날이라 다들 타프치는데 공들을 드립니다. 오지 실타프가 단연 눈에 띄는군요.
어떤분은 개별적으로 타프와 텐트를 치시기도하시고 어떤 분들은 서로 타프를 공유하여 숙영지를 구축하기도 합니다.
이번 여정 내내 비가 예정된상황이어서
많이들모여서 취사하기 편리하게 제가 좀 큰 타프를 가져갔는데
꽃미남 꽃담길님이 도움을 주셔서 빠르게 칠 수 있었네요~
물론 제가 타프 상석으로 모신다고 약조도 했습니다~ 쳐놓고보니 모델하우스 분위기였습니다~^^;;
제 쪽에 함께 숙영지를 구축하신분은
예전에도 뵈었던 알고보니 동네 형님 로이님, 그리고 목소리까지도 훈훈하신 훈남 훈훈님.
세동의 텐트가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어 낫뜨거운 그런 사이트가 구축되었군요.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고 다들 배와 목을 축이기위해 오손도손 모입니다.
제 모델하우스에 혹시 누가 화장실인줄알고 똥이라도 싸고가면 어떻하나 걱정하고 지키고 있는데
한분 두분 들어오시네요~^^;;
여기저기서 맛있는 소리가 납니다~
간간이 떨어지는 빗소리는 분위기를 돋구는 그런 매력이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준비한 음식과 주류가 나옵니다. 각자의 취향과 스타일이 베어나오는 그런 것들입니다.
전 보드카 블루라임 칵테일을 현장에서 불법 양조했습니다.
다행이 반응이 좋더군요 어름도 좀 준비해갔는데 역시 칵테일엔 얼음이 필요하죠~^^
다들 칵테일을 한두잔씩하면서 '칵테일 사랑'말고 '칵테일 담화'가이루집니다.
에자1님은 편도수술때문에 술을 못드신다며 아쉬워하십니다.
에자2님은 그게 안쓰러우셨는지 수줍은 소년처럼 조심스럽게 한잔만더 하시는군요~^^
에자1님도 술은 안드셔도 분위기에 취해서인지
슬슬 특유의 유쾌한 웃음이나옵니다~ 모두를 즐겁게하는 매우 즐거운 소라랍니다.
훈훈님은 처음 먹는 음식마다 예전에 소비자고발 김영돈피디를 소환합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이 딱히 불량한 식품들은아니지만 그분이 꼭나타나서 맛있다하시는 양념을 뿌려주십니다.
이번 여정의 상당부분은 아마 '먹방'이 될듯합니다.
그것도 매우 즐고겁고 풍족할 그런 분위기 말입니다.
날씨도 그렇고 숲에서 여유를 즐기는 그런 힐링의 여정이겠죠.
각종 이야기가 난무합니다.
장소도 이곳저곳으로 바뀌고 사람도 이사람 저서람 바뀌고,
간혹 분위기에 취해(?) 한자리에 앉아있던 사람이 다른사람으로 바뀌기고하는 둔갑술이 나옵니다.
우리가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인지,
저 넘어에 일찍 갔던 해가 꽤 일찍 우리를 보려고 오나봅니다.
밤이 서서히 옅어지며서 우리들은 각자의 보금자리로 들어갑니다.
지금 텐트에 누워 눈을 감았다 다시 일어나면,
아마도 또 지난 저녁이 반복되는 타임루프에 빠질것같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텐트의 문을 닫았습니다.
다음날 아니얼마후(?), 잠시후(?)
전날의 빗자국이 체 마르기전에 다시 새로운 빗자국들이 어제의 빗라국을 지웁니다.
해는 보이지 않지만 날이 밝아 빛자국도 보입니다.
이렇땐 역시 모닝커피죠~
코끗 부터 날깨우는 그향기가 모두에 아침을 깨웁니다. 다들 맛있는 커피를 기다리면서 아침을 먹습니다
뉴욕에는 뉴욕커 들이 아침에 커피와 먹는다는 맥도날드의 맥모닝있다면,
우리 오지엔 오지백패커들에겐 몽중인님의 '몽모닝'있습니다. 커피와 함께먹으면 단연 최곱니다~ ^^b
먹고 칭찬은 필수입니다!
간혹 해장 술을 찾으시는 분도 있었지만, 역시 커피와 담소는 즐거움을 배가되게합니다.
아침 먹고, 물기러 정수하고, 집안일(?)좀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니 제 집앞엔 여러분들이 오셔서 농성을 하고 계십니다.
집주인이 집으로 들어간다하니 선 굵은 움직임으로 사막여우님이 자리를 비켜주시군요.
또 아침에서 점심으로 향햐가는 토크가 벌어집니다.
간간히 입을 즐겁게할 것들도 나오고, 먼치킨님의 특유의 말에 이미지를 담는 화법은 좌중을 폭소케하네요~
특히 이 이미지효과는 에자1님에게 극대화되기도 합니다.
사막여우님은 자신의 통뼈를 과시하십니다.
실제 전문 감별을하니 용가리(?) 통뼈 수준입니다. 아까 보여준 선 굵은 움직임이 이유가있네요.
가끔 이 통뼈로 거북이님에 골반뼈에 니킥을 날리신다는 부부간의 이종격투기 사랑은 모두에게 웃음과 공포를 줍니다.
통뼈 스타일(?) 통감자로 잘라 만든 감자전도 선보이셨는데,
역시 요리좀 하시는 분이시다 포스가 느껴집니다.
사막여우님의 요리경연뒤에는 '이여자가 내여자요!'하는 뿌듯한 표정이 연출됩니다.
사막여우님이 오디술 담구신다 오디따러 오디로가셨을땐,
거북이님의 "그 니킥 정말 아프다"라는 고백이 있으셨지만,
그뒤 밀려오는 우리도 오디와 담구어질지 모른다는 막연한 공포(?)에
사막여우님이 돌아오셨을땐, 어느때 보다도 매우 반갑게 맞이한것 같습니다. 분위기 좋았습니다.
훈훈님의 오지의 공구침낭 '엘브레스'의 만족감을 표시하시면서 자랑을하시는데
먼치킨님이 부럽다며 같이 들어가보잔 말씀하셨고,
훈훈임 양쪽 볼엔 붉은 꽃이 피었고, 우리들 얼굴엔 웃음꽃이 피엇습니다.
즐거운 시간이 흐르고 그것을 배가하기위해 좋은곳보러 트레킹을 떠났습니다.
먼저 가신 분들이 있었는데 농성현장의 사람들도 뒤늦게남아 출발하였습니다.
훈훈님은 엘브레스랑 사랑을 나누시러 텐트로 가셨고, 로이님도 '나도 침낭있다'하고 들어가셨습니다.
비는 적당이 그쳐 우리는 촉촉한 숲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어떤 곳을 목표로하고 갔으나, 목표외의 모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었습니다.
'인생은 편도다'이셨던 에자1님이 앞장스시고 앞으로 쭉쭉 나가는 분위기였는데,
에자2님이 잠심 중요 업무로 멈추는 사이에 제가 "기다렸다 같이가요~"를 외쳤는데
에자1님이 음성이 퍼지는 속도보다 빨리 나아가 버렸습니다.
주변에서 음속을 돌파하는 소닉붐이 들렸다는 소문이 날정도로 나아가신 모양입니다.
에자2님이 에타게 "에자야~ 에자야~"를 안타갑게 외치면 찾으셨는데
진짜 본명이 '애자'아닌가하는 생각 들정도 였습니다....^^;;
다들 찾으려고 사방팔방 뛰어다니셨는데 편도인생 접으시고
회귀하시는 결정을 뒤늦하셔서 두분은 다시 애틋하게(?)조우하셨답니다~^^;;
산에서 혹시 길을 잃으셨다면 한 곳에 자리를 잡고 머물르는게 좋은 방법입니다.
일행과 헤어저 길을 잃었다 생각이 들면 스스로 역으로 찾아 내려가거나 길이 헷갈리면 다른 사람들이 찾기 쉽도록 한 곳에 머물르는게 좋습니다. 일행들이 차례로 수색을 하기 때문에 수색을 하고 지나갔던 곳으로 가게 될 수도 있으므로 일행과 길이 엇갈려 찾기어려울수있기 때문이죠
뭐 큰일은 아니었는데 엉뚱한 모험(?)이 펼쳐진것이죠~
돌아가는길에 원 목적지에 들렸고 모험담을 가지고 숙영지로 들었습니다.
숙영지에선 각자들 휴식을하였고 또 이야기 꽃이 펴진곳도있었습니다.
저도 잠시 홀로 휴식을 취했는데....
제 텐트가 누워서 하늘을 불수있도록 한쪽면을 완잔히 개방할수있었는데 비가와서 그러지 못해아쉬웠고,
그 아쉬움은 섬의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면서 잠들게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지난 아쉬움까지 불러옵니다
근데 또 어느세 저녁~~~^^;;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 어제인지 헷갈릴만한 상황이었지만,
사막여우님의 후라팬 불맛쇼를 보니 다른날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통뼈 손목 스냅 불쇼는 눈으로도 맛을 느낄 수 있어즐거웠습니다.
또 어제와같은 상황이 연출되나했는데, 대화의 깊이도 깊어지고,
마음속의 누군가의 슬픈 이야기는 간혹 떨어지는 비 소리가 때론 아픈비로 들리게도 합니다.
"난 오늘도 이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내요
아름다운 음악같은
우리의 사랑의 이야기들을
흐르는 비처럼 너무 아프기 때문이죠"
노래의 가사처럼 그날 우린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하루를 그냥 보냈습니다.
꼭 사랑이 아니더라고 우리들에겐 아름다운 음악같은 우리의 우정의 이야기들을 흘러나온것같습니다.
다음날 정리를하고 돌아오는길 들머리와 날머리는 달랐지만,
여기저기 떻어저있던, 빗자국, 추억자국을 더듬으며 돌아왔습니다.
커다란 엉덩이만 내놓고 숨어있는 노루가 우리에게 신기함과 웃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숲과 멀어져가는 포장된 도로를 만나면서, 깊은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숲은 또 거기서 늘 나를 기다려 줄것을 알면서도,
그 곳에서 기다려달란 말을 전하지 못한것이 못네 아쉽습니다.
거기 놓여있던 추억자국 이번 비로 모두 쓸려내려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또다른 숲 어디있겠만,
가슴속에 남은 빗자국은 늘 가슴속에만 있다는 사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마르지 않을것같습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멋찐곳을 가려할때
있어야할것이 있습니다.
그 아름다움을 담아낼 마음에 여유와
그 아름다움속을 나란히 함께 걷는이가 있다면
그 곳은 바로 낙원이고 천상의 정원일것입니다.
오지캠핑^^b
첫댓글 한 권의 기행 소설책을 읽는... 현장감이 생생한 느낌의 글 입니다~^^
젊은혈님의 글 솜씨가 文壇에 진출 하셔도 될 것 같은 필력을 가지고 계시군요...^^
재미지게 잘 읽었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정모가 늘 재미있고 흥미진지하니 이런글도 나오는거 아닐까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모에 참가하시면 재미도 맛도 배가될듯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지표 후기~^^ 함께하신분들은 재미가 더 배가되겠지요~ 말씀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프에서 뵌적은 있지만 정모는 첫 조우였네요~ 기대만큼 즐거웠습니다~^^
혈님 덕분에 대리만족 하고 가네요~^^
아 정수기님 차장 만족해드렸어야 하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행입니다~ 정모가 쫌 그래요~^^;;
영사기를 돌리는 듯 하네요. 담에 뵈요^^
지구도 돌고 추억도 돌고~ 또뵈여~^^
젊은혈님 디테일에 아주 강하시네요^^.
번개때 뵈요~
함께하신 여러분들의 사람냄새가 진하게남아서 그럴겁니다~ 번개때 뵈요~^^
새벽에 글 올리셨네요...보고싶습니다. 다음에는 뵙기를 희망합니다. ^^
저도 보고싶습니다~^^;; 다음에 뵙지요~
혈님 곁에 있음 뭐든 척 척 백과 사전 인정ㅋㅋ
칵테일 넘 먹고 싶었는데~~~쩝, 이젠 다 나았어요 느낄 수 있어요 혈님 더 좋은곳에서 원몰타임 플리즈요 *^^*
다 나으셨군요~ 칵테일이야 언제든지죠~^^
저도 더 좋은곳에서 모어타임 플리즈~^^
엮시 젊은혈님..^^
오랬만에 젊은혈님 후기.. 즐감했습니다.^^ 말도 재미있게 잘하시고.. 글도 이렇게 구수하게 잘쓰시니..^^
저도 해찬이네님 덕분에 또 즐거운시간보냈습니다~ 늘 잘 이 끌어주시고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주관적이란 말에 고마움을 느낍니다~~~^^ㅋㅋ
정답입니다.
저도 늘 고마움을 느낍니다~^^
젋은혈님 덕분네 맛난것도 마니먹고 즐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넉넉한 쉘터에서 오붓한 담소의 기억이 참좋던 기억이 어직도 나에요~ 후기 잘보고 갑니다
제가 사막여우님한테 잘얻어먹었지요~^^
덕분에 저도 배부르고 즐거웠습니다~ 거북이님하고 레오한테도 안부전해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