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벨트 게임: 미국의 전 대통령인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8-7이 야구에서 가장 재미있는 스코어라고 말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아오시마는 야구도, 경영도 루스벨트 게임이구만’
최고의 카메라 부품 제작소! 아오시마... 였으나, 현재는 경쟁사인 미쓰와 전기와는 경쟁도 못하게 차이가 벌어진 회사. 그리고 아오시마가 가지고 있던 아마추어 야구단도 해체될 위기에 처한다. 그런 와중, 야구팀의 감독마저 빼앗겨 버리고, 결국 새 감독이 온다. 그러나 명감독 대신 들어온 이름 없는 감독이 팀을 변화시키기 시작한다. 바로 베테랑들 대신 젊은 선수들을 기용한 것이다. 그러나 변화는 없는 듯 했다. 괜히 베테랑과 감독의 불화만 생기며 시즌 첫 대회에서 탈락하고 만 것이다. 그렇게 야구팀이 해체되는 것은 한순간일 것 같던 그 순간, 의외의 일이 두 가지 일어난다. 첫 번째 일은, 한창 잘나가던 미쓰와 전기가 아오시마 주주들을 설득해 합병을 제안한 것이다. 그런데 회사 측에서는 이를 거절하고, 미쓰와의 사장은 분노한다. 이유는, 사실 미쓰와가 아오시마보다 카메라의 질이 떨어져 채택받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기쁜 일이 세 가지 일어난다. 일단 미쓰와의 사장이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아오시마의 제품이 채택됨에 따라 흑자가 생겨났다. 둘째는 도쿄 권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것은 감독의 이상한 전술이 드디어 성공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미쓰와 전기와의 결승전 경기를 감명깊게 본 기도 시마가 팀을 인수하였다.
루스벨트 게임이 너무 박진감 넘쳤다고 하니 8-7이라는 스코어가 팀을 살린 셈이다. 좀 이상한 생각이지만 10-0으로 이겼으면 재미없는 경기였다고 인수를 안 했을 지도 모른다. 나는 이런 경우는 감독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냥 생각없이 팀 리빌딩을 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팀을 발전시킨다. 또한 이것을 반대하는 베테랑들에게는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하며 뚝심있게 전술을 유지한다. 데이터로 팀을 변모시키는 영화 ‘머니볼’ 같기도 하고, 2002월드컵 한국의 감독 히딩크 같기도 하다. 이렇게 감독과 선수가 하나되어 마지막 시즌을 멋지게 장식한 감동 야구 소설, '루스벨트 게임'이었다.
첫댓글 감독의 작전을 자세히 듣고 싶네.
작전 성공!!
재밌는 내용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