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멍한 상태의 나에게 다시한번 물어왔다.
"그.... 아연이란..사람이 누구예요?"
"......"
"소..중한 사람인가보네요?"
"......"
기억을 잃었단 말인가...
난 일어 나려고 했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움찔 거리며 상체를 들으려는 나에게 그녀는 조용히 가슴에
손을 대어 지긋이 눌러왔다.
"움직이지마세요, 몸상태가 많이 안 좋아보여요.."
"네... 제가 누군지.. 아시겠어요?"
"저의....
주인님.. 이예요"
'흠.... 그리고.. 한가지더..
베라를 살리고 나서.. 예전의 과거를 일부분 잃어 버릴수도
있고, 전부를 잃을 수도 있네, 그리고 다 기억 할수도 있지..
또한, 자네와 그녀의 관계가 어떻든 간에.. 기억의 전부를
잃었을 경우.. 자네만을 위하는 수족이 될 걸세..
그건 자신을 살려준 사람에 대한 본능이 생길 뿐이라네..'
그녀는 큰 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응시했다.
"제 이름.. 아니.. 그럼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지 알겠어요?"
"......저는..
저는...
모르겠어요."
"......예전의 기억.. 하나도 모르겠어요?네?"
"예전..의 기억요? 저에게도.. 예전이라는.. 과거가 존재했었나요?"
"......"
"죄송해요... 주인님.."
"아니요... 괜찮아요. 이렇게 살아나주신것만 해도.. 저는
행복해요.."
"헤헤"
다시 밝게 웃는 그녀였다.
바람이 불러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을 흩날려
얼굴을 가렸다..
손을 들어올려 가볍게 쓸어 올리고선
나를 안아 들었다.
"우..우억.."
"가만히 계세요.. "
나를 번쩍 가볍게 들어올리는 아연씨였다.
힘이 없는 난 변변치 못한 저항만이 해볼 뿐이었다.
"주인님.. 저쪽으로 가면 되는건가요?"
난 순간 주위를 둘러보고 조금의 탄성을 내 질렀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마법진... 그 크기를 눈으로 가늠해 보기 어려웠다.
군대군대 나무는 쓰러져 있는 곳도 있었고.. 그 덕분인지
그 크기를 조금이나 실감해 보았다.
그.. 노인.. 뭘하는 사람이었을까..?
그녀가 가르킨 곳에는 그 노인이 기거하는 조그마한 집이 있었다.
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내가 몸이 외소해 보이고 여자같은 외모라 해도..
여자의 손에 안겨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란..
상상만 해도.. 얼굴이 붉어졌다.
밝은 표정으로 날 가볍게 안아들고 이동하고 있는 그녀에게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아무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어요?"
"네... 주인님에 기대에 어긋나 죄송하지만.. 기억나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
"저의.. 이름은 무엇이었나요?"
"김아연... 그것이 당신의 이름이예요."
"김...아연.."
"네. 김.아.연"
"김아연..나의 이름.."
"......"
어른애 처럼 자신의 이름을 되새겨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다시 나에게 질문을 했다.
"저는.. 당신에게 어떠한 존재였나요...?"
"그건...."
나에게..
그녀는 어떠한 존재였을까..
그녀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었다.
하지만.. 난 그렇게 말하지 못했다.
그녀가 죽는 그 순간 까지도.. 그녀에게
말할 수 없었다.
그래.. 나에게 신지수.. 가 있었기에.. 말하지 못했다.
"주인님.. 저는.. 당신의 어떠한 존재였나요..?"
"네.. 당신은... 저의.. 좋은 친구였어요."
"친...구요?"
"......네.."
가슴이 불에 데인듯 화끈 거려왔다.
미안해요.. 아연씨...
"그렇군요..
친구였군요.."
"아.. 그리고.. 저의 이름은 김민현입니다.
그리고 당신의 이름은. 김아연 입니다"
"김..민현.."
"네."
다시 조용히 속삭이며 되새기는 김아연이었다.
'아참 내 이름 알아요?
전 김아연 이라고 해요 앞으로 친하게 지내요 ^^
네.. 전 김민현 이라고 합니다..'
"여기가 맞나요?"
어느새 그 집앞으로 도착해 있었다.
" 어르신.."
"허허.. 자네! 살아있구만..! 살아있어! 히익...베.베라.."
그 노인은 소스라 치게 놀라며.. 조금 물러섰다..
"주인님.. 이.. 노인은 누구죠..?"
"아... 아연씨를 살려주는데 도움이 되주신 고마운 분이랍니다"
"아.. 고맙습니다."
나를 안고 있어서 간단히 고개만 숙여 인사를 했다.
"히..히익..베..베라가 인사를 해... 인사를 하고 있어!"
"베..라요?"
"아하하.. 어르신..."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든듯.. 정신을 차리고 상황파악을 하기 시작했다..
"흠.. 결국엔.. 모든 기억을 잃은 거구만.. 모두 잃었어.."
"....네 하지만.. 고맙습니다. 다 어르신 덕분에.."
"허허.. 그렇게 고마워 할 것 없네, 젊은이가 예 까지 찾아와 부탁하는데..
안들어 줄수가 있나! 허허.."
"어르신.. 긴이 할얘기가....아연씨. 저를 여기 내려 놓고.. 잠시 산책좀
하고 올래요? 아주 잠시면 되는데.."
"네, 주인님"
"그.. 주인님이라고 하시지 마세요.. 그냥 저의 이름을 불러요.."
"알겠습니다. 김민현님..."
"아연씨... 그냥 민현씨.. 라고 불러주세요"
"주인님께서 그렇게 원하시면.. 해드리겠습니다. 민현씨."
"하하.. 그럼 부탁드릴꼐요.."
아연씨는 조용히 날 깨끗하고 평평한 풀위에 올려 놓고..
조용히 바닷가를 거닐기 시작했다.
"어르신.."
"혹시.. 기억을 찾을 방법을 모색하는 건가?"
"잘..아시네요 하하."
"허허.. 미안하지만.. 그건 방법이 없구만.."
"방법이.. 없어요?"
"그래.. 다만 방법이 있다면.. 예전에 있었던 일을
상기시키도록.. 생활 했던 장소나.. 그 때의 상황,
그리고 조금의 충격을 주거나.. 한다면 어느정도의 기억은 돌아 올런지 모르
겠네만은.. 나도 장담은 못하겠구먼..."
"... 그렇군요.."
난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인채.. 고개를 숙였다.
살렸지만..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누구를 소생한다든가 하는 방법이나.. 마법 따위를
기억할 확율이 없다고 봐야 했다.
"그래.. 자네 베라와의 관계는 어떠한지는 모르나..
앞으로 어떻게 할 셈인가?"
"글쎄요... 일단 그녀의 기억을 찾는게 먼저겠죠.."
"그런가... 허허.. 내가 알고 있기론.. 사람을 살리는 방법이라 함은
흑마술을 밖엔 없고.. 그 흑마술에 대성한 자는 베라 밖엔 없다는 걸세
물론 예전엔 몇몇 있었지.. 하지만.. 다 죽고 없을 게야..
그것을 명심하고.. 잘 지키게나.. 자네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말일세.."
"어르신의 충고 고맙습니다."
"허허.. 그것보다.. 자네의.. 외날개를 보니.. 안쓰럽구만..
자네의 뜻이 이 날개.. 아니 나아가서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것이라면
끝까지 지키게나.."
"예... 어르신.. 종종 찾아뵙겠습니다"
"허허.. 심심한 노인 찾아와서 말상대나 해주면 좋지 허허..
그럼 떠나게나.. 배웅은 못하네.. 난 이만 들어가서 낮잠이나 자야겠네 허허"
그렇게 노인은 집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잠시후 난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 그녀를 불렀다.
저 멀리서.. 한쪽의 하얀날개를 서툴리 펄럭거리며
뛰어오는게 보였다. 내 앞에 거히 왔을때쯤..
콰당...
풀위에 넘어져 버린...그녀..
난 몸을 일으켰다. 시간이 지나 기운이 들어갔는지
아까보다가 가뿐한 몸상태였다.
"힝...아파.. 힝.. 흑흑.."
"......"
난 훌쩍거리는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괜찮아요? 아연씨? 어디 다친데 있어요?"
"훌쩍.. 힝.. 주인님.. 아니.. 민현씨.. 아파요오.."
"빨리 일어나요..아연씨.."
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의 성격또한 변화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귀여워 졌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만의 생각 일진 몰라도 말이다..
난 그녀와 바닷가를 거닐었다.
그리고 여기서 나갈 방법을 모색했다.
"아.. 한쪽 날개로 날 수는 없는데.. 어떻게 하지.."
"흠... 주인님.. 아니.. 민현씨.. 헤헤.. 자꾸 실수하네요"
"괜찮아요.. 익숙해 지면 편할 꺼예요 ^^"
"네.. 주인님 ..앗.."
"......"
같이 다니다.. 그녀가 주인님이라고 부른다면..
그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어떻게 할 셈인가!!!
"하..하하.. 괜찮아요..그것보다.. 이 섬에서 나가야 하는데.."
"흠.. 그럼 날아서 가면 되는거 아닌가요?"
"보시다 시피 한쪽 날개로는 못날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둥실둥실 떠있는 그녀였다..
날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몸만 떠있었다.
"어..어떻게 한거예요..?"
"그냥.. '날아가고 싶다'.. 고만 생각 했을 뿐인데요?"
"......."
그렇게.. 난 그녀의 손을 잡고 날고 있다..
어떻게 날고 있는지는 몰라도.. 마법의 일종이었으리라.
난 짧게 도약하는 법이나.. 전투에 능한 방법, 조금 공중에
머무는 방법은 알고 있지만.. 몸을 띄워 나는 방법은 알지 못했다.
뭐.. 지금도 방법을 몰라 그녀의 손을 잡고 천궁으로 가고 있을 뿐이었다.
곧 천궁의 입구가 보였다.
난 제일 먼저 미카엘이 묵는 방으로 들어섰다..
미카엘은 내가 올거라는 것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탁자에서 창가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자네.. 결국..."
"...죄송합니다.."
"뭐... 죄송할 일은 아니지만.. 자네의 목숨과 날개를 받칠 정도의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하겠네..."
"......"
"뭐.. 이렇게 된이상.. 그녀도 천계의 날개를 단 셈이구만..
비록 자네의 날개라 해도 말일세.. 아마.. 그녀가 그녀의 검은
날개를 달고 소멸 해버렸다면.. 살릴 수 없었겠지만 말일세.."
그녀는 그녀가 입고 있는 아무 무늬 없는 새하얀 원피스를
만지작 거리며.. 우리의 대화에 집중하지 않았다.
"허... 이게 마계..천하를 호령했던 베라의 모습이라니..
아니.. 이젠 김아연.. 이란 여자로 살아가겠지만..
아마도 기억을.. 전부 잃어 버린거겠지?"
"네...."
"기운내게.. 방법이 없는건 아니잖나.. 천계의 일족으로서
누군가가 안 좋은 모습을 보기는 싫네 하하하.."
"아.. 참 그녀의 거처를 마련해 주실수 있나요?"
"흠.. 글쎄.. 그건 상관없지만... 그녀가....."
"난 주인.. 아니.. 민현씨랑 같이 잘꺼예요."
"......"
"허락 할지 모르겠네..."
"어떻게.. 예상하신거예요?"
"뭐.. 당연하지 않나.. 나도 어느정도 얘기를 들어서 아네만은..
죽은 천계,마계의 사람을 살릴경우 더욱히 그 사람이 기억을 모두 잃어
버렸으면 자신을 살려준 사람에 대한 보호..본능이 생기지.."
"휴우.. 그냥 자네가 불편하지 않으면 같이 생활하게나.. 하하하.."
"하아...어쩔수 없죠뭐..
아참.. 그리고 아연씨를 데리고 인간계를
한동안 다녀와야 될거 같아요"
"뭐.. 그러도록 하게.. 둘이 다닌다면.. 대단한 악마가 온다 한들
이기기 힘들겠지.. 다만.. 한쪽의 한개가 없는 만큼.. 예전 만큼은 아닐껄세."
"그건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럼 지금 내려가 볼께요.."
"그럼, 그렇게 하게나.."
난 미카엘을 뒤로 한채.. 인간계로 향했다.
물론.. 그녀에 손을 잡고 가는 수밖엔 없었지만..
난 인간계에서 할 일이 남아 있었다.
'약'에 대한 박멸.. 그리고
아연씨의 기억을 되찾는것..
난 먼저 그녀가 살고 있었던.. 집으로 찾아갔다.
기억이 가물가물해.. 좀 찾아 다녔지만 말이다..
"여기가 아연씨가 살던 집이예요. 어때요?"
"음... 제가 살던집이요?"
"네! 여긴! 아.연.씨.가 살던집이예요
뭐 기억 나는거 없어요?"
"음...."
뾰로퉁한 표정의 그녀..
생각을 깊게 하는 것 같았다.
곧 얼굴이 밝아 졌다.
"네! 몰라요."
"......"
여..역시.. 쉬운일은 아닌것 같다.
"이..이제부터 여기서 우리가 살거예요 아연씨도 잘 기억해 두세요"
"네!그런데.. 나 배고파요.."
"흠.. 그럼 우리 한식집에 가요.."
난 그녀를 데리고.. 그녀가 나에게 소개시켜준 그 한식집을 찾아갔다.
그리고 순두부 정식 2人을 시켜 밥을 먹었다.
"어때요..? 아연씨. 맛 괜찮아요?"
"네! 맛있어요"
점심때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붐볐다..
"주인.. 아니.. 민현씨 이거 한번 먹어봐요 맛있어요."
그러면서 젓가락에 양념이된 두부전 한조각을 내 입에게
내밀었다.
"괘..괜찮아요.. 아연씨.. 어서 먹어요.."
"아이~! 빨리 먹어봐요! 네?"
그렇게 티격태격하다가.....내 옷에 양념이된 두부전을 내 옷에 흘리고야 말았다.
"앗 ! 어떻게 -_ㅠ.. 주인님 괜찮아요? 네?
어떻게 힝.."
그녀는 화장지를 뜯어 내 옆자리로와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떨어진곳에 몸을 닦아 주었다..
우려했던 금기를 저질러 버리고 만것이었다...
생각해 보라.. 흑발에 하얀 원피스를 입은 미소녀가..
'주인님 주인님' 을 외치면서 잘못했다고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한다면..
"어머.. 저 사람봐.. 주인님.. 요즘시대에? 무슨 변태 아냐?"
"그러게.. 변태같은 자식이 돈으로 여자를 산건가?"
"취향이 독특한가봐.. 변태야 변태.. 생긴것도 여자같고.."
끄억!!!! -_-..
ㅅ..ㅅㅂ....
난 그녀의 손을 잡고.. 카운터에 몇장의 만원권을 놓은채
가게에서 뛰쳐 나왔다.
"헉...헉....벼..변태라니...헉.."
"흠.. 제가 잘못한 건가요?"
"......하..하 아니..."
난 웃고 있지만... 울고 싶었다..
"아야!..."
"왜그래요..아연씨?"
"여기.."
난 발부분을 보았을때 놀라고야 말았다.
그녀는 신발을 신지 않고 있었다.
물론.. 그녀를 살릴때에도.. 하얀원피스만 입고 있었을뿐..
그녀는 유리 조각을 밟았는지 발바닥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괜찮아요? 말하지 그랬어요.. 신발도 안신었는데.."
"나도 깜빡했는걸요.. 그 섬에 있었을땐..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난 그녀를 안아 들었다.
"꺄..내려줘요.. 챙피해요.."
"창피한게 어딧어요.. 발이 이런데.."
난 그녀를 안고 먼저 집으로 데려 갔다.
그리고 침대에 앉게 한후에.. 미지근한 물을 떠와..
정성스레 발을 씻겨 주었다..
"조금 따거울수도 있어요 참아요.."
"네.."
난 발을 깨끗히 씻겨준후에.. 집안에 있는 약을 찾아.. 발라주었다.
그리고 침대에 눕혔다.
난 그녀를 볼때마다 느낀다.. 그녀를 닯았다고..
난 그녀의 옆에 앉아 검은 흑발을 쓸어 넘겼다..
"눈좀 붙혀요.. 피곤할텐데.."
"나.. 너무 피곤해요.. 왜그런지 몰라도.. 나른하네요.."
오늘 있었던 일 때문에 많이 피곤해 보이는 그녀였다.
물론.. 나도 피로가 몰려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녀가 자는걸 보고.. 옆에서 나도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벌써 저녁때가 되었는지 해는 넘어 가고 없었다..
"으음..."
난 옆에서 소근소근 자고 있는 그녀를 둔채..
조용히 일어나 저녁거리가 있는지 냉장고 문을 열어 보았다.
간단한 건 있었으나.. 밥이 될 만한건 있지 않았다.
난 일단 요리를 못하기에.. 편의점에서 패스트 푸드를 사기위해
밖을 나섰다.
공기가 제법 쌀쌀했다.
날도 어둑어둑해져.. 곳곳에 가로등이 켜져 있었다.
난 편의점으로 이동해 여러가지 먹을만한 패스트 푸드를 구입했다.
멀리 우리가 사는 원룸이 보였다.
순간 바람이 심하게 불어 왔다.
'휘이잉...'
코에 스치는 바람에 혈향이 담겨져 있었다..
피?..
난 집에 자고 있는 아연씨를 생각하고.. 손에든것을
내 팽게 친후에.. 빠르게 달렸다.
거히 다 와갔을 무렵... 코끝을 자극하는 혈향이 진하게
느껴졌다.
제발..
제발...
난 빠르게 현관문을 열었을때..
여기저기.. 파인 흔적..
벽면에.. 튀어 있는 수많은 피의 흔적..
난 떨리는 손으로 어둑한 방에 불을 켰다.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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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토크
↗왁자지껄↙
[로즈'-'] 날개 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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