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경 올림픽 성화 봉송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 때문에 중국에 대한
묘한 분위기가 있긴 하지만 중국 음식에 대한 사람들의 호감도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오늘은 중국음식점 마오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상호인 '마오'는 '마오쩌둥'의 애칭이라고 하구요.
양재동에도 있고, 이태원에도 있고, 발산동에도 있고.. 최근들어서 더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예전에 회사 사람들하고 양재동에 있는 마오에 갔다가 북경오리를 비롯한
음식들을 먹어봤는데 맛이 괜찮았던 것 같아서 와이프에게도 맛을 보여주려고
집에서 가까운 천호점으로 향했답니다.
외관에는 중국의 느낌이 물씬 나는 붉은색 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구요.

실내 인테리어도 중국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붉은 색이 많이 사용되서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벽면에는 '마오쩌둥'의 사진이 걸려있구요.(양재점에서도 그림이 걸려있더군요. ^^)

저희는 1인 정식메뉴를 시켰는데요.
만원에 녹차샐러드와 궁보지띵, 북경식탕수육, 자장면이나 해물탕면을 주는
알찬 메뉴였답니다.
먼저 녹차샐러드가 나왔는데요.
맨날 드레싱 맛이 강한것만 먹어버릇 해서 그런지 드레싱에서 별다른 맛을 느낄 수
없어서 좀 밋밋했지만 대신 야채맛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답니다. --;

반찬으로는 짜샤이랑 양배추김치, 단무지, 양파가 나왔구요.

다음에는 궁보지띵이라고 하는 땅콩과 닭고기를 볶아놓은 요리가 나왔는데
약간 매콤하면서 짭조름 한 것이 술안주로 좋겠더라구요.
조그마한 중국 전통고추가 내는 특유의 맛을 가진 매콤함이 나름 매력적이더군요.

다음은 북경식 탕수육인 꿔바로우가 나왔는데요.
찹쌀로 만든 피 때문에 쫀득쫀득한 맛이 독특한 느낌을 주는데,
다른 곳에서 먹어 본 꿔바로우는 좀 더 단맛과 케첩 맛 같은 새콤함이 더 있었는데
이곳은 좀 더 순한 맛이더라구요.

마지막으로는 해물탕면이 나왔는데요.
오징어와 굴, 새우, 홍합 등 다양한 해물과 함께 어울어진 매운 고추장을 풀어놓은
듯한 매콤한 국물맛이 나름 독특하게 느껴지더군요.
하지만 전통적인 짬뽕(?)의 맛과는 거리가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음식은 양재점 수준에는 좀 못 미치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홀도 넓고 오픈한지 얼마 안 되서 깔끔한 분위기 입니다.
마오 천호점은 5호선 천호역과 8호선 암사역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구요.
일품 메뉴도 다양하고, 셋트 메뉴도 실속있게 갖추고 있더라구요.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감기에 걸려서 입맛을 잃으신 분들은 얼큰한 국물로
입맛을 찾아보세요~
첫댓글 흠.....마오는 여기 저기 많이는 생기는데 직영점 아니면 맛이 편차가 심하더군요. 청담,이태원이 직영점이라 가장 맛이 훌륭하더군요.
그쵸? 요즘 여기저기 정말 많이 생기더라구요. 천호점은 강추할 만한 곳은 못되더라구요. 참고하세요.. ^^;
우리동네인데요.ㅠㅠ
꽁빠오지딩이 한국어로 궁보지딩이라구 하는군여~ 생긴건 많이 비슷한데~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여~ 근데 제가 중국에서 살다 보니까 물가 땜시 한국에 가면 중국음식을 거의 안먹거든여....ㅠㅠ 꿔바우로우두 비슷하게는 생긴거 같은뎅~~ 갑자기 중국음식이 맛 땡기네용~ㅋㅋ
아~ 중국말로는 꽁빠오지딩이라고 하는군요. 저야 모르니까 리플렛에 있는거 보고 썼는데..ㅋㅋ
한국어로 궁폭계정(宮爆鷄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