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일
김옥춘
그런 거 같아요. 잘 챙겨 먹으라고 인사를 건네기는 쉬워도 정작 내 몸 잘 챙기기는 쉽지 않은 거 그게 사는 거 같아요.
그런 거 같아요. 잘 챙겨 주기는 쉬워도 정작 내 몸 잘 챙기기는 쉽지 않은 거 그게 사는 거 같아요.
그래서 사람은 함께 살아야 하나 봐요. 엄마를 챙기며 엄마랑 함께 살았을 땐 아무리 쪼들려도 골고루 장을 봤어요. 외식도 했어요. 엄마 돌아가신 다음에 후회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엄마랑 함께 살았을 땐 나도 골고루 먹었어요. 내 밥상도 귀한 손님 밥상처럼 정찬으로 차렸었어요.
잘 챙겨 먹으라고 인사를 건네기는 쉬워도 정작 내 몸 잘 챙기기는 쉽지 않으니 그 어려운 걸 우리 해내기로 해요. 오늘부터.
우리도 오늘부터 골고루 잘 챙겨 먹기로 해요. 내 인생도 단 한 번뿐인 귀한 인생이잖아요.
2024.7.13
| 쓰레기를 줍는 사람
김옥춘
반짝반짝 반짝이는 게 자꾸 눈에 띄는 사람은 가끔이라도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다.
희끗희끗 희끗희끗한 게 자꾸 눈에 띄는 사람은 가끔이라도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다.
알록달록 알록달록한 게 자꾸 눈에 띄는 사람은 가끔이라도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다.
찢어진 게 부서진 게 더러운 게 지저분한 게 자꾸 눈에 띄는 사람은 가끔이라도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다.
쓰레기를 줍는 사람이 진짜로 관심 있는 건 온전한 세상이다. 깨끗한 세상이다. 쾌적한 환경이다. 아름다운 세상이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이다.
쓰레기를 줍고 싶은 사람은 생각보다 참 많다. 주운 쓰레기를 누구나 쉽게 배출할 수 있게 만들어주면 어떨까?
함께 주우면 더 많이 주울 수 있다. 더 온전하게 지킬 수 있다. 당신의 집 지구! 나의 집 지구!
2024.7.14 |
쓰레기
김옥춘
던지지 마! 쓰레기를 왜 던져? 길이 아닌 곳으로 던지면 주울 수가 없잖아! 차라리 그냥 줍기 쉽게 길에 놓아. 그러면 누구라도 줍잖아!
숨기지 마! 쓰레기를 왜 숨겨? 안 보여서 주울 수가 없잖아! 차라리 그냥 줍기 쉽게 길에 놓아. 그러면 누구라도 줍잖아!
박살 내서 버리지 마! 쓰레기를 왜 잘게 찢어서 버려? 왜 박살을 내서 버려? 너무 많이 흩어져 있으면 주울 엄두가 안 나잖아! 위험하기도 하잖아! 차라리 그냥 줍기 쉽게 길에 온전하게 놓아. 그러면 누구라도 줍잖아!
쓰레기 정해진 방법으로 배출하자! 지구! 남의 거 아니잖아! 우리 거잖아!
2024.7.16
| 빌려 쓰는 나의 지구와 집
김옥춘
그 무엇이든 빌려 쓸 때는 온전하게 돌려주어야 하니 잘 써야 한다고 함부로 써서 망가뜨리면 안 된다고 다시 소중하게 깨닫습니다.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지구가 아니니 나 지금 지구를 빌려 쓰는 중이라고 다시 소중하게 깨닫습니다.
사용하는 일이 관리가 되어 윤택해지고 튼튼해지는 게 집입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고 곰팡이가 생기고 부시지 않아도 부서지기 쉬운 게 집입니다.
집을 사용하는 일이 집을 지키는 일이 되듯 내가 지구를 사용하는 일도 지구를 지키는 일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내가 지구에 존재하는 이유는 반드시 있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빌려 쓰는 나의 지구! 아름다운 지구 환경! 참 고맙습니다.
빌려 쓰는 나의 집! 비 안 맞는 나의 집! 참 고맙습니다.
오늘따라 마음 찡합니다.
2024.7.19
|
오늘이 절호의 기회야!
김옥춘
오늘이 기회야! 사과할 수 있는 기회!
기회? 매일 오는 거 아니야! 오늘? 날마다 오는 거 아니야! 영원히 사는 사람? 아직은 없어!
누군가의 글을 변형하여 훼손했다면 오늘이 기회야! 사과할 기회!
누군가의 글에서 주인의 이름을 빼서 뺏었다면 누군가의 글에 다른 사람의 이름을 붙여 누명을 씌웠다면 오늘이 기회야! 바로잡을 기회!
사과하는 일도 기회야! 명예 회복의 기회! 남을 아프게 해서도 안 되지만 나를 나쁜 사람 만들면 안 되는 거야!
허락 없이 책에 남의 글을 수록했다면 허락 없이 남의 글로 노래를 만들었다면 누구에겐가 아픔이 된 노래를 따라 불렀다면 허락 없이 누군가의 글로 새로운 이야기를 꾸며냈다면 오늘이 기회야! 사과할 기회! 바로잡을 기회! 나를 영원히 가해자로 박제하지 않을 기회!
내가 살아 있는 오늘이 기회야! 상대가 살아 있는 오늘이 절호의 기회야! 사과하고 자유로워질 기회! 진정으로 행복해질 기회! 놓치지 마!
오늘이 기회야! 놓치지 마! 알았지? 사랑해! 축복해!
2024.7.20 | 비가 오는 날
김옥춘
어렸을 땐 비가 오는 날이 참 좋았어. 엄마께서 논밭에 안 나가셨거든. 들기름 냄새 솔솔 풍기며 밀가루로 부침개를 부쳐주셨지. 밀가루로 찐빵도 만들어주셨어.
학교에 다닐 땐 비가 오는 날이 교복과 신발이 젖는 날이었지. 다음 날도 축축한 교복과 신발을 신어야 한다는 예고이기도 했어. 농업용 비닐을 대충 잘라 망토처럼 걸치고 가방 속 책을 보호해야만 했던 우산이 귀했던 때였지.
젊었을 땐 비가 오는 날 커피 한 잔 들고 커피 향기에 취했었지. 빗소리를 들으며 사랑과 행복이 내게도 오면 좋겠다는 생각 했었지.
지금? 지금은 비가 오는 날 사람들이 자꾸 고마워져. 비 안 맞고 잘 수 있게 집을 지어주고 좋은 생활환경을 만들어준 사람들이 참 고마워! 모두가 고마워!
비가 오는 날은 마음에 온기가 필요해서 내 마음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 같아. 그래서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날인 것 같아.
사랑해! 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내가 지켜줄게! 이렇게.
2024.7.21
|
무지개
김옥춘
뉘엿뉘엿 해가 저무는 저녁에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어요. 얼른 동쪽 하늘을 봤지요. 그렇지!
빗방울과 해가 빨주노초파남보 고운 색깔로 하늘까지 닿는 아치형 다리를 놓았어요. 참 아름다웠어요. 참 신비로웠어요.
하늘의 기도가 오늘은 나에게 닿은 느낌이에요. 나 오늘은 웃었어요.
무지개가 사라진 후에도 하늘의 기도와 응원이 내 안에 가득한 것 같아요. 무지개가 사라지면서 내 안으로 들어왔을까요?
제발 희망을 품으세요. 제발 용기를 내세요. 제발 웃으세요. 제발 아프지 마세요. 제발 행복해지세요. 하늘이 내게 보내는 기도가 자꾸 들리네요.
2024.7.23
| 연락 두절
김옥춘
전화를 아직도 안 받네? 잘 있을 거야! 내가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는데? 걱정하지 마!
잘 있을 거야! 믿어 봐! 그런데 내가 잘 있지를 못한다. 내 가슴 콩닥콩닥 콩을 볶는다. 안절부절 아무것도 못 한다.
평화란 마음이 절반 이상 하는 거 같다.
오늘도 모두 평화롭길 안심하길 응원하고 기도한다.
2024.7.25
|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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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소
오늘도 행복해지세요.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김옥춘 올림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응원 주셨네요.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김옥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