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을 숭배하게 된 나의 노년
김옥춘
들꽃이 풀꽃이 위대하다고 느껴요. 훌륭하다고 느껴요.
들꽃이 풀꽃이 존경스럽다고 느껴요. 고맙다고 느껴요.
들꽃이 풀꽃이 나 용기 꺾인 날 나 고개 떨군 날 나 절망한 날 나 외로운 날 나를 바라봐 줬어요. 엄마 미소 같았어요. 참 따뜻했어요. 눈물 났어요.
이제 내가 바라볼 게 바닥밖에 없는데 길바닥의 풀꽃이 나를 위로해요. 힘내래요.
이제 울기만 하는데 울고 있는 내게 예쁘대요. 울어도 예쁘대요. 풀꽃이.
풀꽃도 하늘만큼 숭배하게 된 나의 노년을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24.8.19
| 너답지 않아도 고마운 너
김옥춘
태풍아! 힘센 태풍아! 고맙다. 약해져서 정말 고맙다. 힘센 너답지 않은 네가 참 사랑스럽다.
사랑아! 내 사랑아! 힘들면 쉬어서 가라. 너는 그냥 존재만 해도 인류이며 국민이여 이웃이며 가족이며 친구이니 찬란하게 빛나는 너답지 않아도 존재함으로 사랑하고 존경한다.
힘이 약해졌어도 태풍은 지금 비를 뿌리고 나무를 흔든다.
가만히 있어도 너는 참 따뜻하고 온화하게 참 정의롭게 세상을 품는다. 내 엄마 같은 너를 사랑한다. 존경한다.
2024.8.21
|
믿는 구석
김옥춘
믿는 구석이 있으면 든든한 법이다. 없던 용기도 생기고 마음을 나눌 여유도 생기는 법이다. 우리들 삶의 믿는 구석 중 으뜸은 돈이라고 느낀다.
주머니에 십만 원이 있어서 그것만 믿고 넘어져서 팔다리에 상처가 난 학생과 함께 가까운 병원에 갔다. 약이라도 바르게 해줘야지 하는 마음에. 보호자가 금방 와서 돈 쓸 일은 없었다.
내 주머니에 십만 원이 없었다면 아마도 그냥 지나쳤을 일을 겪고 내 마음이 참 복잡했다.
믿을 구석은 한 구석도 없는 것 같아 늘 불안함을 느끼는 삶에서 믿을 구석이 있는 삶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나의 사명을 다하지 못함이 매우 부끄럽다.
믿을 구석이 가족인 사람은 참 훌륭하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믿을 구석이 돈인 사람도 참 훌륭하고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낀다.
용기가 필요하니 용기를 내자! 기회를 잡아야 하니 무참하게 깨지더라도 도전하자! 꼭! 아직은 포기하지 말자! 믿는 구석 나도 만들어 보자!
2024.8.22
| 조선의 백성이었을 내 엄마의 할머니
김옥춘
내 엄마를 생각하면 내 엄마의 인생 중에 내 엄마께 웃어준 모두가 내 엄마께 인사를 해 준 모두가 내 엄마께 따뜻한 말을 해 준 모두가 내 엄마 걷던 길가에 피었던 모든 꽃이 고맙고 또 고맙다.
내 엄마의 인생 중에 내 엄마께 가장 따뜻했던 사람은 내 엄마의 할머니라고 하셨다. 전쟁 중에 소식이 끊긴.
내 엄마의 엄마보다 내 엄마를 더 예뻐해 주셨다는 내 엄마의 할머니가 내 엄마 연로해질수록 참 궁금하고 참 고맙다.
아마도 조선의 백성으로 태어났을 내 엄마의 할머니는 대한제국의 국민으로 국치일을 겪고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내 엄마와 광복을 맞이하시고 한국전쟁으로 피난하러 다니시고 휴전협정을 맞으셨지만 가족과 소식이 끊긴 아픈 역사다.
우리 모두의 삶이 역사이니 보잘것없는 내 하루도 역사이니 정성스럽게 살아야 한다고 느낀다. 하루하루 올바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느낀다.
100년 후엔 나도 세상에 없을 것이 분명하니 욕심부리지 말고 누구도 미워하지 말고 누구라도 사랑하며 되도록 웃으며 살자고 다짐한다.
내 엄마의 할머니처럼 따뜻함을 남기는 존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2024.8.22 |
이웃이 행복해야 하는 이유
김옥춘
아침마다 내 이웃이 참 고맙습니다. 함께 불조심을 해 주어서.
저녁마다 내 이웃이 참 고맙습니다.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일하고 쉬고 일상을 잘 이어가 주어서.
계절마다 내 이웃이 참 고맙습니다. 더위와 추위 비바람과 어려움 잘 이겨내 주어서.
내 이웃은 언제나 안전해야 합니다. 언제나 건강해야 합니다. 언제나 평화로워야 합니다. 이웃으로 함께이니 이미 또 하나의 가족이고 또 하나의 나이기 때문입니다.
함께 불조심하고 함께 소란 피우지 않고 함께 안전하게 생활하면 우리의 일상은 일상이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안전이라는 기적!
이웃의 얼굴을 제대로 모르고 사는 세상이지만 이웃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자제하고 조심하고 배려하는 훌륭한 내 이웃에서 부모의 마음을 느낍니다.
참 고맙습니다. 참 존경합니다. 엄마 아빠 같은 사랑의 내 이웃!
2024.8.23
| 차단이 고립이 되고
김옥춘
아! 아파! 하지 마! 그래도 하네? 딸깍! 차단!
아! 귀찮아! 오지 마! 그래도 오네? 딸깍! 차단!
아! 묻지 마! 그래도 묻네? 할 말 없는데? 딸깍! 차단!
어? 나를 위한 선택 차단이 나를 고립시켰네? 나 진짜로 외롭네? 나 진짜로 혼자네? 내 말 들어줄 사람 정말로 없네?
무섭다! 고립! 관심보다 무섭다!
2024.8.23
|
당신의 기도
김옥춘
가족이 무탈해야 가족이 평안해야 당신이 행복하다는 걸 알기에 나 날마다 당신 가족의 무탈함을 당신 가족의 행복을 기도합니다.
당신이 무탈해야 당신이 행복해야 나 걱정이 없기에 나 날마다 당신의 무탈함을 당신의 행복을 기도합니다.
나 어쩌다 한 번씩 당신의 기도가 궁금합니다.
당신의 기도가 너무나 간절하지 않길 바랍니다. 당신의 기도가 더없이 평범하길 바랍니다. 당신의 기도가 더없이 사소하길 바랍니다. 당신 마음 아픈 일 없이 생활의 어려움 없이 평화롭길 기도합니다.
당신 사는 날까지 당신 가족과 함께 평화롭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그 약속 그대로 내가!
2024.8.27
| 참 고마운 이별
김옥춘
고마워! 사랑만큼 고마워! 사실은 사랑보다 고마워!
이별은 선물이야! 이별도 사랑만큼 귀한 선물이야!
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짐 될뻔했어. 미안할 뻔했어. 고마워! 사랑만큼 고마워!
고마워! 사랑만큼 이별이! 사랑보다 이별이! 미안하지 않아도 되는 내 삶으로 돌려보내 준 네가!
2024.8.27
|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
첫댓글 김옥춘님 안녕하십니까.
올려주신 "마음 읽기 생활 엿보기"좋은글에 다녀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휴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