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그냥 자신의 힘만으로 여행 다니는게 좋아서, 그리고 살 빼려고 시작한 자전거 타기...
곰돌이 같은 몸뚱아리는 사라지고 볼살도 점점 움푹 들어갑니다.
모임에 나가서 함께 타기도 하고, 혼자 돌아다니기도 하고 하면서 느끼는 건
자전거 타기도 사람마다 취향이 참 다르다는 겁니다. ^^
야간 싱글 한번 가본게 전부이고, 임도라고 타보는 것은 안계댐, 가끔 혼자 올라가는 왕룡사나 자장암 정도입니다만,
언제나 느끼는 건, 도로에서 속도내서 타는 것보다 즐거운게 없네요.
오르막길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머릿속으로는 랜스의 댄싱 박자를 생각하면서 올라가는 것도 즐거운 일이구요.
(마음은 언제나 동영상에서 본 발구르기 박자와 오르막 페이스를 따라가지만... 몸뚱아리는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슬픔도 있네요.)
특히, 날씨 좋은 날 달리다가 파란색 바닷물과 하늘이 해안도로 옆으로 쫙 펼쳐져서 보일때 느끼는 상쾌함은
산 좋아하시는 분들이 산에서 느끼는 쾌감하고 비슷하겠죠? ㅋㅋ
오르막길도 빨래판 오르막이나 가파른 비포장 오르막 보다
옆으로 바다도 보이고, 바다냄새도 맡을 수 있고 속도도 내서 오르락 내리락할 수 있는
925번 해안도로, 31번 해안도로가 더 달리기에 즐거운 것 같네요.
(당장에라도 로드차 확 질러버리고 싶지만, 이런 저런 구실을 만들어서 계속 마음속에서 억제해 봅니다. ㅋㅋ
근데... 혹시 샵에서 로드차도 파나요?)
토요일 일요일 이틀동안 70~85km짜리 중거리 코스 2개를 혼자서 돌았습니다.
일요일엔 연합라이딩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주말은 역시 혼자서 미친듯이 페달질 하며 달리는 자유로운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그냥 혼자 출동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연구실에서 회의를 마치고 점심먹고 기림사 한바퀴 돌까 하다가,
공단을 가로질러 오천 넘어가기가 싫어서 그냥 국당 방향으로 무작정 달렸습니다만,
결국 안계댐 전망대쪽으로 가게 되더군요.
일단 안계댐으로 이동해서 물한잔 마시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양동마을로 해서 안강으로 가기로 마음먹고
출발합니다.
요즘 점점 애정이 식어가는 불쌍한 제 애마 입니다. ㅋㅋ
그래도 신발은 켄다 스몰블럭 2.1 로 새로 사서 신겨주었습니다.
아래는 토요일에 돌아다닌 코스입니다. 안강-경주 구간에 68번 도로 옆으로 있는
철길 옆 도로는 오르막 내리막도 별로 없고 미친듯이 고속 질주하기에 딱 좋은 길이더군요.
양동 마을에서 물한잔 마시고 양갱하나 먹고 동국대 경주로 미친듯이 질주!!!!
동국대 경주 도착!
학교 한바퀴 돌았는데, 마침 이때 하늘이 미친듯이 파래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만...
사진기도 싸구려 소형 사진기이고 (연장 탓하는건 아닙니다만...),
사진기술도 부족해서 그 때의 상쾌한 느낌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네요. ㅋㅋ
동대교를 지나면서 날씨가 너무 좋아서 다시 한장 찍었습니다.
보문단지 - 천북 - 국당은 사진 생략!!!
전체 코스는 대략 85km 정도 되는 것 같네요.
어휴! 원래 이렇게 길게 글쓰려고 한게 아닌데... 쓰다보니 엄청 길어지네요. ㅠㅠ
여기까지 쓰다가 쓴게 아까워서 포기할 수도 없고...ㅋㅋ
개인적으로 게시판에 글 길게 쓰는거 오늘 기록 세우는 것 같네요.
아무튼 토요일 즐거웠어요 ^^
일요일은 호미곶으로 오랫만에 출동했습니다.
역시 게으른 천성은 버리지 못하고 오전에 계속 침대에서 뒹굴뒹굴거리다가 12시 넘어서 겨우 침대 밖으로
빠져나와서 씻고나니 1시....드디어 출동합니다.
호미곶도 참 오랫만에 가는거라서 좀 기분이 좋았는데...
일요일날 날씨 왜이렇게 좋던지요!!!!!!!
상쾌한 기분으로 제가 제일 싫어하는 도로 구간인 "포스코 정문 앞 - 이마트" 구간을 인도로 살살살 빠져나갑니다.
925번 해안도로는 정말 좋았습니다.
음... 오랫만에 가는 거라서, 그 동안 향상된 기량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ㅋㅋ (완전히 자화자찬입니다.)
낙타등 형태의 해안도로가 참 좋으네요. 자연스럽게 인터벌 훈련도 시켜주고...
대보로 넘어가기전 대략 2km 짜리 완만한 오르막길도 예전에 왔을땐, 경사도도 좀 있어보이고 길어보였는데... 막상 넘어가보니 경사도가 별로 없네요.
아무튼 호미곶 가서 오뎅먹고 복귀했습니다만... 일주일의 스트레스를 이날 해안도로에서 완전히 날려버렸습니다.
날씨와 시간만 허락한다면 매일 달려주고 싶네요 ㅋㅋ
글쓰기에 지쳐서 아래는 그냥 사진올리기 입니다. 사진은 마찬가지로 사진사의 사진기술이 엉망이어서...
그날의 느낌을 1%도 살려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ㅠㅠ
첫댓글 다음엔 같이 가시죠 ㅎㅎ. 이상하게 평일엔 조용하다가 주말이 일이 몰려서 ㅠㅠ 곰돌이님 추쿠하는 라이딩 스타일이 저랑 잘 맞는것 같은대 이번주 주말은 시간 비울께요 ㅎㅎ
이번주 주말 서울이 영하 8도 정도까지 떨어진다고 쫌전에 일기예보 보고 왔는데...너무 춥지나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마파람이 더 무섭죠 ;;;;
사진과 글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안강-경주 구간의 철길 옆 도로를 가보고 싶었는데 좋다고 하시니 나중에 한 번 가봐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갓길 없다... 대신 얼마전 부터 사방역 ~ 경주 도로가 새로 개통된 덕분에 차들이 많이 없어서 .... ^^
와 ~~ 진짜 길다 ,,,, 점 점 짐승이 되어가는군요 시간맞으면 장거리 함 뛰어요...성취감 느낄수있게 200짜리로 ... 이악물고 ....그래도 못따라가면 버스 타께요 ...
그래요. ^^* 근데 제가 준돌이님 따라다니면서 산 타는거 배워야하는데 말이죠.
끌바하는거 배울라고요????????ㅋ
곰돌이님! 주말에 도로라이딩 하시면 같이 타시죠...^^ 파란색 바닷물과 하늘 좋죠!!!
언제든지 출동준비 되어있습니다. 카제군님 사이클 쫓아가기엔 MTB라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요...^^
카제군님 선두에 세우지말고 ㅋ
아~~~ 왜 이렇게 질투가 나지? 참을 수 없는 유혹!!! 누구 저하고 같이 가실 분 없나요? 초라(초급라이더)끼리 한 번 가시죠? 구룡포나 바다 끼고 월포까지!!!!!!!!!!!!!!(여행의 묘미는 느림이죠~ 느리게 매우 느리게^^)
하하하 죠~~쵸 아리랑님 ;;
구룡포는입니다 ** 나중에 한번 모시겠습니다 그러나 바다끼고 월포까지는 비추입니다 위험합니다 공사 트럭이 엄청 다닙니다
왕초짜도 끼워 주나요? 초짜끼리 함 합시다...매우 느리게 느리게 adagio~~
곰돌이님 에요 글 잘 읽었습니다 경주 코스는 거의 평지라서 좀 밋밋하죠 다음에 구룡포 임도로 한번 가 봅시다 ** 정말 죽여줘요 ** 산, 바다, 임도, 시원한 공기, 멋진 경치 생각만 해도 정말 멋진 최고의 코스입니다 ^^*
대구 장거리 번개랑 구룡포 번개 올려주시면 꼭 참석할께요 ^^
구롱포 임도 나도 가고 파염 ㅠㅠㅠ 낑가져염 ㅎㅎㅎ
만땅맨님은 얼라 봐야된다니까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