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밭소설 7호 [남루를 벗고 날다] 발간
한밭소설가협회(회장 배정기 소설가)에서 2014년 제7호 한밭소설 [남루를 벗고 싶다]를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하였다.
이 책에는 다음의 작가들이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 중국 교포 김동원--녀총경리
- 중국 교포 리오로--효도, 사랑, 그리고
- 제1회 올해의 소설가상 수상 특집--배정기
- 김도운--짱이 엄마
- 김동권--발등에 찍힌 오토바이
- 김유성--소요산
- 김정아--독백
- 김홍정--창천으로 오세요
- 서혜원--소생
- 송윤영--우편배달부
- 안일상--누명의 끝
- 오소림--흔들리는 보리
- 이순복--크내기 아들이 있었다
- 이미숙--황혼의 친구
- 이완순--남루를 벗고 날다
- 임승수--사북 탄광
- 정안길--몽유도
- 최재학--번뇌
- 최종복--빛의 이중주
- 평론--리헌석 [소시민의 일상과 몽환적 인도주의]
* 배정기 회장의 발간사--한밭소설의 빅뱅을 기대하면서…
지난계절은 참으로 슬프고 안타깝고 잔인했습니다. 온 세상이 봄꽃으로 흐드러졌던 4월, 그러나 그 봄은 가장 잔인한 달이 되고 말았습니다. 나이 먹은 어른이라는 처지가 죄스럽고 부끄러웠습니다. 세상에는 마름쇠도 삼킬 만큼 탐욕스러운 자들과 마타도어를 밥먹듯하는 무리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것이 곧 지대추구의 폐적이라 했던가!
먹구름 뒤에는 언제나 변함없는 태양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봄꽃같이 싱그럽기만 했던 그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일이 어른들의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도 무거운 침묵을 헤치고 시간은 흐릅니다. 한밭소설 제7호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일곱 살 아이들의 관심사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은 엉뚱하고 다양한 호기심이 끝이 없답니다. 이것 또한 아이들로서는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우리 우주의 모든 것은 빅뱅에서 출발한다고 합니다. 더 이상 뜨거워질 수도, 조밀해질 수도, 팽창할 수도, 폭발하지 않고는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었을 때… 무척 두려운 일임이 분명하지만 빅뱅이 없이는 그 무엇도 생성될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의 삶에도 빅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빅뱅을 통해 산산조각이 날 듯 두렵게 느껴지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무한의 에너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꿈을 이루기위해서 크고 작은 자신만의 빅뱅을 견디어 냈을 때 비로소 자신만의 별을 찾게 된다고 합니다.
의식과 대비되는 무의식은 개인의경험이 축적된 창고라고 합니다. 평소에는 의식이라는 틀에 가려져있지만, 휴식을 통해 마음이 이완되고 편안한 상태가 될 때 창의력이 발휘된다고 합니다. 무더위 속에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시원한 여름과일이라도 앞에 놓고 잠간의 휴식에 빠져보는 것도 숨겨져 있던 창의력을 끌어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올해의 소설가상이 시행되면서 우리들의 조직이 조금은 소원해지는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됩니다. 지구상에 생존하는 조류 중에서 가장 크고 멋진 황제펭귄은 남극 깊숙한 만년설의 혹한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유일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혹한을 허들링(huddling)으로 견디어 낸다고 합니다. 바깥쪽에 있는 무리가 체온이 떨어지게 될 무렵이면 안쪽에 있던 무리들이 서로 위치를 바꾸어주면서 혹한을 극복하고 무사히 새끼를 부화한다고 합니다. 우리들도 허들링 정신으로 단단한 결속을 다짐해 봅니다.
인간은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고 합니다. 오늘은 어제 세상을 떠난 사람이 그토록 고대하고 희망에 부풀었던 내일이었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들은 천금보다 귀중하고 소중한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끝으로 우리 한밭소설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한밭소설 발간을 지원해주신 대전문화재단과 올해의 작가상을 시상해주신 문학사랑협의회, 그리고 창작에 수고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밭소설가협회 회장 배 정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