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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 선녀탕계곡 최상류부에서 만난 거목.
- 12선녀탕계곡을 거슬러 대승령에 오른 다음 대승폭포로 하여 장수대로 내려서는 길은 설악산 서부 지역의 대표적 탐승로다. 남교리~12선녀탕계곡~대승령 약 11km(공단 안내판엔 8.6km라 표기했으나 도상 거리만도 10km쯤 된다), 대승령~대승폭포~장수대 4km 합하여 약 15km쯤 된다. 길이 자연상태 그대로였던 과거엔 하루로 빠듯했지만, 지금은 길이 좋아져서 5~6시간만에 넘기도 한다.
거의 전구간이 목재 데크와 잘 정비된 돌길로 이어진다. 경치 좋은 데마다 쉬며 한껏 여유로운 산행을 하고 싶다면 7~8시간 정도 잡도록 한다.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다. 다만 대승령에서 자칫 서북릉으로 잘못 들어서지 않도록 조심한다.
산행은 남교리→장수대, 혹은 장수대→남교리 어느 방향으로 해도 좋다. 실제 산행도 취향에 따라 반반 정도 나뉘는 것 같다. 다만 장수대→대승령 오름길은 급경사로 다리 힘이 많이 들어, 산행 초심자는 하산길로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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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숭아탕의 폭포 밑까지 들어갔다가 나오는 일행. 이태 전 폭우로 탕 속에 자갈이 쓸려와 가득 쌓여버렸다.
- 과거엔 능선에 올라선 다음 서쪽의 안산으로 하여 다시 12선녀탕 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 길은 공단이 현재 출입을 금하고 있다. 이 지역의 등산로는 여러 점에서 기형적이다. 12탕 입구에서 대승령~귀청을 거쳐 중청까지 가야만 비로소 백담사쪽 하산이 가능하다. 한편, 산악 마라톤 선수쯤 되는 체력이 아니면 12탕 입구에서 중청 근처 대피소까지는 도저히 하루만에 가기 어려운 먼 거리다. 결국 12탕과 백담계곡을 아우르는 산행은 사실상 막아버렸다는 뜻이다.
과거엔 흑선동계곡 길이 열려 있어서 대승령에서 백담대피소까지 곧장 빠져나갈 수 있었다. 이 흑선동계곡 길을 열어두면 백담사나 수렴동대피소를 기점으로 삼은 다양한 등산로 구성이 또한 가능하다. 이렇듯 고효율인 흑선동계곡 길을 공단은 이미 10년 이상 틀어막고 있다. 등산객 분산효과를 감안해서라도 열어둘 만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설악산관리소는 통제를 계속하고 있다.
- 교통
자가용 차량을 가져갈 경우 장수대로 하산한 이후 남교리에 세워둔 차를 가지러 가려면 원통의 택시를 불러야 한다. 원통택시부 033-462-5442. 원통콜택시 033-461-7879, 0479. 그외 개인택시도 많다.
장수대에서 불러 남교리까지 갈 경우 25,000원.
아니면 투숙할 예정인 숙박업소에 미리 도움을 청해둔다. 장수대산장의 경우는 연료비조로 10,000원 정도 받고 남교리~장수대 간을 승용차로 태워다준다(4명 한도).
차량 문제를 감안, 소수인 경우는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동서울이나 상봉터미널에서 남교리로 가 산행 후 장수대에서 서울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서울→남교리 동서울터미널에서 남교리 경유, 간성ㆍ속초행 버스가 1일 7회(06:15, 07:30, 09:40, 12:00, 14:30, 15:40, 18:40) 운행 / 상봉터미널에서 1일 4회(06:05, 10:10, 11:30, 14:10) 운행. 3시간40분 소요, 요금 15,900원.
이외에 동서울에서 백담사 입구행 버스가 1일 4회(08:20, 10:30, 13:30, 16:30) 더 있다.
남교리→서울 1일 6회 운행. 동서울터미널행 07:10, 상봉터미널행 10:00, 13:30, 14:25, 15:25, 17:30. 요금 16,000원. 금강고속 남교리 영업소 전화 033-462-1800.
백담사 입구 외가평(남교리에서 4km)에서 동서울ㆍ상봉동행 1일 14회(07:10~19:30) 운행. 이중 5회는 상봉터미널행. 백담사 입구 시외버스 매표소 전화 033-462-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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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리모델링한 장수대가든·산장. 아래 계곡의 송림 분위기도 좋다.
- 서울→장수대 동서울터미널에서 장수대·오색 경유 속초행 버스 1일 7회(06:30, 08:30, 09:20, 10:00, 11:30, 14:00, 18:05) 운행 / 상봉터미널에서 1일 6회(06:25, 08:20, 10:00, 12:40, 16:20, 18:00) 운행. 4시간 소요, 요금 17,300원.
장수대→서울 동서울·상봉터미널행 1일 13회(07:40, 08:45, 09:10, 09:45, 11:25, 12:30, 13:45, 15:30, 17:05, 17:20, 17:35, 19:05, 19:15) 운행. 금강고속 속초터미널 전화 033-633-2328.숙박 (지역번호 033)
12선녀탕계곡 입구의 남교리 민박촌엔 민박집과 음식점이 여럿 있다. 강풍경파크는 콘도식 민박으로 북천 조망이 좋은 방들을 가지고 있다(462-9225). 다리 건너 12선녀탕계곡 입구 바로 앞에는 등나무그늘이 시원한 탁자를 갖춘 음식점인 12선녀탕쉼터가 있다(462-7135). 이 집에서 관리하는 바로 옆의 송림야영장이 분위기가 괜찮다. 야영비 5,000원, 주차비 2,000원. 화장실과 샤워실 사용이 가능하다.
그외 12선녀탕민박 462-5836, 산골가든민박 462-5838, 큰곰산장 462-3350, 오동나무토종닭집 462-5901 등이 있다. 남교리에서 백담사쪽으로 2km쯤 가서 우회전, 다리를 건너면 구만동 마을로서, 이 마을의 강변을 따라 사설 야영장들이 있다. 차량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고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인 한편 바로 앞은 맑은 물이 흐르는 북천 개울이어서 한여름엔 인기다. 이용료 하루 20,000원. 7월20일~8월 15일 약 한 달간만 운영한다. 구만동쉼터야영장 462-5832, 백담야영장 462-2772.
구만동 다리 건너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백담오토캠프촌이 있다(전화 462-9957). 차에 달고 다니는 캠퍼밴(에어컨 구비)을 수십 대 송림 속에 배치, 대여한다. 하루 10만 원.
백담오토캠프촌 들어가는 길목에 말끔한 펜션들이 있다. 강 바로 옆이고 국도는 강 건너라 조용한 편이다. 선녀랑백담이랑펜션 011-9911-3110, 맑은내펜션 462-6640, 솔방울펜션 463-6114. 12선녀탕계곡 산행을 할 경우는 4km 거리인 백담사 입구 용대리 외가평의 민박집과 음식점을 이용하는 것이 외려 나을지 모른다. 이 일대엔 민박집과 음식점, 매점 등이 밀집해 있다. 인제군청 홈페이지의 관광문화>관광안내정보(용대2리)를 클릭하면 업소들의 정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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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 삼거리에 있는 24시 찜질방. 한여름에 이곳서 머물며 주변 계곡을 오가는 알뜰파도 많다.
- 한계천변 쇠리 민박촌은 7월 초순 현재 마을로 드는 교량 공사 중으로, 피서철 이전에 완공할 예정이다. 이 전통 깊은 민박촌은 수해로 옛집들의 옛맛은 사라졌지만 대신 새로이 지은 깔끔한 펜션형 민박집으로 길손을 기다리고 있다.
민박집 이름과 전화번호는 쇠리(한계3리) 조태근 이장에 문의 017-372-4772.
한계령(장수대)쪽 44번 국도와 진부령(12선녀탕)쪽 46번 국도가 만나는 곳인 한계 삼거리에 이태 전 24시간 찜질방이 새로 생겼다. 약한 탄산천온천이며 모텔을 겸하고 있다. 찜질복 포함 10,000원(전화 033-463-5335). 장수대 가는 길 도중의 옥녀탕휴게소는 수해로 폐쇄되었다.
설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백담분소 033-462-2554, 장수대분소 033-463-3476.
장수대가든ㆍ산장 장수대에 유일한 숙박업소로 석 달 전 이 지역 주민인 김광현씨가 인수, 말끔히 새 단장을 했다. 지상층의 경우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바비큐 틀을 갖춘 한편 전망도 좋은 널찍한 베란다가 매력적이다. 처마가 길게 내뻗어서 비가 내릴 때도 이용 가능하다. 4인 가족용 방 10만 원. 1층은 산채백반 등을 하는 넓은 식당이다. 전화 463-5292.
/ 글 안중국 차장 | 사진 허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