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33대 손현웁니다.
새삼스럽고 남사시럽게 인사는 갑자기 와 하냐고요?
그냥 합니다. ^^
오랜만에 출근빵 찍는 것이 쫌 쑥쓰러워서라고 해두죠뭐!!
간만에 출근도장 찍습니다.
지난 10여일 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4일 토요일>
밑에 34대 정의일 군이 밝힌대로 지난 주 토요일(14일)에 서울로 올라가서 서울ptf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날의 화제꺼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군과 김양사이에 오고간 '이상야리꾸리한 야밤채팅 사건'이었습니다.(아마 그날 자리에 참석한 사람과 정군과 김양이 '이제는 잠잠해지겠지?' 혹은 '이제는 잊혀졌겠지?'라고 방심한 틈을 타 전격 공개합니다.)
사건번호 2001-서p-003
사건일자 2001. 7. 14. 새벽 3시~4시경
사건개요.
1. say club에 접속해있던 김양(33대)과 정군(34대)...
2. 김양, 정군에게 1대1 채팅을 시도. 당연히 상대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 김양, 너스레를 떨며 정군에게 접근 농담따먹기를 시도.
3. 그러나 '포투'에 몰두하다 정신없이 왠 모르는 여자가 1대1 채팅을 시도했다고 허벌레~~하며 착각중에 착각에 빠진 우리의 순진한 정군.상당히 진지한 자세로 채팅에 임했다고 합니다.
4. 둘 다 눈뜨고는 못볼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김양 : 너 잘생겼니?
정군 : 후훗.. 한번보면 반할껄...
김양 : 너 성격은 어때?
정군 : 성격? 좀 야하지~~
정군 : 근데 넌 예쁘냐?
김양 : 당연하지.
김양 : 우리 만날까? 올래?
정군 : 가고 싶은데 차비가 없어.
김양 : 내가 가지뭐. 안암로타리에서 만나자.
정군 : 알았다.
이리하야 정군은 새벽 5시에 머리감고 노란색 티에 파란색 반바지 입고
안암로타리에서 묘령의 아가씨를 기대에 부풀어 기다렸답니다.
그러나 잠시후 정군의 휴대폰를 드르륵 울리며 문자가 한 통 왔습니다.
"미안하다 의일아. 내 현아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었지만 지면관계상 생략하기로 하구요. 비록 혁이형과 현희누나, 만호형(& girl friend), 두희형이 10시라는 이른시간(?)에 가시기는 했지만 동윤이 형(10시 이후에 대빵이 동윤이 형이었슴.)을 잘 꼬드긴 우리는 열심히 꼬셔서 로바다야끼 비스므리한 곳으로 가서 엄청 삐껴 먹었습니다.(동윤이형 잘먹었어요.)이 때가 새벽 3시경.
집으러 향하려던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바로 '폭우' 말그대로 폭우 그 자체였습니다. 발목까지 잠기는 빗물을 가르며 우리가 다시 선택한 곳은 돼지껍데기 였습니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술잔을 한잔씩 한잔씩 기울이다 결국 6시 넘어서 우리들의 고정코스인 '신계치'라면 집으로 가서 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집에 갈 사람은 집에 가고 본인과 홍렬이는 사우나에 가서 피곤한 몸을 추스렸습니다.
사우나를 마치고 542번을 타고 왕십리로 갔습니다. 정욱이형 집에 무척대고 처들어가서 낮잠을 잤습니다.
(전화통화)
본 인 : 형! 집에 있어요?
정욱이형 : 어. 있다.
(전화끊음)
(하숙방문을 열며.)
본 인 : 형! 안녕하세요?
정욱이형 : 어. 왔나? 오랜만이네. 잘래?
본 인 : 예
그러고는 둘 다 잠에 듬 (좀 허무개그틱 하죠?)
잠에서 깬 후 자취방을 알아보다 결국 못 구하고 밤 11시경 안암동으로 이동.
32대 이학준 회원과 조우. 잠시후 34대 정의일 회원과 조우.
07시까지 제기시장을 배회하다 정군의 집으로 가서 잠을 청함.
<16일 월요일>
10시 30분경 일어나 공항 리무진에 올라 현희누나 배웅
(자세한 내용은 밑의 정군이 작성한 '현희누나 출국기'참조하시길...)
아직도 귓전에 짠하게 남아 있는 누님의 한 마디만은 기억에 새록새록 남아있습니다.
의 일 : 누나, 인제 가면 언제 오십니까? 부디 몸 건강하시고 잘 지내세요.
현희누나 : 그래, 그래야지. 뭐 아주 가는 사람한테 카듯이 카노? 뭐 니 졸업하기전에 안 오겠나?
(참고로 누나는 4년계획을 잡고 떠났고, 정의일 회원은 3학년 1학기를 수료한 상태입니다.)
의 일 : 커허헉...(포효하며, 잡고 있던 누나의 손을 뿌리침)
누나가 비행기에 오르고 서울로 가는 리무진에 오르기 전에 명진이 형과 점심 약속을 하고 과천으로 향함. 마침 복날이라 맛난 삼계탕을 함께 먹었습니다.(명진이형, 동윤이형, 저, 의일 이상 4명.)
<17일 화요일>
아침 9시 5분, 과에서 1등으로 복학신청. (학교들어와서 1등이라고는 처음해본 것 같음)
방 잡는다고 성동구 일대(행당동, 사근동, 도선동, 홍익동, 왕십리일대)를 하루종일 배회함.
<18일 수요일>
결국 상왕십리 근처에 괜찮은 방 하나 잡기에 이름
밤11시 30분 기차로 낙향.
<19일 목요일 - 21일 토요일>
그간 못읽었던 서적을 탐독(?)
제대하고 가장 긴 시간 도서관에 있었음.
<22일 일요일>
1. 12시 레귤러 미팅 참석
2. 김대식 회원과 영화 봄 (슈렉)
3. 7시 30분 조문호 회원 환송회
1. 이번주는 레귤러 미팅이 일요일날 있었습니다. 토요일날 2학년들이 조짜서 학교 돌아다니면서 홍보(?)하느라 그랬다나봐요. 물론 연락을 못 받고 토요일날 헛걸음한 회원들이 몇 명 있었습니다만은...(3-4명 정도)
2학년 멤버는 12명 중 1명을 제외한 11명(고 1명은 맹장염 걸려가 빠졌습니다.)
1학년 멤버는 2명에 뉴커머 4명, 요렇게 6명이었습니다.
(진짜 성광판입니다. 저도 성광나왔지만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이러다 성광고등학교 안으로 서클이 들어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Two Minute Speech 주제는 '청소년보호법을 없애자'라는 다소 허황된(?) 주장이었는데(주제가 허황하다기 보다 주제를 뒷받침하는 논거가 다소 미흡했다는 이야깁니다.) 아무래도 국어공부에도 힘써야 할 것 같더군요. 영어로 써 둔걸 국어로 바꾸어놓고 보면 자기네들이 봐도 안타까울 것 같아서...
여하튼 요즘 주니어들을 보고 있으면 안타까움의 연속입니다. 말을 해도 말을 듣나...쩝쩝..
레귤러 미팅을 마치고 다 함께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같습니다.
우리의 단골중국집(96년도 이래로...) 이박사가 임시휴업인 관계로 금룡반점으로 가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고등학생들과 이야기도 좀 하고 그랬습니다.
2. 슈렉
식사후 헤어지고 저와 김대식 회원은 슈렉을 보러 자유극장으로 갔습니다.
표를 끊고 시간이 조금 남은지라 오락실가서 총쏘기 게임도 하고 경상감영공원(중앙공원)가서 시원스레 가지를 뻗은 나무도 보고 연못으로 뿜어나오는 물줄기도 보고 더위를 식히러 나온 사람구경도 하다가 시간 맞춰 극장으로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던 저에게 이 영화는 완전히 엽기 그 자체였습니다.(보신 분들은 어느정도 공감할까요??)
그러나 제가 너무 한쪽으로(디즈니식 세계관 혹은 행복관쯤이라고 해두죠.) 치우쳐지고 길들어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장면장면들은 참 깨는 장면들도 많았고 어처구니 없는 장면도 많았지만 보신 분들에게는 굳이 이야기 않해도 아실거고, 않 보신 분들은 보시면 아시겠거니 생각하고 굳이 설명이나 묘사하지는 않으렵니다.
3. 문호형 환송회
아시다시피, 문호형을 일여년간 보지 못하는 관계로 조촐하나마 지인들이 모여 환송회 비스므리한 걸 했습니다.현희누나 환송회처럼 요란하고 시끌벅적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하게 모여 술 한잔씩을 나누는 여유를 만끽하며 서로에 대한 못다한 이야기,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진솔히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환송회였던 것 같습니다.
문호형은 지금 이 시간쯤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겠군요.
(오늘 오전 10시 몇분 비행기랬으니까요. 그래도 시차때문에 산술적인 시간차는 기껏 4시간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돌일 아입니까? 열 몇시간 타고 왔는데 시계보면 4시간밖에 안지나면...)
여하튼 사형 조문호 회원의 1년간의 부재로인해 다시금 강호 4인방에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올 초 사제인 제가 제대함에 따라 올 한해 제 2의 도약기로 삼을 것을 기원하며 막걸리 잔을 원샷했었는데...
아쉽습니다. 조문호 회원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바입니다.
<조문호 회원 환송회 참석자>
26대 김대식
30대 류철우, 이대웅(& girl friend)
33대 박인제, 백동환, 손현우, 안 혁, 이창환
34대 백경호, 조재남
이상 11명
<기타사항>
1. 주니어 캠핑일정이 정해졌습니다.
8월 4일부터 5일까지 김천 청소년 야영장에서 있습니다.
2. 주니어 스피치 콘테스트는 8월 11일에 ccc에서 있을 예정입니다.
3. ptf annivesary 계획과 일정도 정해지는 대로 회장이 올릴 겁니다.
우리 회장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이쁘게(우웩??) 봐주세요.
그러면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글 올리겠습니다.
형님, 누님들,(그리고 아그들) 더운 날씨에 기력 잃지 마시고 강녕하십쇼.(&강녕해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