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오랜만에 방 정리를 하던 중.. 책장 위에 있는 상자를 꺼냈다…작년 여름 유럽에서의 추억을 모아둔 나의 전리품들…그리고 상자위의 자필 여행일지…내 소중한 추억이다. 음 그때로 되돌아가볼까..ㅋㅋㅋ
나의 소중한 기억이 담긴 문제의 상자~^^
2004.7.2
"@%야 모하니 요즘 지하철 공사땜에 차밀리는거 모르니??"
엄마가 출근하시나보다...동생은 학교가고...늘 같은 일상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부터 그 일상에서 어마간이라도 살짝 비껴나 있게 되는 행운을 맞게되니...^^;;;…
"&$야 비행기 타기전에 전화하고 먹는데 돈아끼지 말고 억지로 연락하려고 애쓰지 말고..."……….”
"네~~"”
잠이 들깨서 잘 들리지도 않는다. 좀비처럼 서있다가 현관문이 닫히는 순간 다시 침대에 들러붙었다. 잘생각은 없고 살짝 비빌라고 했는데..휴대폰 열어보니..-_-;; 10시다..!!!!!!!!!!
'아침먹고 나가긴 글렀군~ㅠㅠ'’
카메라랑 심심할때 읽을 책을 주섬주섬 챙겨놓고 보조가방을 찾으러 두리번 거리는 순간..아!!!!!! 동생이 메고갔구나..-_-;;;;
갑자기 잠결에 동생 등에 달려있었던 가방이…바로 내가 보조베낭으로 쓸라던 그거였다..미리 안챙겨논 내 죄로다…ㅠㅠ
내 메인 베낭은 30리터짜리 노스 보레알~(아시는 분은 알겁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책가방했던 베낭이죠..-_-;;) 포화상태라 더 이상 아무것도 안들어간다..
40일이 넘는 유럽여행을 함께한 나의 메인베낭~
모 할수없지..언제든지 버릴 수 있게 부직포 쇼핑백에 잡것들을 담아서 들고 집을 나섰다.
엘리베이터에 비친 내 자태는...…
'음...나는야 가출 청소년...ㅋㅋ'
재수좋게 집에서 나가자 마자 공항버스가 내 앞에 대령했다..공항 도착시간 12시..!
버스가 미친듯이 달리더니 아무래도 최단시간 신기록을 수립한 듯 하다..ㅋㅋㅋ
근데 1시 출발이니 절~대 여유로운게 아니다.
짐맡기고 초스피드로 환전한 돈을 찾았다. 음..2100유로라..그것도 올 현찰로..참 유로라는 놈이..특히 5유로짜리는 쪼끄만게 천원짜리만도 못해보인다..그러나 사실 5유로는 5천원보다 센놈이다..-_-;;
"여행 초반에 나 터는놈은 아주 그냥 로또 당첨이구만..ㅋㅋ"’
복대에 모셔놓으니 배가 따뜻한게 좋다..역시 돈은 믿음직한 무언가가 있다..ㅋㅋㅋ 출국수속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니..진정한 공항의 모습이 나타난다.. 바쁘게 움직이는 승무원과 승객, 간이 면세점과 라운지들.. 음 역시 공항은 사람을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다..덕분에 혼자하는 여행에 대한 약간의 걱정이 바로 기대와 흥분으로 바뀌었다.
부모님께 전화를 한방씩 날려주시고 활주로가 보이는 의자에 않아서 폼을 잡을라고 하는 순간…
"로마행 대한항공 KE.....탑승객은 2번 게이트로....."…………….”
"Here we go~..!"
비행기를 타기 직전 한컷~이분이 날 로마로 데려다 주실꺼다~
’
음 역시 비행기는 언제타도 사람을 들뜨게 한다..이건 100번을 탄다해도 변하지 않을 거다. 특히 중요한건..대한항공에는 내가 제일 사랑하는 꿀땅콩이 널렸지 않은가..ㅋㅋㅋㅋ
잠시 후 비행기가 이륙하면서 항로를 서쪽으로 틀기 시작한다..
"드디어 몇 시간 뒤면 유럽땅이다..ㅋㅋㅋ"’
"저기요!! 꿀땅콩좀 많이많이 갖다주세요!!!"”
*참고로...
…
필자는 2004.7.2일 로마에서부터 2004.8.13 파리에서 서울로 돌아오기까지 영국, 북유럽을 제외하고 시계반대방향으로 유럽 주요 국가들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여행은 혼자서 유레일 하나 달랑들고 완전 자유 여행했구요. 사실 2004.6.25일날 출발하여 35일 여행할 예정이었지만 출발전날 여권을 잊어먹는 바람에…(사실 이것 때문에 못갈뻔 했습니다..다들 아시겠지만 성수기엔 여권 재발급이 늦는데다 비행기 좌석도 잘 없는지라..ㅋㅋ 덕분에 여행일자가 일주일 정도 더 늘었죠..) 경비는 유레일 패스 한달권 당시22살이라 유스로 $66 + 숙박 식비 포함 나머지 비용 3백10만원 = 약 3백 70만원정도 들었습니다. (배행기표는 마일리지가 있어서 공짜로 해결했습니다.^^) 쇼핑은 거의 못했고 42일간 여행하기엔 딱 적절한 비용이었습니다. 짐은 작은 등산베낭 (노스페이스 보레알리스..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한 개로..해결했구요..아무튼 더 자세한 내용은 여행기를 통해..^^;;
첫댓글 뒷 이야기가 .... 넘 궁금해 지네요..............^^
너무 재밌습니다,,,저도 이런 여행기를 쓸수 있을런지 궁금합니다
님 등에 붙어서 같이 따라가는 기분...^^* 잼나요~
오호,ㅋㅋ 잼있을꺼같에요,ㅋㅋ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저는 가장 최근꺼 읽어보고 요기루 찾아 왔어염~넘 잼있을꺼 같아여~지금 회산데...ㅡ.ㅡ;;;
마일리지가 있으시면 =_= 엄청나게 많이 다녀 오신거네요 ;;;;
가족 마일리지 빼서 쓰고 있다죠~ㅋㅋㅋ 남은 마일리지도 제가 끝장낼껍니다..ㅋㅋㅋ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ㅋㅋ 저도 곤의나무님이랑 같이 최근꺼읽어보고 글쓴이에 수피야님쳐서 첨부터 읽어보는중, ㅋㅋ 궁금해지기시작한담서 ^^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출발부터 재밌게 보겠습니다^^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