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전에... 내가 '니미 개 후라달 존만이'란 말에 대해서 설명한다고 했던 기억이 있어.
지금까지 배운 욕의 어원들을 종합해 보면, 그다지 어렵지만은 않다고 볼수 있지.
자, 그럼 우선 각각의 단어들이 주는 의미와 어원을 생각해 보자고.
1) 니미.
누구나 쉽게 생각할수 있지? '니 어미', 즉 너의 어머니를 말하는거야.
여기서 하나 더 알아두고 갈 것은 니미랑 같은 의미로 쓰이는 '니기미'야.
니 = 너, 미 = 에미(어미)는 이미 알고 있을거고,
가운데 끼어든 '기'를 알고 넘어가야 할것으로 보여.
우선 '너'라는 주어와 '어미'란 목적어가 합쳐진 단어 사이에 들어간 걸로 보아서,
관형격 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지. 즉, '너'에 붙어서 '너'가 관형어가 되도록 하고 있거든?
흔히 쓰이는 말로는 '의'를 생각할수 있지.
의 : '가진 사람(소유)', 딸린 바(소속)를 뜻함.
그럼 왜 '기'란 말로 쓰였을까? 그것은 사투리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 후라달.
후라달의 의미를 찾아야겠지?
결론지어 말하자면, 후라달은 '후레아들'의 준말이고 후레아들은 '후레자식'의 다른 표현이야.
여기서 살포시 네이버 사전의 힘을 빌리기로 하자구.
후레―자식(―子息)[명사] 후레아들. (작은말)호래자식.
......매우 무책임한 말로 때우고 있군 -_-
후레의 의미를 찾으면 후레자식의 의미를 알수 있겠지?
후레의 어원은 '호래'야. 사전에서는 호래자식이 후레자식의 작은말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호래자식의 큰말이 후레자식이지.
호래자식에서의 호래는 한문이야. 胡來, 즉 오랑캐로부터 온..의 의미야.
흔히 쓰는 애비없는 후레자식...의 의미는 오랑캐의 자식이므로 아버지가 없다. 는 뜻이지.
화냥년...이 환향녀(還鄕女)라는건 알지? 고려시대에 원나라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여자.
그 화냥년의 자식이 바로 호래자식, 후레자식이 되는거야.
앞서 말했듯이 '개'는 그냥 끼어든 말.
3) 존만이
별 설명 안해도 되겠지?
지난번에 '좇'에 대한 고찰을 하면서 좇만하다.. 란 말의 의미를 설명했잖아.
자, 이제 이 말들을 조합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니미 개 후라달 존만아!"
--> 너의 어머니는 개야. 왜냐하면 원나라에 끌려가서 오랑캐와의 사이에서
너를 낳았고, 너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확실히 모르는 오랑캐의 아들이다. 이 조그만 녀석아!
.............. 욕하지 말고 이쁘고 고운말만 쓰면서 살아가자고. 씨바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