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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 백운산 산행기
★ 산행 일시 : 2010.04.11, 11:00~ 15:30 ★ 날씨 : 흐림. 오전에는 바람도 별로 없고 포근하였으나 오후 늦게 가는 빗방울 ★ 산행 장소 : 광교산(光敎山, 582m), 백운산(白雲山, 564.2m) ★ 위치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용인시 수지읍 ★ 산행코스 : 고기동 광교산체육공원 - 시루봉 - 노루목쉼터 - 통신탑 - 억새밭 - 통신대 - 백운산 - 갔던 길로 되돌아와서 시루봉지나 헬기장 - 법륜사 삼거리 못미처에서 되돌아 옴(4시간 30분 소요) |
지난 일요일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 친구가 홍천의 팔봉산을 가자는 것을 거절하고(작년에 갔었기도 했지만 오늘은 꼭 광교산을 탐방해 보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가까운(집에서 산행들머리까지 7km가 조금 넘습니다) 광교산을 오르기 위하여 고기동 유원지 위쪽 말구리고개 직전에 있는 광교산체육공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이곳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광교산 산행들머리이고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까지 최단거리로 오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광교산은 예전부터 수원의 진산으로 불려왔으며 산행이 버겁지 않고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산으로 원래 광악산(光嶽山)이었는데, 928년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치고 돌아가다 이 산 기슭에서 머물렀는데 그 때 이 산에서 빛이 솟아올라 태조 왕건에게 가르침을 주었다고 하며 이후로 광교산(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전에 친구들과 수지에서 시루봉으로 오르다가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에 발 담그고 피서를 한 적은 몇 번 있었으나 아직 정상까지 올라보지는 못해 오늘 정상에 올라보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주능선을 길게 걸어보려고 산행에 나섰습니다.
▲ 고기동 유원지를 지나 말구리고개 바로 전에 체육공원이 조성되었는데 여기가 광교산을 오르는 산행들머리입니다. 공원 주차장에는 등산안내도도 세워놓았고 광교산에 대한 자세한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 처음에는 참나무가 우거진 완만한 등산로가 계속되더니 주능선이 가까워지자 로프가 매져있는 가파른 깔딱고개가 시작됩니다. 깔딱고개를 올라서니 다시 바위 능선인데 수지에서 올라오는 만나는 삼거리로 이정표가 서있고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일단 주능선에 올라서니 노송도 눈에 띄고 바위능선도 있어 등산로 풍광이 그런대로 볼만하였으며 비교적 평탄한 등산로가 계속됩니다. 수지 쪽에서 올라온 등산객, 수원 쪽에서 올라온 등산객들로 등산로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숲속 곳곳에 등산객들이 둘러앉아 가지고 온 음식을 펴놓고 떠들썩 식사를 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점심때라서 그런지 걷는 사람보다는 앉아서 쉬는 사람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등산을 온 것인지 놀러 온 것인지……. 광교산은 주변사람들의 휴식처이자 나들이 처며 심신단련 처로 인기가 있다더니 정말입니다.
▲ 전망 좋은 바위에 올라 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을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수지는 아파트 숲의 연속입니다.
▲ 드디어 정상인 시루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정상에는 많은 등산객이 몰려들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으며 오늘 기온이 높아 아이스크림 장수가 신이 났습니다.
▲ 이 산에는 통신탑이 두 군데나 서 있었으며 멀리 통신대도 보입니다. 시루봉에서 억새밭으로 가는 길 모습입니다. 노송이 자못 운치를 자아냅니다.
▲ 노루목대피소 안에서는 점심식사를 하는 등산객, 잠시 쉬는 등산객으로 만원입니다.
▲ 이정표에 억새밭이라고 쓰여 있는 곳인데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억새는 보이지 않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전에는 억새가 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 없어졌다나요. 그러면 억새밭이라고 하지 말아야하는 것 아닌가요?
▲ 억새밭을 조금 지나 통신대로 가는 등산로에 있는 버들강아지에는 꿀벌들이 날아듭니다.
▲ 억새밭을 지나 백운산 방향으로 조금 더 가니 통신대 못 미쳐 백운산과 지지대고개로 가는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백운산으로 가려고 오른편으로 들어서 통신대 담벼락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다가 통신대를 막 벗어나 언덕을 오르니 바로 백운산입니다.
▲ 통신대라고 하는데 군부대인지 민간시설인지? 민간시설은 아닌 것 같은데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 궁금합니다. 통신대 뒤에서 바라보니 이동통신 중개탑, 송신소 안테나와 주능선이 바라다 보입니다. 지금이 점심때라서 통신대 철조망 옆에서도 점심식사를 하는 등산객이 많습니다.
▲ 정상표지석, 이정표가 서있는 백운산정상 모습입니다. 이정표 뒤에 비닐천막을 쳐놓고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있어 막걸리를 한잔하고 ‘바라산’으로 가려고 언덕을 내려서다가 바라산은 별 볼 것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되돌아서 다시 시루봉으로 향하면서 가면서 못 본 주위의 경치를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주위를 살피니 통신대에서 시루봉까지의 구간 등산로에는 노송이 많고 바위도 간간이 있어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 시루봉을 지나 수지성당에서 올라오는 길로 내려가서 법륜사까지만 가 볼까하고 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30분정도 내려가는데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고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빗방울까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점심도 안 먹고 3시간 이상을 걸었더니 좀 지치는 것 같아 서둘러 하산하려고 다시 되돌아오는데 비가 그쳐 길가 쉼터 의자에 앉아 간식을 들고 원기를 회복하여 출발하였던 광교산체육공원으로 하산하였습니다.
▲ 산위에는 아직 진달래가 만개하지 아니하였더니 산 밑에는 진달래가 화사하게 피어나 자태를 뽐냅니다. 숲속에는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합니다.
▲ 광교산체육공원 주변 언덕에는 벌써 쑥이 파랗게 많이 올라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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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멎집니다
권승 선배님! 수원-용인에 소재한 광교산과 백운산 한번에 두곳을 다녀오셨군요.항상 산을 즐겨 찾으시는 권승 선배님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산행후기를 곁들인 멋진 명품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수원에 오면 연락을 하고 오시지....ㅎㅎㅎ... 나는 아직 백운산으로 가 보지 못했는데 산행을 제대로 하는 권승후배님이라 완주를 하고 가셨네.;.. 덕분에 백운산 모습도 보게 되어 반갑네요...잘 보고 갑니다
좋은 산행기 감사합니다
2월에 광교산을 아내와 오른 적이 있었습니다. 가볍게 산을 느끼며 다녀올만한 산이더라구요.
아내가 춥고 힘들어해서 정상은 오르지 못했지만 좋은 산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백운산까지 종주를 하셨다니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잘 봤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저도 작년에 광교산갔었는데 좋더군요`
혼자서만잘ㄴ다니시는군요...같이좀다닙시다...진달래꽃이보기좋군요.
주말 산행 재미에 푹 빠져서 ~건강,행복,사랑,평화,우정....그 모두를 누리는 제일 행복한 친구...많이 부럽구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