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몬의 내각
왕상 4:1-19
1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2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3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요
4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사령관이요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요
5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지방 관장의 두령이요 나단의 아들 사붓은 제사장이니 왕의 벗이요
6 아히살은 궁내대신이요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노동 감독관이더라
7 솔로몬이 또 온 이스라엘에 열두 지방 관장을 두매 그 사람들이 왕과 왕실을 위하여 양식을 공급하되 각기 일 년에 한 달씩 양식을 공급하였으니
8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브라임 산지에는 벤훌이요
9 마가스와 사알빔과 벧세메스와 엘론벧하난에는 벤데겔이요
10 아룹봇에는 벤헤셋이니 소고와 헤벨 온 땅을 그가 주관하였으며
11 나밧 돌 높은 땅 온 지방에는 벤아비나답이니 그는 솔로몬의 딸 다밧을 아내로 삼았으며
12 다아낙과 므깃도와 이스르엘 아래 사르단 가에 있는 벧스안 온 땅은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맡았으니 벧스안에서부터 아벨므홀라에 이르고 욕느암 바깥까지 미쳤으며
13 길르앗 라못에는 벤게벨이니 그는 길르앗에 있는 므낫세의 아들 야일의 모든 마을을 주관하였고 또 바산 아르곱 땅의 성벽과 놋빗장 있는 육십 개의 큰 성읍을 주관하였으며
14 마하나임에는 잇도의 아들 아히나답이요
15 납달리에는 아히마아스이니 그는 솔로몬의 딸 바스맛을 아내로 삼았으며
16 아셀과 아롯에는 후새의 아들 바아나요
17 잇사갈에는 바루아의 아들 여호사밧이요
18 베냐민에는 엘라의 아들 시므이요
19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나라 길르앗 땅에는 우리의 아들 게벨이니 그 땅에서는 그 한 사람만 지방 관장이 되었더라
왕상 4:1-19 / [솔로몬 행정부의 관리들] 솔로몬왕은 이제 북쪽의 지파들까지 포함하여 온 이스라엘을 통치하였다. 2) 그는 자기 행정부의 요직에 다음과 같은 사람을 임명하였다. 대제사장에는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를, 3) 서기관에는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 ㄱ) 두 사람을, 궁중 대변인에는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을, (ㄱ. 이들은 궁중일지나 국가의 기밀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오는 문서도 관리하였으므로 외국의 문자와 언어도 알아야 되었다. 솔로몬은 이렇게 국내의 행정과 국제관계의 업무가 확대되자 서기관을 두 사람으로 늘렸을 것이다) 4) 사령관에는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5) 지방 행정관들의 우두머리에는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를, 왕의 참모에는 나단의 아들인 제사장 사붓을, 6) 왕궁관리에는 아히살을, 부역 책임자에는 아도니람을 각각 임명하였다. 7) [솔로몬의 행정 체제] 솔로몬은 또 예루살렘 왕실의 식량조달을 위하여 북쪽의 열 지파가 사는 이스라엘 지역을 12도로 구분하고, 각 도에 행정 책임자로서 지방장관을 세워 놓았다. 그들은 돌아가면서 일년에 한 달씩 궁중에 필요한 곡식과 가축을 공급하게 되었다. 그러나 포도주와 기름은 주로 왕궁의 영지에서 공급되었다. 8) 그 12개 지방과 지방장관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팔레스타인 중부 지역으로 므낫세 지파와 에브라임 지파가 거주하는 지역인 에브라임 산지는 훌의 아들이, 9) 욥바 남동쪽으로 해안 평지에 있는 마가스, 사알빔, 벧세메스, 엘론벧하난의 네 성읍 지역에는 데겔의 아들이, 10) 욥바 북동쪽으로 해안 평지에 있는 아룹봇 성읍과 소고와 헤벨 땅 일대는 헤셋의 아들이, 11) 갈멜산 남부의 내륙지방으로 해안 도시들의 주변 지역은 솔로몬의 딸 다밧을 아내로 삼은 아비나답의 아들이, 12) 므깃도와 다아낙이 있는 이스르엘 골짜기 전역으로서 서쪽 끝은 욕느암 건너편까지이고 동쪽 끝은 요단강에 이르는 벧스안 일대로부터 남쪽으로 내려가 사르단 쪽으로 있는 아벨므홀라 성읍에까지 이르는 모든 지역은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13) 길르앗라못 성읍을 비롯하여 므낫세의 아들 야일이 거주하는 마을들 전역과 바산 지역의 아르곱 땅에 건설된 60개의 요새 성읍들이 있는 길르앗의 북부 전역은 게벨의 아들이, 14) 길르앗의 남부와 그곳의 마하나임 성읍은 잇도의 아들 아히나답이, 15) 납달리 지파의 지역으로 갈릴리 산맥의 동쪽 지역은 솔로몬의 딸 바스맛과 결혼한 아히마아스가, 16) 아셀 지파의 지역과 아롯 지역으로 갈릴리 산맥의 남쪽 지역은 후새의 아들 바아나가, 17) 잇사갈 지파의 지역으로 갈릴리 산맥의 서쪽 지역은 바루아의 아들 여호사밧이, 18) 베냐민 지파의 지역에는 엘라의 아들 시므이가, 19) 요단강 동쪽 갓 지파의 지역은 우리의 아들 게벨이, 그리고 유다 지파의 지역에도 지방 장관 한 사람이 따로 임명되었다.
본문에서는 여덟 부서로 구성된 솔로몬 내각의 중앙 관직과 열두 행정 구역으로 나누어진 지방 관장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습니다.
솔로몬 왕국의 각료(1-6) 솔로몬은 통일 왕국 이스라엘 최전성기의 왕입니다. 솔로몬은 내각을 임명하여 국가 체제를 더욱 튼튼히 하였습니다. 여덟 부서로 구성된 솔로몬 시대의 내각의 특징은 첫째, 종교와 행정 관료가 우선시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 때에는 군대 장관이 먼저 언급되었지만(삼하 20:23-26), 솔로몬 시대에는 제일 먼저 제사장을 비롯하여 행정 관료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솔로몬 왕국의 가장 큰 업적은 성전 건축에 있으므로 이런 순서는 당연한 것이며 전쟁 중심에서 신앙과 평화 중심으로 정책이 진행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둘째, 제사장과 사관 및 감독관 등 3부서의 장관은 다윗 시대의 각료들로 유임하고 다른 부서들은 신진들로 임명하는 것으로 보아 솔로몬 내각은 신구를 조화하여 적절하게 인재를 기용함으로 행정의 효율성을 최대로 높이는데 중점을 둔 듯합니다. 셋째, 다윗 시대에 그렛과 블레셋을 관장하던 총독부를 해체하고 관리장과 국내 대신부를 증설하였습니다.(삼하20:23) 이는 다윗이 정복전쟁을 통하여 구축한 강력한 왕국을 기반으로 솔로몬은 통치력 강화와 경제력의 신장으로 안정과 번영을 누렸음을 보여 줍니다.
지방 행정 구역과 그 관장(7-19) 솔로몬은 전국을 열두 행정 구역으로 나누었습니다. 각 행정 구역마다 관리장 아사리아의 통괄 아래 관장을 세워 그 지역을 다스리도록 하였습니다. 관장은 세금 징수관으로 왕실의 식량과 물자를 조달하는 임무를 띠었습니다. 이들로 하여금 일 년에 한 달씩 왕실의 물자를 조달하게 하였는데 왕권 확립을 위해 가장 먼 지방에 자신의 사위를 관장으로 세웠습니다. 이 행정 구역은 열두 지파의 경계에 제한을 받지 않고 지역적으로 안배하였습니다. 세금 징수 방법은 매달 한 행정 구역이 담당하고 그 외에는 자신의 생업에 종사하게 하였습니다. 이 세금 징수에는 유다 지파 지역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데 이는 유다 지파 지역을 왕실 직속 관리 하에 두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북부 지역에 있는 지파들에게 영향을 주어 왕국 분열의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습니다(왕상 12:16, 17).
적용: 당신이 만약 솔로몬이라면 어떤 기준으로 관료를 임명하겠습니까? 본문을 묵상한 후 당신의 결심을 기록해 보십시오.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서는 일꾼을 적재적소에 잘 세워야 합니다. 자기가 가진 재능과 능력을 바르게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에서 일함으로 나라의 귀중한 일면을 담당하게 되는 것뿐 아니라 개인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삶의 활력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청지기로 지혜롭게 바르게 능력에 맞는 일을 맡아 적절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주의 나라를 이루길 기도합니다.
< 설 교 >
지혜가 다스리는 나라
열왕기상 4:1~34
본문은 기브온 산당에서 일천번제를 드림으로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비롯하여 부와 영광까지 약속받았던 솔로몬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별히 솔로몬의 새 내각 통치조직을 통해서 하나님의 지혜를 받은 솔로몬의 탁월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습니다.
솔로몬의 내각의 핵심 관료들의 명단을 쭉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 구도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 아버지 다윗 시대에 중요한 직책을 감당했던 자들을 그대로 임명하거나 그 후손을 중용함으로써 기존의 세력들을 끌어안았다는 점입니다. 대제사장 아사리아는 다윗을 섬겼던 사독의 손자입니다. 서기관 엘리호렙과 아히야도 다윗 시대에 서기관이었던 시사의 아들이었습니다. 다윗 시대의 시위대 장관이었던 브나야는 솔로몬 시대에 와서는 전 군대를 통솔하는 군대장관이 되었습니다. 솔로몬과 브나야의 명을 받아 군의 일을 수행하는 관리장 아사리아는 다윗 시대의 유명한 나단 선지자의 아들이었습니다. 더불어 정치상의 일을 담당하면서 영적인 일과 사적인 일에 대해 왕에게 조언하는 직책인 대신이란 직분을 맡은 자 또한 나단의 아들 사붓이었습니다. 다윗에게 목숨을 걸고 충성어린 조언을 많이 했던 아버지 나단 선지자의 아들들이 솔로몬 시대에도 왕의 벗이라는 별칭에서 느껴지듯이 친밀한 관계에서 사적인 조언을 하도록 발탁되었던 것입니다.
솔로몬이 아버지 시대 참모들의 아들들을 중요하는 데는 구세력을 포용한다는 뜻도 있었지만, 또 그만큼 그들이 아버지의 전문성을 이어 받은 젊은이들이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게 보면 유명한 축구 집안에서 축구 스타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범근의 아들 차두리처럼 말입니다. 또한 유명한 학자 집안에서 학자가 나고, 유명한 정치가 집안에서 정치가가 탄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을 보면 조지 부시 대통령 가문이 그렇고 케네디 가문이 그렇습니다. 목회자도 몇 대째 내려오는 저력을 무시하지 못합니다. 뭔가 그 가문에 흐르는 절제된 훈련과 양육을 통해서 인물을 배출하는 저력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 가문에서 몸으로 익힌 습관과 문화적 영향력이 인물이 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그 공식이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편적으로 가문에 흐르는 풍토가 자녀들을 일찍부터 눈을 뜨게 해서 남들보다 한 발자국 더 빠르게 달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런 점에서 진정한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자기와 정치 노선이 달라도 옛 사람을 과감히 기용하는 넉넉함을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솔로몬이 무조건 옛것만 그대로 끌어안은 것은 아닙니다.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위해 새롭게 조직을 신설하기도 하고는 이 조직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유능한 새 인재들을 많이 등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히살이 맡은 궁내 대신이란 직책은 다윗 시대에는 없다가 솔로몬 시대에 새로 생긴 자리입니다. 궁전 내의 관리와 기타 행정적인 일들을 관리하는 자리로서 그만큼 왕궁의 규모가 확대되었음을 의미하며 나라의 경제력이 크게 신장되었을 뜻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솔로몬은 새 내각은 절묘하게 아버지 세대의 옛 사람과 새로운 조직들을 맡은 신진 세력 간에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솔로몬이 얼마나 지혜로웠는지를 보게 됩니다. 크든 작든 어떤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을 가지신 분들은 한결같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한 조직의 사역을 감당할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람이 많고 재력이 넘쳐도 인재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지 못하면 그 조직은 한 순간에 와해됩니다. 어떤 조직이든지 사람이 가장 중요합니다. 각 사람에게 주어진 은사를 잘 파악해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을 극대화해서 감당해 나가면 거기에서부터 기적적인 일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새 내각을 구성할 때 신구 조화를 절묘하게 배치해서 나라발전을 극대화 시켰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도 신구조화를 절묘하게 잘 배치해야 합니다. 옛 세대와 새로운 세대가 함께 어울려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나가야 합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하신 분들에게는 깊은 인생의 경험과 함께 교회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면에서 품이 큽니다. 반면에서 신세대들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며 창조적인 발상들이 넘실거립니다. 그러므로 교회 안에서 신구 세대 간의 갈등이 일어나면 안 됩니다. 더불어서 개척 세대와 개척 이후 세대 간에 절묘한 균형과 조화가 필요합니다. 개척 세대들이 감당했던 그 분들의 수고와 애썼던 헌신들을 나중에 들어오신 분들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개척세대는 나중에 오신 분들 중에 특별한 은사와 재능이 있다면 그들이 사역의 필드에서 뛰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밀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시기심이 없어야 합니다. 이렇게 신구 세대와 개척과 그 이후의 세대가 하나가 될 때 저는 우리 교회들도 솔로몬 시대에 경험했던 부흥과 황홀한 번영이 우리 교회가운데에서 펼쳐지리라 믿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위해서 기도지원 부탁드립니다. 담임 목회를 해 나갈수록 사역의 한계 저의 능력의 한계 인격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처음 가졌던 그 초심을 잃지 않고 초지일관으로 겸손과 눈물로 목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성도들의 고충을 귀담아 듣고 그 분들의 조언을 겸손히 들으면서 나를 고쳐 나갈 수 있는 겸허한 마음을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7절을 보겠습니다. “솔로몬이 또 온 이스라엘에 열두 지방 관장을 두매 그 사람들이 왕과 왕실을 위하여 양식을 공급하되 각기 일 년에 한 달씩 양식을 공급하였으니”
솔로몬은 전국을 12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고 이를 관할할 12관장을 세웠습니다. 8~19절까지는 그들의 이름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12관장은 우리나라 식으로 말하면 도지사 자리입니다. 이들의 주요한 직무는 세금 징수를 원활하게 하여 왕실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함이었습니다. 특별한 것은 솔로몬은 12 행정 구역을 12지파의 경계에 제한 받지 아니하고 지역적 형편을 안배하는 차원에서 구역을 분할함으로써 세금 징수에 따른 백성들의 불만을 제거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12행정 구역이 이전에 12지파가 차지한 지역과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최대한 이전 지파의 지역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인 세금 징수를 위해서 균등하게 나누어졌다는 사실입니다. 이것 역시 솔로몬이 기존 시스템을 지나치게 파괴하지 않고, 최대한 유지하려고 배려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도자가 새롭게 부임하면 지나치게 과거의 질서를 깨뜨리고 새로운 개혁과 창조적 새 질서를 만들려는데 열심을 다합니다. 그러다가 과거의 질서에 습관화된 사람들에게 큰 반발을 사서 개혁 드라이브가 실패하고 본인도 쫓겨 나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특별히 목회 현장에서 더욱더 그렇습니다. 개척세대가 이루어 놓은 질서와 효율적인 시스템을 새로운 목사님이 부임해서 자기만의 색깔로 새로운 교회의 시스템을 만들려 하는 경우에 교회가 산산조각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지혜의 문제입니다. 새로운 지도자가 아무리 좋은 개혁의 그림과 창조적인 발상을 가진 미래적 안목을 갖추었다 할지라도 조금씩 조금씩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할 수만 있으면 과거의 질서를 인정하면서 그 바탕 위에 점진적 변화와 개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솔로몬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아무런 반발심 없이 행정 조직의 변화를 지혜롭게 세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이 주신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잠언4:6~7) 솔로몬은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어서 모든 일을 감동스럽게 처리했습니다. 솔로몬이 하는 일에는 기쁨의 열매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혜를 얻어서 사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지혜보다 더 귀한 것은 인생살이에서 없습니다. 지혜가 가장 소중한 보배입니다. 그리고 이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나옵니다. 솔로몬의 초기 통치는 마치 하나님의 통치를 그대로 대행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20~21절을 보겠습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 솔로몬이 그 강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그 나라들이 조공을 바쳐 섬겼더라”
솔로몬 시대 때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축복으로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땅의 티끌처럼 많은 자손을 주겠다는 약속이 성취입니다. 더불어서 솔로몬 시대 때의 땅의 경계는 북쪽의 경계인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서쪽 경계인 블레셋 사람의 땅인 지중해 연안까지이며 남쪽의 경계는 애굽의 지경까지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끼인 모든 군소 왕국은 솔로몬에게 조공을 바치는 속국이 되었습니다.
왜? 하나님은 많은 자손들과 땅을 축복으로 준다고 했을까요? 옛날에는 많은 사람과 넓은 땅이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많은 사람과 넓은 땅이 있으면 강국이 되고 영향력을 끼치면서 살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역사 속에 준 가장 큰 부흥과 가장 위대한 황금기가 바로 솔로몬 때였습니다. 이 때는 많은 사람과 넓은 땅과 은이 돌처럼 흔하던 시대였고 그 귀한 백향목 나무가 평지에 널려있는 뽕나무처럼 흔하던 때였습니다. 얼마나 부강하고 얼마나 힘이 차고 넘쳤는지 모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22~2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솔로몬의 하루의 음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삼십 고르요 굵은 밀가루가 육십 고르요 살진 소가 열 마리요 초장의 소가 스무 마리요 양이 백 마리이며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진 새들이었더라”
솔로몬이 누렸던 번성은 결국 그의 식탁의 풍요로움으로 나타납니다. 우리가 어떤 집에 초대되어 갔는데 상다리고 부러지도록 풍요로운 밥상을 대하면 그 집의 풍성함과 부요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솔로몬 시대 때의 풍성함과 부요함은 솔로몬의 궁정에서 하루 식사하는데 소 30마리와 양 백 마리라고 했습니다. 누군가 계산 해 보기를, 이 정도의 양을 먹을 정도라면 대략 14,000명이 먹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솔로몬 왕궁의 식탁이 얼마나 어마 어마 했는가 하면 매일 매일 14,000명이 실컷 먹을 정도로 그렇게 풍성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솔로몬과 이스라엘을 얼마나 물질적으로 축복하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말 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많은 백성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오르며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라 우리가 그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니라” (이사야 2:2-3) 말세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 꼭대기에 국데 선다고 했습니다. 모든 민족과 나라와 백성과 방언이 하나님께로 나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강국을 이룹니다.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는 일이 올 것입니다. 말세에는 교회가 위축되고 무력화 되고 깨지고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강국을 이루게 됩니다. 어떻게 강대국의 수가 적고 강대국이 가난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강국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솔로몬 시대의 황금기는 하나님의 지혜로 하나님께 순종했던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역사상 딱 한 번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의 모형입니다. 이 모형이 솔로몬의 죄로 인해서 한 순간에 깨지고 두 번 다시 이스라엘 역사에는 이런 하나님 나라의 풍성함과 부요함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오셔서 이 나라를 새롭게 다시 세우십니다. 다니엘서에 보면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의 환상을 느부갓네살을 통해서 미리 다 보여 주셨습니다.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 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 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나 2:34-35) 여기서 손대지 아니한 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 땅에 세워진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 교회가 세상의 모든 우상을 쳐서 부서뜨립니다. 그래서 우상의 종교 거짓된 진리는 다 부서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와 같이 바람에 불려 간 곳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나라는 태산을 이루게 됩니다. 저는 이 말세의 하나님의 계획을 믿습니다.
우리 주님도 마태복음 24:14절에서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고 했습니다.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고 하나님의 교회는 핍박과 박해 속에서도 성장하고 자라서 마침내 강국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교회가 자꾸 위축되고 사라지고 악이 득세하고 팽배해서 무슬림 천국이 되고 물질의 우상인 자본주의 천국이 되어 하나님의 나라는 소국이 되고 마침내 사라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말세에 대한 이 비전에 대한 분명한 하나님의 나라의 그림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고 전도하고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가 승리하고 합니다.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룹니다. 우리 모든 교회들이 천을 이루고 강국을 이루면서 마침내 솔로몬 시대와 같은 부유함과 풍성함을 가지고 온 세계에 하나님의 생수의 강을 흘러 보내는 역사가 일어날 줄로 믿습니다.
창세기 1장 28절에서 준 인간창조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음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소퇴하고 무너지고 사탄의 왕국이 갈수록 힘을 얻어 부흥하고 마침내 사탄의 왕국이 승리해서 완성의 단계로 나가겠습니까? 바벨탑은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큰 바벨론 성도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승리합니다. 교회는 승리합니다. 성도의 또다른 이름이 요한계시록에서는 이기는 자로 표현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깁니다. 교회가 음부의 권세를 이깁니다. 믿는 자들이 뱀과 전갈을 밟고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믿어야 합니다. 창세기에서 약속된 이 말씀이 또다시 아브라함에게 주어졌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들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12:2~3)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큰 민족을 이루어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는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출애굽기 시작에서 이루어지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서 다윗과 솔로몬 시대에 그 완성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한 번 세워지면 솔로몬 왕궁에서 14,000명이 매일 식사를 합니다. 신정왕국의 모델인 솔로몬이 다스리는 나라는 부강하고 강성하여서 은이 돌처럼 흔해졌고 백향목이 평지의 뽕나무처럼 흔해빠졌습니다.
24~25절을 결론적을 읽겠습니다. “ 솔로몬이 그 강 건너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그 강 건너편의 왕을 모두 다스리므로 그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를 누렸으니 / 솔로몬이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평안히 살았더라”
하나님의 나라의 특징은 평화의 나라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평안이 차고 넘쳤습니다. 나라가 강성하고 부유하니 감히 주변의 나라들이 건들지를 못했습니다. 다 조공을 받쳤습니다. 모든 백성들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 나무 아래서 평안히 살았습니다.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자기 과수원을 가지고 자기 무화과 나무 아래와 자기 포도나무 아래에서 풍족하게 쉬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거지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실업자가 없고 노숙자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모두 자기 직장을 가지고 자기 자가용과 전용 풀장을 갖춘 자기 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나라의 실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나라가 솔로몬의 죄와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서 역사속에서 사라졌고 나라가 두 동강 났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나라는 지상에 세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다시 세웠습니다. 이 나라는 영적인 나라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이 나라의 모델입니다. 물론 지상에서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는 세워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새하늘 새 땅에서는 솔로몬 왕국을 능가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옵니다. 그리고 마지막 때에 교회는 이런 소망을 가지고 이 땅에서 승리하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여 다시 오시는 주님께 들림을 받아 새하늘 새 땅으로 들어갑니다.
이 영광스러운 승리를 그리면서 신앙생활을 합시다. 너무 청승맞게 가난한 자세로 신앙생활하지 마세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작은 자가 천을 이루고 약한 자가 강국을 이루는 열매를 그리면서 신앙생활을 합시다. 믿음의 명가를 세우고 아름다운 교회공동체의 풍성함과 부유함을 경험하면서 음부의 권세를 이기고 뱀과 전갈을 밟고 천국의 열쇠를 가진 자로서 무엇이든지 이 땅에서 매고 풀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나갑시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