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전국 학교비정규직, 청주서 집회 예고 | ||||
경찰·교육당국, 긴장…대책 마련 분주 | ||||
| ||||
충북 청주의 한 비정규직 여교직원이 자신이 근무했던 초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비정규직 노조가 충북도교육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충북지부는 30일 오후 5시30분부터 충북교육청 앞에서 전국 학교비정규직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일방적인 직종통합으로 인해 업무의 전문성과 고유성마저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결의대회를 진행한다”며 “30일 전국 각지의 학교비정규직들이 충북교육청에 모여 직종통합 즉각 중단과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함께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국 규모의 집회가 예고면서 경찰과 교육당국은 물리적 충돌 등을 우려, 대응·대책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움직임이 보이자 충북지방경찰청은 29일 홍성삼 청장 주재로 정보, 경비, 수사, 교통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 상당수가 여성일 것으로 보고 여성기동대 등도 투입해 혹시 모를 불미스러운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집회가 열리는 시간이 퇴근 시간과 맞물려 차량 정체 등 혼잡도 빚어질 것으로 판단, 곳곳에 교통경찰도 배치할 예정이다.
교육당국도 집회 참가자의 청사 진입 등을 대비해 건물 주변 곳곳에 직원을 배치하는 등 출입 통제와 함께 평화로운 집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민원 업무 등 정상적인 업무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5시50분께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행정보조원으로 일했던 A씨(52·여)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씨는 무기 계약직으로 13년 동안 일해 오다 지난 6월 지병 치료를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그 뒤 ‘60일의 무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학교에 복직을 요구했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충북지부는 지난 22일 도교육청 앞에 추모분향을 위한 천막을 설치하려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등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