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말씀의 맛이 내 입에 어찌 그리 단지요 !
How sweet are your words to my mouth !
<Lectionary 렘31:27-34, 시119:97-104, 딤후3:14-4:5, 눅18:1-8>
2013.10.20 부안중앙교회 김 종 현 목사님
시119:97 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119:98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119:99 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119:100 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119:101 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119:102 주께서 나를 가르치셨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19:103 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니이다
119:104 주의 법도들로 말미암아 내가 명철하게 되었으므로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119:97 Oh, how I love your law! I meditate on it all day long.
119:98 Your commands make me wiser than my enemies, for they are ever with me.
119:99 I have more insight than all my teachers, for I meditate on your statutes.
119:100 I have more understanding than the elders, for I obey your precepts.
119:101 I have kept my feet from every evil path so that I might obey your word.
119:102 I have not departed from your laws, for you yourself have taught me.
119:103 How sweet are your words to my taste, sweeter than honey to my mouth!
119:104 I gain understanding from your precepts; therefore I hate every wrong path.
어르신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주간 일기예보에 비 온 후 올 가을 날씨 중 가장 춥다는 예보에 잔뜩 긴장을 하고 그것 때문에 사실 1주일을 앞당겨 국화축제도 보지 못하게 됨으로 섭섭했는데, 하나님께서 너무 하시다며 겨울옷을 꺼내었더니만 선선하고 청명한 전형적 가을 날씨를 주셨습니다. 조금 참을 걸 그랬습니다. 작년에 힘드셨던지 올 해는 몇 분 안보이셨습니다만 가까운 곳으로 일정을 잡아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요, 교회에 비용 청구하지 않고 쓰기에 넉넉하였습니다. 행사 사진을 카페에 올려놓았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인화해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서일과주제는 ‘거룩한 말씀’입니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새 언약의 공동체로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서 땅 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증거 해야 하며 어두운 세상에서도 주님을 향한 소망의 말씀을 갖고 말씀의 빛으로 악한 것을 물리치고 생명을 사랑하며 선한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구약의 말씀<렘31:27-34>은 예루살렘 회복에 관한 새 언약을 다룹니다. 하나님은 택한 백성을 죄악의 도성에서 구출하여 내시고 거룩한 성 시온으로 인도하시며 언약백성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죄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세상을 거룩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뽑기도 하시지만 심기도 하시는 분이십니다. 회개를 통한 변화를 이루기 위해 회복의 과정으로 세우고 심는 작업을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29)
서신서 말씀<딤후3:14-4:5>은 너무나 많은 교훈과 스승이 되고자 하는 것들로 꽉 차 있는 세상에서 오직 말씀(성경)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신앙 안에서 가르침(교훈)과 처신의 검증(바르게 함)과 이단과의 대결(책망)을 위한 가장 좋은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본문 <시119:97-104>은 시편에서 뿐 아니라 성경에서 가장 긴 장입니다. 176절로 된 시편은 모두 22연, 각 연은 8절로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 알파벳 22자가 각 연의 첫 글자이며 그 중 본문은 알파벳 ‘멤’(mem)으로 시작하는 답관체 시(acrostic psalm)이며, 이 연의 주제는 ‘지혜 또는 지식’입니다. 율법장, 말씀장이라 불리는 119편은 법, 증거, 도, 규례, 계명, 판단, 길, 약속, 말씀 등 다양한 표현의 반복으로 율법(토라)을 찬양하며 인간에게 바른 길, 생명의 길, 축복의 길을 제시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겨야 하기에 말씀을 더욱 사모하는 교우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앞으로 5년간 우리교회는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정독하는 해이기에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가지시기 바라며 성서주일(12월 첫 주)에는 봄에 예고한대로 <누가복음> 암송과 퀴즈대회를 가지려고 합니다. 정성껏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지혜가 있기 때문입니다.(98) ‘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있으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니이다.’고 했습니다. 문제가 클지라도 문제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99-100)고 했습니다. 늘 읊조린다는 말은 날마다 묵상(黙想, meditate)한다는 말입니다. 묵상한다는 단어는 여러 번(15,23,27,48,78,99,148) 나오지만 '종일'(all day long)과 함께 나오는 것은 여기 뿐 입니다. 우리는 지혜롭기를 원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묵상하지 않습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은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시1:1-2)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늘 마음에 두는 사람이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그리스도인이 있습니까? 다만 실천을 하고 있지 않는 것이지요.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악을 멀리 하십시오. (101) 주의 말씀을 지키려면 발을 금하고 악한 길로 가지 않게 됩니다.(101) 유대인 아이들은 글을 배우기 시작할 때 히브리 알파벳 모양의 글자에 꿀을 바른다고 합니다. 글자 모양의 과자를 먹는 아이들은 과자를 통해서 내 입에 굴보다 더 단 말씀의 맛을 체험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말귀를 알아듣는 5세부터 토라를 가르치며 6세부터는 랍비에게 교육을 맡깁니다. 기독교교육의 가장 중요한 장소는 바로 가정(호레스 부쉬넬)이기 때문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만나게 함으로 새로운 존재가 되게 하는 곳은 바로 교회(제임스 스마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악한 자와 오만한 자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만 회개하며 겸손한 자에게는 기쁨이요 평안이 됩니다. 모름지기 그리스도인은 이것을 체험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하며 사랑하는 자녀들을 말씀(토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직접 지혜를 주시고 지식을 넓혀 가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늘 사모함으로 지혜를 얻고 모든 악한 것을 이기고 승리하는 믿음의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서와 함께하는 5개년 계획을 실천하는 원년(2013)에 드리는 결단과 축복이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