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거울 보기
김옥춘
내 눈 맞는데? 내 코 맞는데? 내 입 맞는데? 내 얼굴 맞나? 맞나? 어색해!
갸우뚱 도리도리 갸우뚱 도리도리
내 팔 맞는데? 내 다리 맞는데? 내 걸음 맞나? 맞나? 우둔해!
갸우뚱 도리도리 갸우뚱 도리도리
어제랑 똑같은데? 너무나 어색해! 너무나 우둔해!
늙는 것도 축복 중의 하나가 맞지? 그 세월로 성장을 했었으니까.
내 마음의 기억은 청년에 머물러 있는 걸까? 그래서 어색한 걸까??
거울 자주 봐야겠어. 늙어가는 모습에 빨리 익숙해지고 싶어. 빨리 편안해지고 싶어.
방글방글 활짝 방글방글 활짝. 또다시 꽃으로 피고 싶어.
2024.9.5
| 노년이 된 나의 하루와 기도
김옥춘
나의 하루하루가 황금입니다. 나의 하루하루가 선물입니다. 나의 하루하루가 꽃길입니다. 나의 하루하루가 은혜입니다. 다시는 없을지 모를 오늘이 참 소중합니다. 참 고맙습니다.
나 이제 행복하게 사는 것보다 잘 돌아가는 게 더 중요해졌습니다.
나 이제 순하게 평안하게 잘 돌아가는 게 소망이 되었습니다. 기도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행복감으로 살다가 평안하게 가길 기도하고 기도하고 기도합니다.
경외심 담아 모든 생명에 고마움의 인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202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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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김옥춘
어제 버스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내렸어요.
학생의 인사가 내 마음 따뜻하게 했어요. 상대가 답하든 안 하든 내 마음의 고마움을 표현하는 학생이 우리 사회의 밝음을 예고하는 것 같았거든요.
마음속으로 나도 인사했어요. 나도 고마워요. 정말 훌륭해요. 뜻하는 대로 다 이루며 사세요. 행복한 삶이 되길 보람 가득한 삶이 되길 응원하고 기도해요.
태어나 주어 고마워요. 잘 성장해 주어 고마워요. 따뜻한 마음이어서 고마워요. 고마워요. 이렇게.
2024.9.8
| 이사하는 날
김옥춘
나 어렸을 때 이사하던 날 온 동네 사람들이 동네 어귀까지 모두 나와 울면서 배웅했어요. 그 풍경이 아직도 어렴풋하게 생각나요. 흐릿한 그림의 한 장면으로.
내가 젊었을 때 이사하던 날 동료 몇 명이 이삿짐 나가는 집에 찾아와 이삿짐 함께 트럭에 실어주고 아쉬운 얼굴로 배웅했어요. 그 풍경이 지금도 생생해요. 오래된 컬러 사진 한 장처럼.
나 중년에 이사하던 날 가족들이 이삿짐 날라주었어요. 측은한 얼굴로 이삿짐 옮겨주고 걱정하는 얼굴로 돌아갔지요.
나 노년에 이사할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제는 이사를 해도 찾아올 사람도 없고 내다볼 사람도 없네요.
세상도 변하고 가족도 변하고 나도 변했어요.
세상 살기 편해지고 세상 살기 좋아졌는데 나는 외톨이가 되고 말았네요. 내 마음의 문을 아무리 열어도 막힌 문들뿐이네요.
내가 원했던 좋아진 세상이 나는 참 무섭습니다.
202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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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이사하는 날
김옥춘
이삿짐 싸는 박스가 들어가고 이삿짐 박스가 나와 쌓였습니다. 사다리차가 오르내렸습니다. 오늘 이사하시는구나!
주인은 못 보고 이삿짐에 대신 인사했습니다. 그동안 이웃에 살아 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얼굴 몇 번 못 뵈었지만 웃는 얼굴 인사 고마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사 가신 곳에서 행복하게 잘 사세요. 이렇게.
이웃집이라고 해도 얼굴도 모르고 짐이 나가면 이사 가나 보다. 짐이 들어오면 이사 들어오나 보다 그렇게 살고 있네요. 관심 두는 걸 부담스러워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이웃집 이삿짐을 보고 인터넷 세상 나의 이웃인 당신의 배려와 응원을 생각합니다. 늘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나도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어느 날 나의 안부 인사가 멈추면 나 저세상으로 이사 간 건지도 모를 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참 이상합니다. 이상해도 그런 날이 오고야 말 텐데.
사는 동안 우리 서로 좋은 이웃이길 기도합니다. 이 세상에서도. 인터넷 세상에서도.
2024.9.8
| 아침 인사
김옥춘
잘 잤어요? 아침밥은 드셨어요? 안 드셨으면 꼭 챙겨 드세요.
내 몸이 되는 음식들이 참 고맙다는 생각 매일 하네요. 건강 복이 되는 음식 맛있게 드시고 오늘도 행복해지세요.
고운 햇살이 퍼지네요. 아침 햇살은 언제 보아도 참 사랑스럽네요. 당신도 그런 사람이에요. 내게 햇살 같은 사람. 세상에 햇살 같은 사람.
당신은 그런 사람이에요. 언제 보아도 햇살처럼 참 따뜻한 사람! 참 사랑스러운 사람! 희망을 내 마음에 채워주는 사람! 참 고마운 사람!
세상에서 우주에서 가장 존귀한 당신 오늘도 당신 생활에 당신 마음에 햇살 가득 들이세요. 축복 가득 들이세요. 행복한 날 되세요.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세상의 귀한 모든 것을 우주의 맑은 기운 모두를 당신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오늘도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202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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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밭길
김옥춘
음! 향기! 참 좋다!
아! 빨강 노랑 분홍 장미꽃! 참 예쁘다!
어? 어? 가시밭길 아니었어? 꽃길이었어?
2024.9.10
| 나도 예뻐 보이는 마법에 걸린 날
김옥춘
머리카락 자르는 가격이 내 생활에 부담이니 길러보자고 마음먹었는데 갑갑하고 답답해서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가면서부터 기분이 좋았습니다. 가벼워지는 느낌 시원해지는 느낌 더운 날엔 큰 선물이거든요.
젊은 미용사 선생님의 손길이 바쁘게 왔다 갔다 하고 균형을 잡기 위한 머리 펼치기가 이어지고 어느새 내 얼굴이 예뻐 보이기 시작했어요. 조금 젊어 보이기까지 했어요. 드디어 나도 예뻐 보이는 귀한 마법에 걸렸습니다.
예뻐요! 오랜만에 예뻐져서 행복해요! 미용사님 손은 예쁨과 행복을 창조하는 마법의 손이에요. 훌륭해요! 하시는 일에서 보람 많이 느끼세요. 늘 응원할게요. 인사를 전했어요.
직업의 가치를 인정해 주셔서 참 고맙다는 인사도 받았어요.
행복을 창조하는 일이 먹고사는 일인 나의 모든 이웃님께 고마운 마음 가득 담아서 버스를 타고 집에 왔어요.
내 이웃의 행복 창조가 내게 선물이 될 때가 많다고 느끼네요. 참 고맙습니다.
202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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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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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선생님!
진심의 응원
늘 감사합니다.
김옥춘 올림
김옥춘님 안녕하십니까.
올려주신 좋은글에 다녀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