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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언론이 "중국 TV 생산서 발 빼는 삼성전자, 왜?"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의 내용은 삼성이 중국내 TV 생산 시설을 철수하는 것이지만, 사실상 중국내 TV 판매 철수나 다름이 없다. 삼성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은(2020년 상반기), 매출액 기준으로 4.8%라고 하지만, 수량 면에서는 ~2% 안팍이다 보니, 2021년에는 중국 내에서 TV를 생산하지 않아, 사실상 중국시장에서 TV사업을 철수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운영자는 기사와는 좀 다른 시각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았다. 즉, 삼성전자의 중국내 TV 철수의 근본적인 원인은, TV의 핵심이 되는 화질과 성능에서, 삼성 TV의 경쟁력이 약화 되고, 가격마저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TV 사업 철수를 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헌데, 삼성이 해외에서 TV사업을 철수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은 2013년 일본에서 TV사업을 철수하였다. 삼성의 일본 TV사업 철수는, 일본 소비자들의 한국산TV에 대한 무조건적인 폄하가 가장 큰 원인 이었다. 하지만, 이번 중국에서 TV사업 철수는, 일본과는 양상이 다르다. 일본은 시장 진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채 철수를 하였지만, 삼성의 중국내 TV시장 점유율은 10%를 넘었던 적도 있어, 나름 경쟁력을 가져 갔었지만, 중국산 TV가 화질과 성능에서 대등해지고, 가격은 더욱 저렴해지면서, 결국 경쟁력에서 밀려, TV 사업을 철수를 한다는 점에서, 일본 철수와는 양상이 다르다. 삼성이 아직은 세계1위 TV제조사라는 타이틀은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큰 시장에서 연이어 철수를 하면서, 세계1위 TV제조사의 자존심은 물론, 삼성 TV의 한계성마저 드러냈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의 글로벌 TV사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운영자는 지난 6월에 중국 창홍 75" 8K TV를 들여와 3개월 정도 사용하면서, 삼성-LG의 TV 경쟁력이 많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중국내 5~6위 TV제조사인 창홍 75" 8K TV가, 삼성-LG 75" 8K TV랑 비교하였을 때, 가격은 1/4 수준이면서, 화질과 성능에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는 것이다, HDMI 2.1 DSC 지원 단자가 2Port나 되는 점과 Dolby Vision지원 등은 삼성-LG 8K TV를 앞서가고 있었다. 또한 리모컨의 편리성과 디자인, 제품은 안정성도 손색이 없었다. 중국내 5~6위 TV제조사 제품이 이 정도라면, 삼성 TV가 앞으로 중국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LG의 TV나 스마트 폰은, 그동안 패널 기술을 바탕으로 성정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헌데, 중국이 10.5세대 LCD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8.5세대로 버텨오던 삼성-LG의 LCD사업이, 중국에 밀린지 오래고, 이제는 TV 완제품에서도 밀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상반기 글로벌 TV판매 대수에서, LG는 TCL에 2위 자리를 내주었다. 헌데, 더 큰 문제는 중국산 TV의 기술적 우위다. LCD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을 등한시한 삼성D와 LGD는, 결국 '탈 LCD'를 선언하였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히려 2021년부터 LCD패널에 Mini LED백라이트를 장착한 Mini LED TV를 본격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즉, 삼성-LG가 중국을 뒤따라가는 것이다. Mini LED TV는 중국 업체들이 1~2년 전부터 상용화한 제품이고, 중국내 1위 업체인 하이센스는 Dual LCD패널을 사용한 Dual Cell TV로, 삼성-LG의 자발광 TV(OLED)에 대응하고 있다. 즉, 중국은 LCD로 화질과 성능, 가격에서 삼성-LG의 자발광TV를 무력화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중국도 삼성-LG처럼 LCD패널를 기반으로 TV시장을 성장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헌데, 문제는 이러한 중국산 TV에 대한 화질과 성능을, 국내에서는 인정하려 들지 않고 있다라는 것이다. 일본이 한국산TV에 대해 알고도 무시를 하였듯이, 국내에서도 중국산 TV에 대한 폄하는 거의 무조건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자국산 TV에 대한 자신감도 좋겠지만, 그것이 중국산 TV를 무조건 무시하면서, 자국산 TV에 대한 우월만을 주장한다면, 결국 일본의 소니나 파나소닉, 샤프처럼, 삼성-LG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라는 것이다. 1등의 자만에서 하루속히 깨어나야 한다. |
첫댓글 공감 100% 입니다. 이러다 국내 시장만 수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돌아서지 않을 까 하는 걱정까지 되는 소식입니다.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는 언제 만들런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