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번~
이른 아침 달리기 복장을 갖추고 오랜만에 이기대공원 입구인
동생말전망대로 향했다.
더뷰레스토랑 앞길에 주차를 해놓은 후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서서히 달리기 시작한다.
계속되는 가파른 오르막을 달리는 게 결코 쉽지는 않지만 달린 후
만족도는 평지를 달리는 것보다 훨씬 크다.
오륙도광장을 턴하자 또다시 이어지는 오르막~
날씨가 더우니 땀으로 목욕을 한다.
큰고개쉼터까지 올라온 후 수월한 내리막 도로를 선택하지 않고
정상으로 가는 가파른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오래전부터 여러 번 찾은 이기대~
정상은 오늘이 처음이다.
정상에 올라서자 부산시내랑 드넓은 바다가 훤하게 보인다.
이게 바로 힐링~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게 조금은 아쉽네~
집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맛있게 하고 잠시 달콤한 낮잠에 빠졌다.
"역시 낮잠은 땀 흘린 뒤에~"
옆지가 출근을 했으니 큰 녀석이랑 단둘이서 점심을 해결해야할 듯~
잠시 고민을 하다가 최근 "부산맛집기행" 카페에 소개된 생선구이집이 생각나서
검색 후 남천동으로 고~
쉽게 찾을 것 같았는 데 건물 뒤쪽에 있어
근처에서 왔다리 갔다리~
위치는~
알고 보면 너무나 쉬은 곳에 있는 데 정확한 정보를
인지하지 못하고 찾은 게 좀 쑥스럽네요~
황령산터널을 나와 광안대교에 오르기 전 대남지하차도를
빠져나오면 왼쪽으로 하나여성병원이 있는 데 병원 오른쪽 골목으로 들으서면
바로 보입니다.
해운대에서 오실 때에는 광안대교에서 황령산터널 방향으로 나와
대남지하차도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바로 하나여성병원입니다.
주차는~
하나여성병원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병원 부설주차장이 있는 데
그곳에 주차하시면 무료입니다.
식사하고 나오실 때 주차확인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보세요~
하나여성병원 바로 옆에 있잖아요~
왼쪽 벽면에 있는 만화 캐릭터가 하나여성병원입니다.
오른쪽 계단을 올라서면 2층에 있습니다.
남천동 해변시장 방향에서도 수월하게 오실 수 있어요.
생선구이 전문점 오생선~
처음에는 생선이 맛있어서 "오우~ 생선" 감탄사인줄 알았는 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오늘은 생선구이란 쉬운 뜻을 가지고 있네요~
업장에 들어서자 눈에 확~ 들어오는 게 있습니다.
천정조명등이 좀 특이하네요~
시중에서 판매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에 맞게 직접 만든 것 같아요.
생선구이집 답지 않게 운치가 느껴집니다.
안쪽 벽면에는
자린고비를 연상케 하는
굴비랑 쌀밥 그림이 생선구이전문집임을 말해줍니다.
앞쪽으로는 아기자기한 소품 및 모형이 놓여져 있어
음식 나오는 동안 시선을 고정시킵니다.
모든 메뉴 포장이 가능하네요.
영업장에 흐르는 음악이 스테레오가 완벽하여
자세히 보니 요즈음 보기 쉽지 않은 오디오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스피커만 꼽으면 원하는 음악을 다 들을 수 있는 세상인 데
오디오을 고집하는 걸 보니 소중한 고객님들께 질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함이 아닐까요~
창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자 물이 세팅됩니다.
좋은 메밀을 넣어 직접 끓였다는 메밀차~
생선구이는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생수를 마시면 뒷맛이 영 아니지요.
더군다나 고등어구이 먹은 후 생수 마시면 비린내의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저렴한 티백의 메밀차를 사용하지 않고
이처럼 선물용으로 적합한 고급 메밀차를 사용한답니다.
메뉴를 보겠습니다.
식사는 생선구이 종류와 주꾸미볶음으로 구분되어 있네요.
잠시 메뉴판을 유심히 본 후 큰 애랑 의논 후
모둠생선구이정식 2인분과 맛보기용 주꾸미볶음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사장님께서 통갈치구이를 권하셨는 데
오늘은 이집 대표메뉴를 먹어보기로 합니다.
"따듯한 차와 음악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기다리시면
최선을 다한 최고의 음식을 올려드리겠습니다. "
앞에 적혀 있는 문구대로 맛있는 생선구이를 먹을 수 있다는
상상을 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주문한 메뉴~
늦은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빠르게 나왔습니다.
우선 반찬 세팅~
삼형제 찬기 두 곳에 보기 좋게 담겨져 나옵니다.
생선구이가 주메뉴라 반찬류는 평범하네요.
생선구이를 찍어먹을 수 있는 간장소스는
취향에 따라 생와사비를 넣어 먹을 수 있도록
예쁜 종지 날개 위에 살며시 올려져 있네요.
국물은 삼삼하게 간을 한
시원한 콩나물국이 나옵니다.
테이블 가운데에 모둠생선구이 세팅~
큰 사각나무쟁반 위에 노릇노릇 구워 먹음직스럽게 나왔어요.
일단 비쥬얼은 합격~
생선종류는 누구나 알 수 있는 친근한 국민생선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따끈따끈한 밥도둑 무리중 하나인 가자미~
젓가락을 이용하여 껍질을 벗겨 살점을 살짝 들어올리면
제법 큼직한 부드러운 속살이 뼈랑 자연스럽게 분리가 됩니다.
비린내가 전혀 없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가자미구이~
어릴적~
살을 다 발라먹은 가자미뼈 빗으로 사용하겠다며 버리지 않고 가지고
놀던 생각이 나네요.
이 녀석은 어르신분들께서 좋아하시는 민어조기
체면불구하고 손으로 발라 먹는 게 최고지요~
이 녀석도 밥도둑 무리중 하나입니다.
머리가 너무 커서 무섭게 보이는 적어입니다.
일명 빨간고기~
그런데 그릴에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하얀고기가 되어 버렸네요.
적어도 부드러운 맛이 좋은 녀석입니다.
대장 밥도둑 고등어구이입니다.
등푸른 생선의 대표주자~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우리 몸에 그렇게 좋다고 하는 데요~
이 정도라면 억지로라도 먹어야 될 듯~
예전에는 서민생선이라고 홀대받는 경우가 있었는 데
요즈음은 신분이 상승되어 큰소리 뻥뻥 칩니다.
국내산 고등어가 아닌 게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은 굿~
대장 밥도둑~
대표로 속살 살짝 보여드릴께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고등어 쫄다구인 꽁치~
너무 흔한 생선이라 일식집에
가면 대부분 서비스로 나오는 데
꽁치에 대하여 알게 되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꽁치는 바로 구워 뜨겁게 먹을 때가 제일 맛이 있구요~
먹을 때 가시를 조심해야 합니다.
꽁치도 고등어 쫄다구답게 불포화지방산 대빵 많아요.
생선구이만 먹게 되니 밑반찬은 그대로 남게 되네요~
짜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맛보기로 주문한 주꾸미볶음입니다.
1인 8,000원
큰 녀석 왠만하면 맛있다는 소리
잘 안하는 데
맛있다며 혼자 다 먹으려 합니다.
맛있는 비결~ 바로 확인 들어갑니다.
사장님 콜~ 원래 주인들은 맛있는 비법을 물어보면
신이나서 말해줍니다.
양념도 당연 중요하지만 볶는 데 비법이 있었습니다.
강한 불에 중화팬으로 볶는답니다.
순간 강한 불에 볶으면 재료 고유의 맛과 육즙을 살릴 수 있어 맛이 좋아진다네요.
주꾸미도 탱글탱글~
생주꾸미를 사용하는 듯합니다.
중화팬에 볶았다고 하는 데 직화로 구운 것처럼
향긋한 불냄새가 납니다.
더덕막걸리 7,000원
맛있다는 소문을 들으지라 술은 잘 마시시 않지만
확인하는 차원에서 한 주전자 주문
"우리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서 건배~ "
"우리딸 언제 이렇게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었지~"
살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시원한 더덕막걸리~
별미네요.
"부산맛집기행" 회원님들께서 인정한 협력업체입니다.
회원카드 보여주면 10% 할인받을 수 있는 데
너무 맛있게 먹어서 회원임을 말하지 않고 그냥 다 계산했어요.
부산시 수영구 황령대로 483-3
(지번 : 수영구 남천동 300번지)
전화 : 051-622-5592
대부분 생선구이집은 시장 골목이나 번화가에 많은 데
오생선은 큰 건물 안쪽에 숨어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는 건
음식맛과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한결같아서겠지요.
한번씩 생선구이가 생각날 때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여기 생선,정말 맛있지요~^^
생선구이 먹고싶을때 마다
생각난답니다.
역시 유명집 맞네요~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이곳의 더덕막걸리가 도수는 약간 센 것 같지만 맛은 기가 막히지요.
감사합니다.
더덕막걸리 맛있는 데 차를 가지고 가서 맛만 봤습니다.
조석간 기온차가 큰만큼 건강관리 잘 하세요~
정말 맛도 가격도 서비스도
너무 기분 좋은 곳이지요~~~
오늘은 쭈꾸미에 생선모듬~갈치구이~오뎅탕에~~더덕막걸리 생각나네용~~^^~
감사합니다.
생선구이가 우리몸에도 좋다고 하잖아요~
한번씩 먹어주는 게 몸에 대한 도리인 듯합니다.
오늘도 활기차고 즐겁게 보내세요~
저도 좋아하는 식당입니다
사장님께서도 서글서글하신 게 좋았습니다.
아침에 운동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주위에 가볍게 산책이라도 하시면서 건강하고 활기찬 하루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생선구이는 맛있지만 냄새때문에 집에서 먹기 곤란할 때가 있지요.... 좋은 식당이네요
네~ 생선구이집에 들어서면 좀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
이곳은 들어설 때부터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요.
감사합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