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함
김옥춘
나 살면서 조급함이 앞뒤 안 가리게 했더라. 지혜를 가렸더라.
나 살면서 조급함이 시야를 좁혔더라. 후회를 남겼더라.
나 살면서 조급함이 내리치고 말았더라. 쪼개고 말았더라. 관용을 외면했더라.
관용이 사랑일 때가 많았더라. 사랑이 인생 소용돌이 중 답일 때가 많았더라.
사랑스러워도 사랑해야 하고 미워도 사랑해야 하는 거더라. 그렇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거였더라.
나 살면서 조급하지 않아야 하니 조급함으로 단호해지면 안 되니 지금부터라도 모두를 사랑하고 모든 걸 사랑하고 품어 안아야 하겠더라.
한 걸음 물러서고 한 호흡 머물러 가는 법을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워 익혀야겠더라.
내 인생 중엔 조급함이 느긋함만 못했더라.
2024.10.4
| 축제라고 하지 마시오
김옥춘
지구를 일부러 아프게 하는 일에 탄소 배출을 일부러 하는 일에 기후를 무시하는 일에 지구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에 축제라는 말을 붙이지 마시오. 잔치라는 말을 붙이지 마시오.
축제란 서로 성장하기 위해 함께 하는 거 아니겠소? 잔치란 서로 도움이 되기 위해 함께 하는 거 아니겠소?
지구를 가해하는 일을 멈추시오. 기후를 어렵게 하는 일을 멈추시오. 사람을 위협하게 될 일을 멈추시오.
부탁하오.
202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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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가 고장 났을 때
김옥춘
핸드폰이 고장 났다. 집 전화는 해지했고 공중전화 위치는 모른다. 큰일이다. 난감하다. 일단 집을 나섰다.
아무나 믿지 마! 아니 아무도 믿지 마! 전화기 한 번만 쓰자고 하면 빌려주면 안 돼. 전화기 빌려줬다가 피해 본 사람 많대. 전화기 누구도 빌려주지 마! 그렇게 믿고 엄마께도 그렇게 말했었다.
고맙게도 처음 뵙는 경비실 선생님이 핸드폰을 거리낌 없이 건네주셨다. 나를 의심하지 않고 믿어주신 경비실 선생님께 참 감사했다.
편의점마다 공중전화기 서비스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내가 전화기를 빌려주는 게 걱정되는 것처럼 남들도 그럴 테니까.
2024.10.6
| 밥 거르지 마세요
김옥춘
잘 잤어요? 아침밥 챙겨 드셨죠?
자식이 밥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으면 참 고맙지요. 큰 걱정 덜지요.
부모님이 밥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드시면 참 고맙지요. 큰 걱정 덜지요.
그러니 밥 잘 챙겨 먹는 건 가족들 걱정 덜어주는 일이지요. 가족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일이지요.
사는 게 그런 거네요. 가족을 위해 살지만 나를 위해 살아야 가족을 위하는 일이 되는 거!
오늘도 나에게 선물 주며 살아요. 웃어 주며 살아요. 가족이 행복해지게!
오늘도 우리 안전하게 움직여요. 밥 잘 챙겨 먹어요. 마음 평안하게 가져요.
징글징글하게 길어도 길지 않은 게 인생이네요. 되도록 웃으며 살아보아요. 웃어 주며 살아보아요. 우리!
202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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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안에서 오늘도
김옥춘
버스 안이 조용했다. 승객이 단 두 명이었다. 청년이 내리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내렸다. 나도 마음으로 청년에게 인사했다. 고맙다고.
청년이 인사를 하며 내리는 순간 내 마음이 참 든든했다. 미래가 밝다고 느꼈다.
당연한 일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알고 당연한 일을 당연하게 하는 사람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알고 당연한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아는 청년이 존경스러웠다.
듣든 안 듣든 대답을 하든 안 하든 고마운 마음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내리는 청년이 참 멋있다고 생각했다.
버스 안에서 오늘도 존귀하고 빛나는 사람들을 만났다. 버스를 탈 때마다 아이들의 인사에서 청년들의 인사에서 참 많은 걸 느낀다. 참 많이 걸 배운다.
태어나 주어 국가의 힘 국력이 되고 태어나 주어 나의 이웃 복지가 되어 준 훌륭한 나의 이웃 아이들과 청년들의 행복한 일상을 응원하고 기도한다.
2024.10.8
| 친구의 손주 맞이 축하
김옥춘
친구가 손주를 보았다고 자랑했어요. 눈에서 꿀이 떨어지는 듯했어요. 얼굴에 꽃이 피는 듯했어요. 움직임이 세상을 다 가진 듯했어요.
그 기쁜 마음을 축하해 주고 싶었어요. 케이크 하나 사고 축하의 말 크게 글자로 오려 벽에 붙이고 촛불 켰지요. 축하 노래도 불렀어요.
친구의 기쁨과 행복도 축하했지만 대한민국을 축하했답니다. 친구의 손주를 축복했지만 대한민국을 축복했답니다.
태어나서 국민이 되고 국력이 된 친구의 손주 우리의 미래 참 든든합니다. 참 고맙습니다.
지금도 태어나서 국민이 되고 국력이 되는 모든 우리의 미래 태어나 주어 참 고맙습니다. 참 든든합니다.
사랑합니다!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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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불행해도 행복하게 살아야 할 이유
김옥춘
봄과 가을은 불행한 사람도 행복한 날들입니다. 확실합니다.
봄과 가을은 복 없는 사람도 복 넘치게 받은 날들입니다. 확실합니다.
봄과 가을은 걱정투성이인 사람도 걱정거리 가벼운 날들입니다. 확실합니다.
여름의 혹독한 더위를 기진맥진 지나고 나니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움츠린 채 지나고 나니 나 불행하다고 느낀 날들이 사실은 행복투성이였다고 느끼어 확신합니다. 나 운이 없다고 느낀 날들이 행운 가득한 날들이었다고 느끼어 확신합니다.
여름과 겨울은 다시 가을과 봄으로 가는 중이니 다시 행복해지는 중이니 이 또한 행복하게 누려야 한다고 느낍니다.
나는 복이 없다고 느껴도 봄 여름 가을 겨울 복이 가득합니다. 나는 불행하다고 느껴도 봄 여름 가을 겨울 행복합니다. 그게 맞으니 늘 행복감을 느끼며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나는!
2024.10.12
| 다이어트식과 건강식으로 느끼는 혼밥
김옥춘
잘 잤어요? 아침밥 챙겨 드셨죠?
오늘은 귀리 잡곡밥에 계란 프라이 두 개 생멸치 조금 들기름 이렇게 넣고 비벼 먹었네요. 사실은 거의 매 끼니 똑같아요.
멸치와 들기름을 넣고 밥을 비비면 간을 안 해도 멸치의 짠 기로 간이 충분하더군요. 염분 추가가 없으니 다이어트 식사가 된다고 느끼죠.
가끔 간을 안 한 당근과 숙주가 비빔밥에 추가 되기도 하지요. 재료가 추가될수록 골고루 먹었다는 마음으로 건강식이라고 느끼죠. 기분 좋아지죠.
물가가 식재료를 골고루 사는 걸 늘 방해하지요. 물가가 다이어트 식사를 하게 하는 비결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래도 아직은 끼니를 거를 정도는 아니니 행복식이 맞죠?
오늘도 안전한 공간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여건에 기여하는 인류와 이웃에게 참 고맙습니다.
모두 날마다 안전하기를 날마다 행복하기를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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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김옥춘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설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들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말할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살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내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자 되지 못해도 빼어난 외모 아니어도 지혜롭지 못해도 내 삶에 날마다 감사하겠습니다.
날마다 누군가의 소원을 이루고 날마다 기적이 일어나는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나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고민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날마다 깨닫겠습니다.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2010.9.2
이 글을 잉태한 곳: 쥬네브상가 29-811 버스정류장 이 글이 태어난 곳: 대한민국 용인시
| 오늘 내 친구는 너였다.
김옥춘
손잡는다고 넘어지지 않는 건 아니지만 손 내미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응원한다고 힘든 산이 쉬워지는 건 아니지만 힘내라는 말 잘한다는 말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일으켜준다고 상처가 아무는 건 아니지만 흙 털어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물 모자란다고 당장 숨넘어가는 건 아니지만 생명수를 건네주는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혼자 간다고 다 길 잃는 건 아니지만 기다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말 한마디 안 한다고 우울해지는 건 아니지만 말 건네준 네가 고맙다 넌 오늘 내 친구였다.
이름도 모르는 네가 나이도 모르는 네가 친구 하나 없는 내게 오늘 가장 소중한 친구였다.
고맙다.
2004.9.19 월악산에 다녀와서
이 글을 잉태한 곳: 월악산국립공원 이 글이 태어난 곳: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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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옥춘님 안녕하십니까.
올려주신 좋은글 "마음 읽기 생활 엿보기"에 다녀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따뜻한 마음
늘 감동입니다.
건강하세요.
김옥춘 올림
참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김옥춘 올림
건강하세요.
좋은글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