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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골키퍼 히카르두의 선방과 마무리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승부차기에서 누르고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1990년, 1998년 월드컵과 1996년 유럽선수권에 이어 4번째의 승부차기 패배를 맛봐야 했다. 특히 잉글랜드 팬에게는 후반 막판에 나왔던 수비수 솔 캠벨의 헤딩슛이 골네트를 가르고도 골로 인정되지 않았던 장면이 더욱 아쉽게 되었다. 포르투갈-잉글랜드의 8강전이후 나온 말들을 종합해본다.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 "선수들의 투지며 플레이 대해 나는 불만스러운 점이 없다. 선수들과 좋은 모습을 보여준 팬들에게 다시 한번 슬픈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나는 우리가 결승까지 올라갈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불행하게도 잉글랜드로 돌아가 안타깝다. UEFA관계자에게 승부차기를 차는 지점의 그라운드가 불안정하다고 항의했고 두 번 항의해서 겨우 그들로부터 잔디로 대체하겠다는 말을 받기도 했다. 캠벨의 골은 벤치에서 봐서는 골로 보였지만 이미 심판이 판정을 내렸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 루니가 못뛰어서 이 경기에서 패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한 변명은 말하고 싶지도 않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포르투갈 감독): "일단 내 심장이나 확인해봐야겠다. 너무 스릴이 넘쳤다. 모든 승리는 달콤하지만 특히 경기장에서 일어났던 모든 상황을 생각해볼 때 정말 이 승리는 환상적이다. 히카르두 골키퍼가 선방을 하고 마지막 슛을 성공시킬 때 그 기분은 절정이었으며 이런 것이야 말로 신에게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을 보내고 싶다."
마이클 오웬 (잉글랜드 공격수, 선취골 기록): "이런 식으로 진다는 것은 큰 실망이지만 이런 패배는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2년마다 큰 대회가 찾아오긴 하지만 항상 승리는 거둘 수 없는 노릇이다. 경기장은 모래가 기반이 된 그라운드였고 우리는 어제 승부차기 연습을 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킥을 할 때 디딤발에 부담이 온다고 말을 한 것이 기억난다. 포르투갈 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슛을 잘 차기는 했다."
프랑크 램파드 (잉글랜드 미드필더, 연장 동점골 기록): "우리는 비록 최고의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우리는 경기내내 꾸준히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우리는 캠벨의 정당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는 잘못된 점은 업었다. 그이후 우리는 체력이 소진되었고 역전골을 허용했지만 동점골을 만들고 승부차기까지 와서 지고 말았다. 더이상 어쩌란 말인가?"
존 테리 (잉글랜드 수비수): "마이클 오웬이나 다른 사람들도 리플레이 장면을 보았지만 캠벨의 골장면에서는 파울이 없었다. 선심 때문에 결국 주심이 판정을 뒤집었다. 4강전에 진출못했다는 사실이 매우 참담하고 실망스럽다. 심판에게서 많은 행운을 받지는 못했지만 우리도 이길 기회가 있었다. 다만 그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아쉽다."
게리 네빌 (잉글랜드 수비수): "벌써 승부차기로 패배를 경험해본지가 3번이나 된다. 냉소적인 사람들이 다시 한번 이것 저것 다양한 말을 다시 꺼낼 것 같다. 승부차기는 마치 복권을 긁는 것 같은 기분이다. 베컴이 실축했을 때는 마치 꽝을 긁고 난 기분이었다. 후이코스타와 테리도 그러한 실수를 저질렀다. 테리는 비록 운이 좋아 성공시키기는 했으나 원래 그의 의도는 중앙이 아닌 구석을 차는 것이었다."
데이비드 제임스 (잉글랜드 골키퍼): "참담하다. 나는 포르투갈 선수들이 찬 7개의 슈팅 중 단 하나도 막지 못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의 시즌 막판을 기억하며 적어도 나는 내가 하나 정도의 슛은 막아낼 줄 알았다. 이번 대회에서 승리와 다음 라운드를 진출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수와 플레이를 가지고 임해야 하는데 잉글랜드에게는 그 두가지가 있었다. 다만 운이라는 큰 요소를 우리는 잡지 못했다."
이언 라이트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 "포르투갈이 이 경기를 승리할 전력을 갖추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이번 패배는 더욱 충격으로 다가온다. 정말 나는 잉글랜드가 승리할 줄 알았다."
에우제비우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 "나는 지금 행복한 사람이다. 잉글랜드가 대단한 팀이라서 승리를 거두는 것이 힘들 줄은 알았다. 이제 결승까지의 길은 열렸다. 앞으로 만나는 어떤 팀도 우리를 쉽게 이기지는 못할 것이다."
히카르두 (포르투갈 골키퍼): "바셀의 슛을 막은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선방이었으며 이 경기는 역대 포르투갈 대표팀의 경기에서 잊혀지지 않는 경기가 될 것이다. 리플레이를 계속 틀어봐도 알겠지만 골문 앞에서는 오로지 본능만을 믿을 뿐이고 이것이 바셀의 슛을 막았다는 것이 기쁘다. 이전에도 승부차기에서 키커로 나선 적이 있기 때문에 킥을 한다는 것이 전혀 낯설지는 않았다. 사실 이미 승부차기가 시작했을 때 이미 키커로 나설 마음을 먹고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윙어): "승부차기를 할 동안 신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있었다. 일단 우리는 이 기쁨의 순간을 만끽해야 할 것이며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를 응원해준 모든 포르투갈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는 그들 덕분에 전후반 90분과 연장전 내내 자신감과 승리한다는 굳은 결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잉글랜드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마누엘 후이코스타 (포르투갈 미드필더, 연장 역전골 기록): "경기가 나의 골로 마무리되지 않아 아쉽지만 끝나야 할 결과로 종료되어 기쁘다. 우리는 필드에서 보여준 것들을 생각해볼 때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나는 꼭 교체멤버로 경기장에 투입되면 골을 넣는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대표팀에 도움이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뛰어도 될 것 같다. 정말 나에게는 대단한 감정의 변화가 있는 경기였다. 역전골을 넣고 승부차기를 실축하고 그리고 마지막에 승리까지...다음 상대가 누가되더라도 우리는 승리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선호하는 상대는 없다"
마니셰 (포르투갈 미드필더): "우리는 비단 오늘뿐만 아니라 예전의 다른 경기에서도 투지와 노력을 많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결과는 충분히 나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가 지고 있을때도 2-2로 비기고 있을때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포르투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오늘의 승리로 포르투갈 팬들은 이제 더욱 힘을 얻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비록 앞으로 힘든 경기들이 남았지만 끝까지 갈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이제 필요하다."
더 선 (영국 신문): "바보 같은 심판때문에 승리를 도난당했다."
데일리 메일 (영국 신문): "(잉글랜드의 패배는)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너무나 잔인했으며, 그리고 너무나 전형적이었다."
아 볼라 (포르투갈 스포츠 신문): "포르투갈 대 잉글랜드의 경기는 결과야 어쨋든 대회 역사에 길히 남을 만한 경기였다. 이번 유로 대회 결승전이었어야 했다."
디아리오 데 노티시아스 (포르투갈 신문): "준결승의 결과와 관계없이 포르투갈 사람들은 포르투갈 대표팀이 보여준 지난 3경기에 큰 존경을 표한다."
그레엄 샤프 (베팅회사 '윌리엄 힐' 대변인): "모든 잉글랜드팬들, 그리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볼 때 캠벨의 골은 정당했다고 봄으로 우리는 캠벨이 골을 넣을 것이라고 돈을 걸었던 사람들에게 약간이나마 배당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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