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5월16일(화)■
(신명기 5장)
22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을 산 위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에서 큰 음성으로 너희 총회에 이르신 후에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두 돌판에 써서 내게 주셨느니라
23 산이 불에 타며 캄캄한 가운데에서 나오는 그 소리를 너희가 듣고 너희 지파의 수령과 장로들이 내게 나아와
24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영광과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불 가운데에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하시되 그 사람이 생존하는 것을 오늘 우리가 보았나이다
25 이제 우리가 죽을 까닭이 무엇이니이까 이 큰 불이 우리를 삼킬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들으면 죽을 것이라
26 육신을 가진 자로서 우리처럼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불 가운데에서 발함을 듣고 생존한 자가 누구니이까
27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 하였느니라
28 여호와께서 너희가 내게 말할 때에 너희가 말하는 소리를 들으신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네게 말하는 그 말소리를 내가 들은즉 그 말이 다 옳도다
29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30 가서 그들에게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라 이르고
31 너는 여기 내 곁에 서 있으라 내가 모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네게 이르리니 너는 그것을 그들에게 가르쳐서 내가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는 땅에서 그들에게 이것을 행하게 하라 하셨나니
32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33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복이 너희에게 있을 것이며 너희가 차지한 땅에서 너희의 날이 길리라
(묵상/신 5:22-33)
◆ 십계명을 받은 날 - 이스라엘 국가 탄생일
22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을 산 위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에서 큰 음성으로 너희 총회에 이르신 후에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두 돌판에 써서 내게 주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림하셔서 십계명을 직접 말씀하신 날이 언제일까?
별 의미 없는 질문 같지만, 연구해 보면 감탄이 나온다. 일단 성경에는 그 날짜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다. 그렇지만 오늘날 이스라엘은 그날을 '오순절'이라고 믿고, 오순절을 이스라엘 최초 국가 탄생일로 간주한다.
하나님께 십계명을 받은 날이 오순절일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 절대로 무리나 억측이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1월 15일(3-4월)에 출애굽하여 3월 1일에 시내산에 도착했다(출 19:1). 첫날은 장막을 쳤고, 그다음 날에는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갔고, 모세가 내려온 뒤에 하나님의 언약을 전하자, 백성들이 일제히 언약을 받겠다고 약속했으며, 다시 모세가 하나님께 그것을 말씀드리자,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강림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백성에게 3일간 정결케 한 후에 제3일에 하나님 앞에 모두 서게 했다.
이렇게 날짜를 따지면, 십계명을 받은 날이 오순절이라고 간주하는 것이 절대로 무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오순절은 유월절이 속한 그 주간의 안식일로부터 50일을 세는 것이므로 유월절 요일이 언제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가장 빠른 날이 3월 6일부터라고 사료됨)
하나님께서는 3월 초순에 시내산에 강림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직접 십계명을 말씀하셨다. 그러나 그것을 돌판에 새겨서 받은 것은 그로부터 무려 80일 후다. 본래 40일 후에 받았으나,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에 화가 난 모세가 돌판을 던지는 바람에 다시 40일을 더 기다려야 했다.
오순절에 십계명을 받음으로써 이스라엘 국가가 탄생했다. 그런데 신약에 와서는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써 교회가 탄생했다. 이것이 어떻게 우연일 수 있겠는가? 여기에는 하나님의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즉 하나는 그림자이며 예표요, 하나는 실체다.
유월절 양이 십자가의 그림자이듯이 이스라엘은 미래에 올 하나님 나라의 그림자였다. 유월절, 초실절, 오순절 등 모든 절기가 그리스도와 교회를 예표하고 있으며,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머리가 되신다.
창세기에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는 것으로 시작된 인류는 계시록에서 예수님과 교회가 결혼하는 것으로 끝난다. 오, 이 놀라운 신비의 조화를 보면서 어떻게 성경이 놀랍지 않다고 할 수 있는가?
◆ 사람이 복 받는 길
(29) 다만 그들이 항상 이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내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떨었다. 십계명을 들은 것으로 족했다. 그 이상의 말을 듣기에는 너무나 두려워서 모세가 대신 전해주기를 바랐다.
이렇게 하나님을 극진히 경외하는 마음을 하나님은 기특하게 여기셨다(29). 모름지기 하나님의 종이란 하나님을 이렇게 경외해야 한다.
그러나 신약의 성도는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감히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로 부르며 그 앞에 나아간다(롬 8:15). 다만 지극히 아버지를 공경하는 아들의 마음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어떤 신자들을 하나님의 자녀랍시고 하나님께 어리광 피는 것을 대단한 친분인 것으로 착각한다. 마음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함이 조금씩 소멸되어 가는 것은 미혹이다. 오, 경외함이 사라진 신앙은 더는 볼 것도 없는 천박하고 거짓된 신앙이다.
하나님 경외함을 무엇으로 아는가?
하나님 말씀을 대하는 태도로 안다. 그가 하나님 말씀을 지극히 존중하고, 굴복하는 태도에서 경외함의 유무가 결정된다. 아무리 사소하게 느껴지는 말씀일지라도, 진지하게 받고 실천하려는 그 사람이 진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다.
말씀에 서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고 하신다(32). 내 입맛에 맞는 말씀만을 따르다 보면 좌로나 우로 치우치게 된다. 특히 설교자들은 자기 성향의 말씀만을 전하기 쉽다.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오, 주님, 저를 이런 위험에서 건져주십시오. 말씀 앞에서 정직하게 해주십시오.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는 이 말씀은 당연히 정치적인 명령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나는 이 말씀을 오늘날 교회가 정치 성향에서 좌파나 우파를 표방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일에 적용하고 싶다. 나라 걱정도 좋지만, 우리에게 최우선은 하나님 나라임을 잊지 말자.
사람이 복 받는 길은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그들에게 주어진 말씀이 있고, 성도에게는 성도에게 주어진 말씀이 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말씀을 실천할 때 복이 있다.
주님,
제가 말씀 앞에서 정직하게 해주십시오.
지식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절제하며 실천하는 자가 되게 해주십시오.